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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경] 성경 이야기: 마음이 결백한 이(시편 24,4; 마태 5,8)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10-10 조회수1,381 추천수0

[성경 이야기] “마음이 결백한 이”(시편 24,4; 마태 5,8)

 

 

시편 24,4에는 마태 5,8과 같은 표현이 나옵니다: “마음이 결백한 이”

 

시편 24편은 시작 부분에서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을 소개하고(1-2절), 마지막에는 그분의 주권과 현현을 묘사합니다(7-10절). 중간 부분은 하느님과의 만남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3-6절). 특별히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갈 자격이 있는 이에 관한 질문(3절)과 그런 사람의 특성을 묘사하며(4절), 주님과의 만남이 가져다주는 유익함을 노래합니다(5절). 이 시편은 하느님을 만나는 조건, 즉 어떤 사람이 하느님께 다가설 수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바로 “손이 깨끗하고 마음이 결백한 이”(4절; 창세 20,5; 야고 4,8 참조)입니다. 여기서 손은 외적인 실천을, 마음은 생각과 의도, 감정 같은 내적 움직임을 가리킵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시편 15편과 42편은 “마음이 결백한 이”라는 구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곧 하느님과 이웃과의 관계에서 실천하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일과 함께, 하느님의 뜻을 전해주는 규범들과 조화를 이루려는 인간 내면의 마음을 강조합니다.

 

시편 15,2에서는 더 구체적인 근본 조건이 제시됩니다: “흠 없이 걸어가고 의로운 일을 하며 마음속으로 진실을 말하는 이”(마태 24,48; 묵시 18,7 참조). 여기서 ‘마음으로 말하다’는 ‘생각하다’ ‘숙고하다’와 같은 의미입니다.

 

시편 42,3에선 강한 어조의 질문이 나옵니다: “제 영혼이 하느님을, 제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합니다. 그 하느님의 얼굴을 언제나 가서 뵈올 수 있겠습니까?” 시편 저자는 비록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지지만(7절), ‘흠 없는 손과 결백한 마음’으로 자신이 바라는 하느님을 뵙는 일(3절), 곧 그 갈망이 종말론적으로 충족된다는 점을 노래합니다.

 

이렇듯 하느님을 볼 수 있기 위해선 흠 없는 마음이어야 합니다. 다윗은 큰 죄를 저지른 후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저의 허물에서 당신 얼굴을 가리시고 저의 모든 죄를 지워 주소서. 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시고 굳건한 영을 제 안에 새롭게 하소서. 당신 면전에서 저를 내치지 마시고 당신의 거룩한 영을 제게서 거두지 마소서”(시편 51,11-13).

 

다윗은 하느님 눈앞에서 내쳐지지 않기 위해 깨끗한 마음을 청합니다. 깨끗한 마음이란 죄로부터 자유로워진 마음입니다.

 

[2022년 10월 9일(다해) 연중 제28주일 의정부주보 11면, 이승엽 미카엘 신부(선교사목국 신앙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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