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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경] 성경 속의 인물: 십계명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14 조회수4,617 추천수1
[성경 속의 인물] 십계명


교리(敎理)는 ‘교회의 이론’을 줄인 말이다. 첫 핵심은 하느님에 대한 가르침이다. 하느님은 신앙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신앙을 갖는 사람’에 대한 이론이다. 믿음의 길을 어떻게 걸을 것인가에 대한 가르침이다. 십계명은 이 부분에서 등장한다.

창조설화에서 아담과 하와는 금단의 열매를 따먹고 낙원에서 추방된다. 금단의 열매를 먹지 말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어겼기 때문이다. 창세기는 이 나무를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라 하였다(창세 2,17). 도대체 무슨 나무였기에 그토록 중요했을까?

창세기에 의하면 우주와 인간은 하느님의 작품이다. 그러기에 우주에는 정확한 질서가 있다. 이를 ‘창조질서’라 한다. 그렇다면 인간계에도 창조질서가 있다. 금단의 열매를 먹었다는 것은 이 질서를 어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인간계에 부여된 ‘창조질서’를 파괴했다는 것이다.

그럼 인간계에 부여된 질서는 무엇인가? 탈출기 20장에서 모세는 그 질서를 성문화(成文化)했다. 이것이 십계명이다. 히브리어로는 아쉐레트 하드바리임(열 마디 말씀)이다. 따라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모세의 십계명을 상징하는 문학적 표현이었던 것이다. 탈출기의 십계명을 가톨릭에서는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다.

1.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
2.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
3.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4. 부모에게 효도하여라.
5. 사람을 죽이지 마라.
6. 간음하지 마라.
7. 도둑질을 하지 마라.
8. 거짓 증언을 하지 마라.
9.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마라.
10.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마라.

신앙생활을 죄와 연관시켜서는 안 된다. 하느님의 사랑과 그분의 이끄심이 먼저다. 고해성사도 죄를 사하는 데 근본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생활 속의 ‘잘못된 부분’을 바꾸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기에 회개가 중요하다. 이스라엘은 신앙 자체를 계명을 지키는 것과 동일시했다. 십계명에 철저할수록 그만큼 믿음에 정진한다고 여겼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사랑을 강조하셨다. 사랑이 빠진 계명 준수는 율법주의로 전락할 수 있음을 경고하셨던 것이다.

[2012년 2월 19일 연중 제7주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미국 덴버 한인성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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