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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경] 성경 맛들이기: 성경이 전해주는 삼위일체와 사랑의 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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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6-20 조회수198 추천수0

[성경 맛들이기] 성경이 전해주는 삼위일체와 사랑의 친교

 

 

‘삼위일체’란 하느님 안에 세 위격(位格)이 있다는 표현입니다. 위(位)는 자리를 뜻하는 한자입니다. 굳이 이렇게 표현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요? 성경의 기록 때문입니다. 성경 안에 성부, 성자, 성령께서 따로 등장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설명을 위해 삼위일체 용어를 만든 것입니다. 삼위일체는 이론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존재 모습’을 표현한 용어일 뿐입니다.

 

성경 전체에서도 삼위일체라는 말은 직접 언급되지 않습니다. 구약 성경에서는 한 분이신 하느님에 대한 신앙이 강조되는데, 하느님께 구별되는 위격들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거나 그 계시를 준비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분이신 하느님을 복수 대명사로 표현한 경우(창세 1,26)와 ‘말씀’, ‘영’, ‘지혜’라는 말로 하느님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약 성경에서는 삼위일체 신비가 예수님의 탄생 예고 때(루카 1,35 참조) 잘 표현되고,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는(루카 3,22 참조) 삼위께서 동시에 현존하시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복음 선포의 사명을 주실 때(마태 28,19 참조) 세 위격을 분명히 언급하셨고, 특히 예수님께서 수난이 임박하셨을 때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들(요한 14,15-31; 16,5-15 참조)과 제자들을 위하여 바치신 기도(요한 17장 참조)에서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관계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너무도 잘 알려진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한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어느 날 아우구스티노 성인이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해 묵상하며 백사장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어린아이가 모래성을 쌓고 조개껍질로 바닷물을 열심히 퍼 담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를 본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이 아이와, 삼위일체 하느님을 머리로 이해하겠다는 나 자신 중 누가 멍청한 자인가?” 하고 자문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삼위일체 하느님을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성경을 한마디로 요약하라면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 4,16)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본질은 아낌없이 주는 것입니다. 사랑이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아들에게 주셨습니다. 아버지 하느님을 향한 아들의 사랑 또한 완전한 사랑입니다. 그래서 아들은 아버지의 뜻이라면 무엇이든 따르셨고, 생명까지도 바치실 수 있었습니다.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 아버지를 향한 아들의 사랑은 완전한 사랑입니다. 두 분 사이를 오가는 완전한 사랑의 움직임은 성령이십니다. 이처럼 삼위의 세 위격은 가장 완전한 친교와 상호 증여로 살아가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요한 15,9)라고 하시며 우리를 삼위께서 이루시는 완전한 사랑의 일치에 늘 초대하십니다. 비록 우리가 삼위일체 신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일치로 모인 하느님의 백성”(『교회 헌장』 4항)이 모인 교회 공동체가 서로 일치하며 산다면, 삼위일체의 친교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친교가 부족한 교회는 그 심장에 사랑이 식어 있다는 표지입니다.

 

[2022년 6월 19일(다해)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수원주보 3면, 이승환 루카 신부(제2대리구 복음화2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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