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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출애굽기란?

출애굽기는 창세기에 이어 구약성서에 두 번째로 나오는 성서입니다.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을 구원하셔서 가나안땅으로 데려가시는 야훼 하느님을 체험하고, 그분의 백성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이 담겨 있지요. 모세오경과 구약성서 전체의 핵심이 되는 중요한 성서로 ‘구원의 책’이라 불리기도 하지요.

출애굽기

 출애굽기란 성서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나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출애굽기에 ‘브엘레 쉬모트(이름은 다음과 같다)’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이 이름은 출애굽기의 첫머리에 나오는 말로, 그 책의 첫 단어로 책이름을 짓는 이스라엘 관례에 따라 붙여진 것이죠. 그러나 그리스말로 구약성서를 옮긴 70인 역 성서는 책의 주제를 중시하여 이 책의 이름을 ‘액소도스(탈출)’로 정했어요. 중국어 성서는 70인 역의 이름을 따르되, 단순한 탈출이 아니라 어디로부터의 탈출인가에 초점을 맞춰 출애굽기(‘出埃及記)’라 이름지었어요. 우리말 성서 이름 ‘출애굽기’는 중국어 성서 이름을 그대로 옮긴 것이죠. 애굽은 이집트를 가리키니까, 우리말로 풀이하면 ‘이집트 탈출기’라 할 수 있겠죠.

 누가 썼나요?

 분명하게 알 수 없어요. 유대인과 그리스도인은 오랫동안 모세가 출애굽기를 썼다고 믿어 왔어요. 모세가 한 일이 출애굽기의 주요 내용이니까요. 하지만 학자들이 자세히 살펴본 결과 출애굽기에 서로 겹치거나 부분적으로 엇갈리는 내용이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이 책은 오랜 세월에 결쳐 여러 사람이 기록하고 여러 차례 편집되었다는 것을 밝혀냈어요. 출애굽기는 많은 사람의 공동작품인 셈이지요. 물론 그 모든 이를 성령께서 비추어 주셨어요.

 언제 쓰여졌나요?

 딱 부러지게 말할 수 없어요. 쓴 사람이 여럿이듯, 기간도 긴 세월에 걸쳐 쓰여졌어요. 아마 출애굽 사건이 있은 다음에 그 사건에 대한 체험담이 이스라엘 백성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을 거에요. 기원전 10세기 경에 이르러서야 부분적인 기록이 이루어졌고, 그 다음에 다른 저자가 이 내용을 또 기록했어요. 이런 기록들이 모아져 편집되고 최종적으로 오경이 이루어진 때는 기원전 400년 경이랍니다. 오경의 둘째권이 바로 출애굽기이지요.

 왜 쓰여졌나요?

 성서가족 여러분이 생각해 보세요. 왜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기를 계속 이야기하고 썼을까요? 신나는 사건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건이었기 때문이죠. 출애굽기는 기원전 13세기 경에 있었다고 여겨지는 이스라엘 백성의 이집트 탈출 사건을 이야기하지만, 단순히 지나가는 역사를 전해 주려는 것만은 아니에요.

오히려 그 사건을 통해 만난 야훼 하느님이 참 하느님이시며, 인간의 자유와 생명을 주시는 분이시고, 역사의 주인이시라는 깨달음이 이스라엘 백성을 사로 잡았던 거에요. 바로 그 하느님이 이스라엘을 구원하셨고, 그 구원은 이스라엘과 맺으신 계약과 일러주신 율법에 따라 출애굽기를 읽는 각 시대의 사람들과 오늘 우리에게까지 지속된다는 신앙의 진리를 전하려고 하느님께서 해주신 출애굽이라는 큰 일을 기록하였답니다. 이제 우리도 그 하느님을 뵈러 떠나 볼까요?

 <새김과 나눔>

이스라엘 백성이 겪은 출애굽 체험처럼, 나의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친 하느님 체험담을 나누어 보세요. 하느님께서는 그때 무엇을 일러주셨나요?

억압받는 이스라엘(1,1-2,22)

파라오의 억압을 받을수록 이스라엘 백성은 어떻게 되었나요?(1,12)

아이들을 죽이라는 왕의 명령을 받은 히브리 산파들은 어떻게 하였나요?(1,17-21)

모세는 왜 이집트인을 죽였나요?(2,11-12)

 성조 야곱을 따라 이집트로 건너간 이스라엘 백성은 갑자기 고통스런 처지에 놓이게 되었어요. 세월이 흘러 요셉의 한 일을 모르는 이집트의 왕 파라오가 불어나는 이스라엘 후손을 두려워하여, 온갖 고된 일을 시키고 사내 아이들을 죽이도록 명령하는 등 혹독하게 억압하게 된 거에요.

이 때, 모세라는 한 사내 아이가 파라오의 딸에게 입양되어 성장하지만, 결국 이집트인을 죽이고 미디안 땅으로 도망가게 되지요. 이처럼 상황이 바뀌어 갑자기 고통이 닥쳐올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세를 부르시는 하느님(2,23-7,7)

 하느님께서 모세를 불러 무슨 계획을 밝히시나요?(3,8)

모세가 하느님의 명령을 파라오에게 전했을 때 파라오는 어떻게 하였나요?(5,2. 6-9)

 이스라엘 백성은 억압을 받으며 하느님께 울부짖었어요. 하느님께서는 그 울부짖음을 들으시고 그들을 구해내실 계획을 밝히시며 양치기 모세를 당신의 일꾼으로 부르십니다. 모세는 이리저리 발뺌을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아론을 보조자로 붙여주시고 당신의 능력으로 도와주실 것을 약속하시며 확신을 심어주셔요. 마침내 모세는 다시 이집트로 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지만, 파라오는 아랑곳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더 심하게 억압하지요. 오늘 우리는 우리가 받은 부르심에 대해 어떻게 응답하고 있는지요?

 재앙을 내려 해방하시는 하느님(7,8-13,16)

 모세를 통해 이집트에 열 가지 재앙이 일어난 이유는 무엇인가요?(7,5.17; 8,6; 9,14)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켜주심을 기념하는 예식은 무엇인가요?(12,1-13,16)

 파라오가 모세의 말을 끝끝내 듣지 않자, 하느님께서는 열 가지 재앙을 내려 당신의 뜻과 능력을 드러내십니다. 이집트의 모든 맏이가 죽는 열번째 재앙이 내리자 파라오는 무조건 이스라엘 백성을 떠나게 하지요.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의 생명을 지켜주시고 자유롭게 해주신 하느님을 기리는 과월절과 무교절 축제를 지내며 이집트를 떠나게 됩니다. 참된 해방은 하느님께로부터만 온답니다.

 광야에서 지켜주시는 하느님(13,17-18,27)

 하느님께서는 어떤 모양으로 광야길을 걷는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해 주셨나요?(13,21-22)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먹은 하느님의 양식은 무엇인가요?(17,31-35)

 해방의 첫걸음을 내디디자마자,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 군대의 추격을 받게 되어요. 그러나 하느님의 도움으로 홍해바다를 무사히 건넌 그들은 찬미가를 부르지요.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각종 어려움에 부딪치지만, 늘 모든 어려움을 해결해주시는 하느님의 자비를 맛보게 되어요. 진정 하느님은 당신 백성의 생명을 돌보시는 분이시랍니다.

 <새김과 묵상>

하느님께서는 모든 이의 자유를 원하십니다. 나를 또 내 형제들을 억누르며 하느님께로 가지 못하게 하는 파라오 같은 요인은 무엇일까요?

시나이 계약과 십계명(19,1-24,14)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께서 세워준 계약을 지키면 어떻게 되나요?(19,5-6)

십계명 중 첫 계명을 적어보세요(20,1-4).

하느님께서 돌보라고 명하신 약자들은 누구인가요?(22,20-26)

 마침내 시나이 산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과 계약을 맺으면서 새 공동체로 태어나게 되지요. 즉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되시고,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의 백성이 되어 다른 민족에게 하느님을 전할 사명을 갖게 되어요. 훗날 예수님을 통해 새 게약이 체결되자, 이 사나이 계약은 옛 계약(구약)이라 불리게 되었어요. 또 하느님께서는 참된 당신 백성이 지켜야 할 새로운 규범으로 십계명과 여러 율법을 알려 주셨답니다. 십계명은 우리를 부담스럽게 하는 의무라기보다 하느님 공동체의 자유를 지켜주는 터전이지요.

 성막을 통해 백성 사이에서 머무시는 하느님(24,15-31,18)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성소를 지으라고 명하신 까닭은 무엇인가요?(25,8)

 하느님께서는 먼저 각종 사회규범을 일러주신 다음에 종교 예식에 필요한 갖가지 사항을 모세에게 자세히 알려주십니다. 성막과 부속도구, 성직자와 그에 따르는 물품 등은 하느님과 통교하고 그분을 올바로 예배하는 데 꼭 필요한 사항들이죠. 종교의식이 형식적인 것 같지만 거기에는 하느님과의 관계를 바로 잡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답니다.

 이스라엘의 배반과 하느님의 용서(32,1-34,35)

 모세가 시나이 산에 머무르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과 아론은 무엇을 만들었나요?(32, 1-4)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과 다시 계약을 맺으시면서 당신을 어떤 분으로 소개하시나요?(34, 6-7)

 모세가 하느님께 성소에 관한 사항을 전해받고 있는 동안에, 그 산 아래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과 아론은 자기들 마음대로 하느님을 표상하는 금송아지를 만들어 예배해요. 첫 계명을 어기는 이 일을 두고 하느님과 모세는 무척 분노하죠. 모세는 백성들의 죄를 꾸짖은 다음, 하느님께 자신의 생명을 걸고 백성들에 대한 용서를 구해요. 하느님께서는 백성들의 잘못을 벌하시면서도, 결국은 용서하시고 다시 계약을 맺어 주셔요. 계약을 맺고도 금방 깨뜨리는 인간의 약함과 하느님의 자비, 중개 역할을 하는 사목자의 자세를 볼 수 있답니다.

 이스라엘에 머무는 하느님의 영광(35,1-40,38)

 이스라엘 백성이 성막에 가득찬 하느님의 영광을 볼 수 있었던 표지는 무엇인가요?(40, 34-38)

 하느님께 용서받은 이스라엘 백성은 기쁜 마음으로 하느님의 말씀대로 성을 짓고 다른 것도 모두 그대로 마련해요. 모든 것이 완료된 다음, 모세는 이집트를 탈출한 지 이 년째인 정월 초하룻날에 성막을 봉헌해요. 설날에 봉헌한다는 것은 새롭게 출발하는 것을 뜻하죠. 하느님께서는 구름기둥의 모양으로 새로운 관계를 맺은 이스라엘 백성의 여정에 계속 함께 하신답니다.

 <새김과 묵상>

세례성사로서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하느님과 맺은 계약을 어떻게 지키고 있나요? 고해성사의 참뜻에 대해서도 묵상해 보세요.

성서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