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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는 어떤 성서인가요?

 

 

애가는 어떤 성서인가요?

<새김과 나눔>

 

주님, 이 비참한 몸을

보살펴 주십시오(애가 1-5장)

첫째 애가: 야훼여, 이 비참한 모습을(애가 1,1-22)

시인은 자신이 당한 재난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고백합니까?(1,18)

 

시인은 먼저 폐허가 된 예루살렘의 처참한 모습을 슬피 바라봅니다. 이 백성이 알뜰히 아끼던 것은 원수가 모조리 손아귀에 넣었고, 주의 성역에 들여놓지 말라고 하신 오랑캐들이 성소에까지 밀어닥치는 꼴을 보게 된 시인은 기가 막힙니다. 그러나 시인은 “야훼께 거스르기만 하던 시온, 정녕 죄를 받고 말았구나”(1,5)하며 자신들의 잘못을 고백합니다. 동시에 적군을 불러들여 나의 군대를 쳐부순 이는 주님이라 고백함으로써(1,15), 단지 적의 세력이 우월해서 진 것이 아니라 그 모든 적까지 관장하시는 하느님의 크신 능력과 주권 아래에서 일어난 일임을 밝힙니다.

 

둘째 애가: 주께서 진노하시던 날(애가 2,1-22)

시인은 어떤 자세로 하느님께 자비를 청하라고 일러 줍니까?(2,18-19)

 

시인은 둘째 애가에서 한층 더 절절하게 예루살렘의 참상을 호소합니다. “들리는 것은 신음소리, 한숨소리뿐이고”(2,5), “시온에 축제와 안식일이 언제 있었던가 기억에서마저 사라지게”(2,6) 될 정도입니다. “울다 지쳐 눈앞이 아뜩하고 애가 끊어지는 것 같은”(2,11) 이 현실에 부딪혀, 그는 거짓 평화와 안정을 외쳐 제 구실을 못한 거짓 예언자를 규탄합니다. “네 죄를 밝혀 운명을 돌이켜 주어야 할 것을, 허황한 거짓 예언만 늘어놓다니!”(2,14).

 

셋째 애가: 야훼께 돌아가자(애가 3,1-66)

시인이 주님께 부르짖었을 때 주님은 어떻게 응답해 주셨습니까?(3,55-59)

 

셋째 애가는 앞의 두 애가와 달리 공동체의 시련보다 한 개인의 곤궁한 처지를 애절하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마치 예레미야의 고백에서처럼 주님으로 인해 날마다 뭇 사람에게 웃음거리 놀림감이 되고, 쫓기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주 야훼의 사랑 다함 없고 그 자비 가실 줄 몰라라”(3,22)고 고백합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살아온 길을 돌이켜 보고 야훼께 돌아가자”(3,40)고 권유합니다. 의로우신 주님께서 모든 것을 바로 잡아 주실 것을 확신하면서.

 

넷째 애가: 네 벌은 이제 끝났다(애가 4,1-22)

이스라엘의 멸망을 가져온 죄악은 무엇입니까?(4,13.17)

 

“자애로운 여인도 제 자식을 잡는”(4,10) 극도로 비참한 현실 앞에서, 시인은 예루살렘의 죄악이 소돔보다 크다고 고백합니다. 외세에 의존하여 구해주지도 못할 나라를 부질없이 기다린 불신과 어리석음과 불의를 저지른 탓임을 밝히면서도, 시온의 벌은 이제 끝났다고 희망을 던져줍니다.

 

다섯째 애가: 어찌하여 우리를 (애가 5,1-22)

시인은 마지막으로 무엇을 들어 하느님의 자비를 호소합니까?(5,22)

 

국가가 멸망당한 뒤 이스라엘 백성은 “아비 없는 고아, 과부”(5,2-3) 신세가 되어 모든 즐거움이 사라져버렸음을 애소합니다. 스스로의 죄 때문에 망했음을 고백하면서도, 죄인은 영원히 다스리실 야훼께 버리지 말기를 호소합니다. 그분은 계약에 충실하신 분이심을 굳게 믿기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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