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비교

성서해설 내용
이전글 애가
다음글 에제키엘
제목 바룩 No32 성서구약성서해설 종류예언서
바룩서는 어떤 책인가요?

바룩서는 어떤 책인가요?

바룩서란 성서 이름은?

바룩서는 제2경전 중에서 집회서 다음으로 나오는 성서입니다. 책의 첫머리에 “이 책에 기록된 말씀은 바룩이 바빌론에서 쓴 것이다”(1,1)로 되어 있어, 그의 이름을 따서 바룩서라 불리게 되었어요. 당대의 집필 관행상 실제의 저자 이름을 밝히기 보다는 다른 유명한 사람이나 오래 전에 죽은 사람의 이름을 빌어서 책의 권위를 높이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말미암아 별도로 전해 내려온 예레미야의 편지도 맨 뒤에 덧붙여지게 되었구요.

 누가 썼나요?

일부 학자들은 바룩 1,1-3,8의 내용이 예레미야 예언자를 연상케 하는 용어나 개념들을 사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원전 597년에서 539년에 이르기까지의 사건이나 역사적 인물이 언급된다는 것을 들어, 바룩이 집필했을 거라고 주장하기도 해요. 그렇지만 나보니두스의 아들 벨사살을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과 그의 아들 벨사살”(1,11)이라고 그릇되게 제시하는가 하면, 본문 사이에 서로 모순되는 면도 있는 것을 보면, 아마도 팔레스티나의 유다인이 따로 전해 내려오던 시편을 모아서 머리말을 붙였을 것으로 보여요.

예레미야의 편지(6장) 부분도 예레미야가 바빌론에 유배된 사람들에게 최소한 한 차례 편지를 띄웠을 뿐 아니라(예레 29,1-23), 예례미아서와 유사한 어휘나 표상이 상당히 많이 나오긴 해요. 하지만 이 또한 유배 이후의 성서구절에 꽤 많이 의존하고 있으며, 종교적인 깊이나 감수성에 있어서도 예레미아서에 못 미치는 점을 보면 후대의 인물이 작성했을 것으로 보여요.

 언제 썼나요?

머리말에 “이 책은 갈대아 사람들이 예루살렘을 점령하여 불살라 버린 지 오 년째 되던 해 바로 그 달 칠일에 기록된 것”(1,2)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지만, 바룩서는 몇 개의 구분되는 내용이 한데 묶여진 것이므로 최종 편집연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이 개진되고 있습니다. 유배 시기서부터 기원후 70년까지 폭넓게 논의되고 있지만, 많은 학자들은 기원전 200-60년경에 완성되었을 것으로 추정해요. 제2이사야·다니엘·욥기·집회서 등 후기 저작물에 의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거주 유다인들이 오랫 동안 살아왔다고 묘사되어 있으며(3,10), 느부갓네살과 벨사살에게 유순하게 처신하라고 권유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예레미야의 편지는 기원전 540년에서 100년 사이에 원본이 작성되었을 것으로 봐요.

왜 썼나요?

바룩서는 다양한 내용이 혼합되어 있어서, 어떤 한 가지 의도로 쓰여졌다고 보기는 힘들어요. 과거에 지은 죄를 참회하는 가운데, 하느님께서 심판하실 날이 온다는 희망 아래 외부 권력과 불필요한 마찰을 빚지 말고, 율법을 중심으로 굳게 뭉친 공동체로 성장할 것을 촉구하고 있어요.

<새김과 나눔>

바룩서 저자는 과거에 지은 죄를 참회하는 가운데 미래의 희망을 간직하라고 촉구합니다. 2000년 희년을 앞두고 있는 우리 가정, 우리 교회는 지난 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습니까?

이스라엘아 네가 행복하구나

(바룩 1-6장)

우리는 죄를 지어(바룩 1,1-14)

바빌론의 모든 주민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이 담긴 책을 읽어준 사람은 누구입니까?(1,3)

바룩은 바빌론에서 이 책에 담긴 말씀을 기록하는 한편, 바빌론에 사는 모든 주민들에게 그 내용을 읽어주어요. 그들은 눈물을 흘리고 단식하며 각자가 할 수 있는 대로 돈을 내어 예루살렘에 보내요. 예루살렘 주민들이 계속해서 제물을 봉헌하면서, 하느님께 죄를 지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주님의 격분과 진노를 받는 자신들을 위해서 기도해 달라고 청하면서요.

고백의 기도(바룩 1,15-3,8)

주님의 영광과 정의를 드러내는 사람들은 누구입니까?(2,18)

먼저 하느님 앞에 죄를 짓고 그분에게 순종하지 않았음을 솔직하게 털어 놓아요. 이집트에서 구출해 내신 날부터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다른 잡신을 섬겼던 자신들에게 벌을 내리셨던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이라고 고백해요. 하지만 하느님은 놀라운 힘을 지니신 분이시니, 이방인들 사이에서 흩어져 살아가는 자신들에게 은총을 내려주십사고 간청해요. 죽은 자들은 주님의 영광과 정의를 찬양하지 못할 것이니, 살아 있을 동안에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절히 청해요.

지혜 찬가(바룩 3,9-4,4)

무엇을 알게 되었을 때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4,4)

이스라엘이 남의 나라에서 늙어가게 된 것은 지혜의 샘을 외면했기 때문이에요. 그 누구도 알아내지 못하는 지혜의 길을 찾아내셔셔 이스라엘에게 주신 분은 바로 주님이시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돼요. 하느님의 계명과 율법을 기록한 책이 바로 지혜이니, 그 지혜의 빛을 따라 밝은 길을 걸어가라고 촉구해요.

용기를 내어라(바룩 4,5-5,9)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의 영광을 기뻐하는 백성은 어디로 몰려옵니까?(4,36-37; 4,5)

이스라엘이 이방으로 팔려간 것은 멸망시키려 한 것이 아니니 낙심하지 말라고 해요. 지금이라도 돌아서서 십 배의 열심으로 하느님을 찾으면, 그분께서 사방에 흩어진 백성들을 예루살렘에 블러 모으실 거라고 일러요.

예레미야의 편지(바룩 6,1-72)

하느님께 지은 죄 때문에 바빌론에 끌려가게 되면, 사람들이 은과 금과 나무로 만든 우상들을 섬기는 것을 보게 될 거라고 예고해요. 하지만 그런 우상은 스스로 걸어다니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지켜주지 못하니, 그것들을 두려워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일러요.

<새김과 나눔>

바룩은 이스라엘이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았으니 행복하다고 선언합니다. 나는 어느 경우에 사람들에게 행복하다고 말을 건넵니까?

성서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