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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호세아 No35 성서구약성서해설 종류예언서
호세아서는 어떤 성서인가요?

호세아서는 어떤 성서인가요?

 

호세아

'호세아' 이라는 성서 이름은?

이 책은 호세아 예언자가 전한 하느님의 말씀을 적은 책이라 그 예언자의 이름을 따서 ‘호세아’라 불렸어요. 호세아서는 12개의 소예언서 중 첫머리에 놓인 성서이지요.호세아란 이름의 뜻은 ‘야훼께서 구원하신다’입니다. 호세아 예언자는 북부 이스라엘에서 브에리의 아들로 태어나 예언자로 활동하다 죽은, 북부 이스라엘에서만 활동한 유일한 예언자이지요.  호세아 예언자는 북이스라엘의 마지막 전성기 때인 여로보암 2세 시대에, 대략 기원전 745년경에 예언자로 불림받아 북이스라엘이 멸망(기원전 722/721)당하기 얼마 전까지 20년 가량 예언자 활동을 했다고 여겨져요. 그러니까 그는 남부 유다 왕국에서 활동하던 아모스와 같은 시기에 예언자로 일했던 거지요.  그 당시 이스라엘은 비탈길을 굴러 떨어지는 형색으로 혼란과 불의, 우상숭배가 심했어요. 그런 속에서 호세아는 자신의 상징적 삶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며 하느님의 심판과 구원을 알려주었지요. 하지만 그의 예언을 끝끝내 듣지 않은 왕과 백성들 탓에 결국 나라는 멸망당하고 말았답니다.  특히 호세아는 하느님의 사랑을 자기 부부간의 사랑에 빗대 나타냈기에, ‘사랑의 예언자’란 별명을 얻었지요.

 언제 누가 썼나요?

물론 기원전 8세기에 예언자 호세아가 전한 하느님의 말씀이 골격을 이루지요. 그러나 기록은 호세아가 죽은 다음에 그에게서 강한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추정해요. 북이스라엘이 망한 후에 그 나라와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던 남 유다에서도 그의 예언은 계속 살아 있었거든요. 아마도 호세아서를 편집하여 현재 모습으로 만든 사람들은 남 유다 사람들일 거예요.

 왜 쓰여졌나요?

북쪽에서는 아시리아가 무섭게 내리누르고 있는데, 약소국 이스라엘은 살아 남으려고 이 나라 저 나라의 도움을 빌러 다니고, 20여 년 사이에 왕이 다섯 명이나 바뀌는 혼란 속에서 백성들은 풍요의 신인 바알에게 매달렸지요. 이런 상황에서 호세아는 이스라엘이 살아나려면 하느님을 바로 알고 바로 섬기는 회개의 길을 걸으라고 선포해요.

호세아가 증언하는 야훼 하느님은 이스라엘의 주님이시고 이스라엘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연인 같은 분이에요. 호세아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의 언약을 충실히 지키는 정의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호소하고 있어요. 하느님은 당신 백성을 몹시 꾸짖으시다가도, 마치 호세아가 바람난 아내를 다시 맞아들이듯당신께 돌아오면 너그러이 받아주시는 사랑의 하느님이이시라는 거예요.

하지만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바로 알기도, 그분의 사랑을 맛보고 그분이 뜻대로 살아가기도 결코 쉽지 않지요. 그래서 호세아는 지혜와 슬기를 다해 이를 깨달으라고 촉구하지요(호세 14,10). 그의 가르침은 시대를 넘어 오늘 우리에게도 결코 사라지거나 약해지지 않는 하느님의 사랑을 선포하며, 그분 안에 머물 것을 일깨워주고 있답니다.

 <새김과 나눔>

호세아는 혼인서약과 부부간의 사랑으로 하느님과의 관계와 그분의 사랑을 상징적으로 나타냈습니다. 우리 각자의 혼인생활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엿보신 적이 있으면, 서로 나눠 보십시오.

너와 나는 약혼한 사이

(호세 1-14장)

호세아서는 모두 14장인데, 그 내용에 따라 다음과 같이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네 아내를 다시 사랑해 주어라(호세 1,1-3,5)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주시는 약혼선물은 무엇입니까?(2,21-25)

 1장은 호세아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역사적 상황과 그의 결혼생활을 서술하고 있어요. 호세아는 바람기 있는 여자와 결혼하여 2남 1녀를 낳죠. 이러한 그의 결혼생활은 하느님과 이스라엘의 관계에 대한 하나의 상징적 비유로 나타나지요.

2장에서는 본격적인 이스라엘의 죄가 고발되고, 아울러 하느님이 구원해 주시리라는 약속이 주어져요. 하느님께서 “곡식과 햇포도주와 기름을 주었으나 그것도 모르고”(2,10) 바알을 섬기는 배은망덕한 이스라엘입니다. 우리가 쓰고 있는 것은 어디서 왔을까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깨우쳐 주시려고 그 모든 것을 빼앗는 심판을 내리시죠. 게다가 그를 꾀어내어 사랑을 속삭여 주셔요(2,16).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은 이렇듯 적극적이고 뜨겁답니다. 나아가 하느님은 정의와 공평 등의 선물을 주시고, 자연을 통해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시겠다는 세 계약을 약속하시죠.

3장에서 호세아는 다시금 가출한 아내를 찾아 와 사랑해 줍니다. 하느님도 회개하여 돌아오는 이스라에게 “온갖 좋은 것을 다”(3,5)주시겠다고 이르셔요. 사람들은 세속적인 것들을 갖고파 그것을 주겠다는 우상을 좇지만, 사실 그 모든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것이지요(마태 7,33 참조).

 내가 너를 어찌 버리겠느냐(호세 4,1-14,1)

지금은 무엇을 할 때라고 일러주십니까?(10,12; 13,13)

 본격적인 호세아의 신탁입니다. 사제와 예언자, 왕족들이 저질렀던 잘못과 함께 이스라엘이 처음부터 지은 죄들이 구체적으로 고발되어요. 십계명을 지키지 않고(4,2), 하느님을 믿기보다 외세에 의존하며(7,8-12), 우상을 섬기면서 헛된 예배를 드리는(8,11-9,9) 이스라엘의 죄는 혼인서약을 저버리고 바람 피우는 여자의 모습과 같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은 그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냈을 때처럼 그들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고 일러주셔요. 그분은 이스라엘의 죄를 벌하시지만, 그 벌은 멸하려 하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사랑을 알게 하시려는 견책이었답니다(11장).

 슬기가 있거든 이 뜻을 알아라(호세 14,2-10)

호세 13,14과 1고린 15,55을 비교해 보십시오.

 이스라엘이 회개하여 하느님께 돌아와 용서를 빌면, 하느님께서는 “그 병든 마음을 고쳐주고 사랑하여 주시겠다”(14,5)고 약속하십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싱싱하고 풍요롭게 해주시며 죽음에서 빼내주셔요.

결국 이 모든 일을 깨달아 알아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그분을 바로 알게끔 하는 게 호세아의 목적이었어요. 성서에서 하느님을 안다는 말은 어떤 지식이나 머리로 인식하는 것을 넘어 실천적으로 하느님을 인정하고 따르는 삶을 가리킨답니다.

성서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