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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바니야 No43 성서구약성서해설 종류예언서
스바니야는 어떤 책인가요?

스바니야는 어떤 책인가요?

스바니야란 성서 이름은?

스바니야는 12 소예언서 중에서 아홉번째로 나오는 성서입니다. 예언자 ‘스바니야’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 책이라, 그 이름을 따서 붙여졌어요. 스바니야는 ‘하느님께서 숨기신다’ 내지 ‘하느님께서 소중하게 간직하신다’는 뜻이에요. 온 세상에 심판을 내린다 해도, 당신을 믿고 겸손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소중히 여겨 보호하신다는 책 내용과 잘 어울리는 이름이지요.

 누가 썼나요?

예언자 스바니야입니다. “스바니야에게 내린 야훼의 말씀”(1,1)이라고 분명히 언급되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한 사람이 다 쓰지는 않았아요. 대부분의 내용은 스바니야가 썼지만, 후대에 첨가된 내용도 조금 있어요. “스바니야의 아버지는 구시요, 그 웃대는 게달리야, 그 웃대는 아마리야, 그 웃대는 히즈키야”(1,1)라고 명시된 족보 내용을 바탕으로, 스바니야는 히즈키야 왕의 후손으로서 기존 정치와 종교권에 몸담고 있었던 개혁주의자였으리라고 추정하는 학자도 있어요. 대부분의 학자들은 스바니야가 왕손이라는 주장은 입증되지 않은 가설에 불과하다고 여겨요. 하지만 기원전 8세기에 활약했던 이사야나 미가의 예언 전통을 이어 받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스바 3,1-3 비교 이사 1,21-23; 스바 3,3-5 비교 미가 3,1-12).

 언제 썼나요?

스바니야는 요시아 왕(기원전 640-609)이 다스리던 시절에 예언자로 활동했을 거에요. “스바니야가 말씀을 받은 것은 아몬의 아들 요시아 왕이 유다를 다스릴 때였다”(1,1)고 언급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내용상으로도 신명기적 특성을 많이 보여요. “지붕 위에서 하늘의 별들을 예배하는 것들”(1,5 비교 2열왕 23,12; 예레 19,13; 32,29)을 비롯하여 풍산에 대한 저주 내용(1,13 비교 신명 28,30)이 비슷하거든요. 나아가 기원전 622년에 있었던 개혁의 기미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보면, 스바니야는 요시아가 아직 성년이 되기 전에 예언자로 등장했을 것으로 생각돼요.

왜 썼나요?

기원전 8세기에 히즈키야(기원전 715-687)는 산당들을 철거하고 석상들을 부수는 등 야훼 종교를 바로 세우려는 일련의 개혁을 했지만, 이러한 개혁의 움직임은 히즈키야의 후임자인 므나쎄(기원전 687-642)와 아몬(기원전 642-640) 왕이 혼합주의 정책을 펼침으로써 수포로 돌아갔어요. 바알을 섬기는 예식이 다시 성행하는가 하면(1,4), 지붕 위에서 하늘의 별들을 예배하고 암몬신 밀곰에게 맹세하는 등(1,5) 이교제의가 백성 사이에 널리 퍼뜨려지게 되었습니다. 고관들과 왕족들은 이방 문화에 동화되어 남의 나라 옷을 입고 거들먹거리는가 하면(1,8), 압제와 억압 현상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게 되었죠(3,1-4). 이런 상황에서 스바니야는 공변되신 하느님께서 유다 왕국이든 주변 국가든 거만을 떨며 흥청거리는 자는 모두 쓸어 버리겠지만, 하느님의 법대로 살면서 겸손하게 사는 사람은 화를 면하리라고 선포하고자 했어요.

 <새김과 나눔>

어떠한 경우에도 겸손한 마음으로 바로 살아가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돌보아 주실 거에요. 겸손하게 살아갈 수 없도록 하는 유혹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겸손한 마음을 갖도록 애써라

유다에 내릴 심판(스바 1,1-2,3)

야훼께서 크게 노하시는 날에 화를 면할 사람은 누구입니까?(2,3)

야훼 하느님은 유다 국민과 예루살렘 성민을 쳐서, 바알의 신상들을 없애고 사제라는 것들을 이름도 없이 쓸어버리리라고 밝혀요. 남의 나라 옷을 입고 거들먹거리는 고관들과 왕족들을 비롯하여, 장사아치들이며 야훼를 불신하던 사람들을 벌하겠다면서요. 야훼께서 오실 무서운 날은 역마보다 날쌔게, 군인보다도 잽싸게 닥칠 거에요. 야훼께서 몰아쳐 사람들이 피를 땅에 뿌리고 배알을 거름덩이처럼 쏟게 된 것은 그들이 하느님께 죄를 지은 탓이에요. 그러니 야훼께서 진노를 터뜨리시기 전에 바로 살도록 힘써야 돼요. 겸손한 마음을 갖도록 애쓰는 사람들만은 화를 면할 테니까요.

다른 나라에 내릴 심판(스바 2,4-15)

하느님께서는 모압과 암몬족을 무엇처럼 만들리라고 말씀하시나요?(2,9)

야훼께서 오실 날에는 유다 왕국뿐 아니라 온 세상이 처벌되리라고 예고돼요. 지중해 연안에 있는 항구도시 가자와 아스클론은 쑥밭이 되고, 아스돗과 에크론은 뿌리째 뽑힐 거에요. 불레셋 온 나라를 굴복시켜 주민이 하나도 없게 멸하리라고 야훼께서 언도하셨기 때문이죠. 이스라엘 벡성에게 거만을 떨며 욕설을 퍼부었던 모압과 암몬도 소돔과 고모라처럼 되어 잡초가 우거지고 소금이나 캐는 곳으로 변모할 거구요. 하이집트에 사는 에디오피아 사람들도 북녘에 사는 아시리아도 야훼의 징벌을 피할 길이 없어요. 쑥밭이 된 니느웨는 사막처럼 메마른 곳이 되어 온갖 짐승들이 깃드는 곳이 될 거에요. 지나가는 사람마다 천하를 호령하던 도시가 어찌 이 모양이 되었느냐며 혀를 차며 주먹질을 하게 될 정도로요.

징벌 후에 구원하시는 하느님(스바 3,1-20)

하느님께서 광복을 안겨줄 때, 세계 만방에서 이름을 떨치게 될 이는 누구입니까?(3,20)

야훼께 반항이나 하고 압제나 일삼는 예루살렘 도성에서는 판사들도 사람들을 씹어 삼키고, 예언자들은 제 잘난 멋에 사람들을 속이고, 사제들은 성소를 더럽히며 법을 짓밟는 일이 생겨요. 그러나 그 안에 거하시는 야훼께서는 공변되시어 부당한 일 없이 햇빛처럼 밝은 판결을 내려요. 뭇 민족을 뿌리뽑아서 사람의 그림자조차 비치지 않는 돌무더기로 만들다가도, 뭇 민족의 입술을 정하게 하여 모두 야훼의 이름을 부르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당신을 섬기게 하셔요. 그 때에는 에디오피아강 저편으로 추방되었던 자들도 예물을 가지고 강을 건너 야훼를 예배하러 오게 될 거에요. 그러니 그 날에는 수도 시온도 환성을 올리고, 마음껏 기뻐하며 축제를 베풀게 될 거에요. 하느님 또한 예루살렘을 보고 반색하시며 기쁘게 더덩실 춤을 추실 테구요. 포로생활에서 풀려난 이스라엘 백성도 세계 만방에서 이름을 떨치게 될 거에요.

<새김과 나눔>

예루살렘이 잘 되는 모습을 보고 하느님은 더덩실 춤을 추실 정도로 기뻐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나의 어떤 모습을 보시고 기뻐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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