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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론◆ 인쇄

한자 社會理論
영어 social theory

   사회이론이란 사회에 관한 이론이다. 사회란 일정한 시공(時空)을 점유한 인적 결합체이다. 일정한 인적 결합체이긴 하지만 다만 우연적인 결합체를 사회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군집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사회가 그것으로써 존재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일정한 기능을 어느 정도 항구적으로 수행하여야 하고, 그 기능이 수행되기 위한 규범체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하여 사회는 생성하여 발전하며 변동한다. 그러므로 사회이론이란 사회의 생성 · 발전 · 변동에 관한 이론이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다.

   사회현상에 관한 체계적 연구는 소크라테스 후기의 철학자들에 의하여 행해졌다. 사회의 윤리와 사회에 관한 일반적 이론이 이집트의 학자들의 작품과 함무라비 법전, 인도성전, 중국의 유교 경전, 히브리아 성서 등에 나타나 있었다. 그러나 이들 초기의 시도는 어떤 형식을 취하지 아니하였고, 사회의 일반 이론이라기보다는 철학이나 윤리학, 정치학 등의 학문의 한 분야로서 행하여진 것이다. 플라톤은 그의 ≪공화국≫(Republic)속에서 사회의 이론체계의 윤곽을 제시했으며,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과 ≪니코마코스 윤리학≫(Nichomachean ethics)에서 인간사회본성을 탐구하고, 인간사회를 필요로 하는 존재라는 것을 밝혔었다. 스토아학파와 에피큐리아학파가 이 방면에 대한 연구를 더욱 진전시켰고, 폴리비우스(Polybius)와 같은 역사가도 사회에 관한 이론을 더욱 발전시켰다. 초기 그리스도교 시대의 성 아우구스티노와 여러 교부들은 고전적 학문을 원용하여 사회인간구원이라는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고찰하였으며, 토마스 아퀴나스 같은 중세의 신학자들은 아리스토텔레스사회관을 수용하여 정의라든가 정치적 합법성과 같은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였다. 즉 이때까지도 사회에 관한 이론은 윤리학 · 정치학 등과 구별되지 않고 있었다.

   14세기에 회교도 사학자 이븐 칼둔(Ibn Khaldun)은 아랍민족에 대한 연구에서 역사 발전의 계속성을 강조하였고, 그의 연구는 17세기의 콩도르세(M. Condorcet), 비코(B.B. Bico), 고드윈(Francis Godwin) 등에 전승되었다. 마키아벨리에 의하여 정치학이 윤리학과 결별하면서 역사신학과 분리되었다. 이러한 발전과 보조를 같이하여 인간사회의 복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 물론 사회개혁운동은 고대에도 있었지만, 중세가 붕괴하고 산업이 발전하면서 인도주의가 새로운 사회운동의 양상을 띠고 등장하였다. 이 방면의 연구로서 모어(Thomas More), 생 시몽(Saint Simon)등이 있다. 사회현상을 철학적으로 고찰하는 전통적 접근방법은 근대 초기에 큰 변혁을 겪었다. 그것에는 베이컨(Frencis Bacon)의 귀납법의 도입과 뉴턴(Isac Newton)의 물리학 이론 등이 큰 작용을 하였다. 몽테스키외(Montesquieu)는 모든 시대, 모든 국민에게 적용되는 절대질서(absolute social order)의 관념을 배척하고, 특정시대, 특정국민에게는 그에 알맞은 사회질서가 존재한다고 하였다. 합리주의와 민족주의, 자본주의가 발흥하면서 오스틴(John Oustin), 티보(Anton Thibaut), 사비니(F.K. von Sabigny)에 의하여 법률학 연구가 크게 활기를 띠고, 스미드(Adam Smith), 리카도(David Ricardo), 밀(J.S. Mill)등에 의하여 근대 경제학이 발흥하였다.

   사회에 관한 이론이 독립과학으로서 연구된 것은 1839년 콩트(Auguste Comte)에 의해서다. 그는 사회학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하였으며 이른바 실증주의(positivism)를 창시하였다. 당초에 그는 사회현상에 관한 이 새로운 학문을 사회물리학(social physics)이라고 명명하려고 하였었다. 왜냐하면 그는 사회현상에 관한 학문을 천문학, 물리학, 화학, 생리학 등과 같은 자연현상으로 파악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는 모든 지식이 3단계 - 신학단계, 형이상학단계, 실증적 또는 과학적 단계 - 의 과정을 거쳐서 발전한다고 보았다. 그는 생 시몽의 제자로서 사회발전과 사회정의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사회학의 연구방법으로서 관찰 · 실험 · 비교 등의 방법을 도입하였으나 그 중에서 특히 비교연구법을 중시하였다.

   산업혁명이후 사회가 복잡 다양해지고 국제적 교류가 빈번하여 짐에 따라서 대중사회에서의 인간의 역할과 기능, 인간의 소외, 도시화, 공해문제, 범죄문제, 조직사회에서의 개인의 역할 등에 대하여 많은 연구가 행하여지고, 사회학은 특히 심리학 등의 도움을 받아 많은 훌륭한 이론적 업적을 쌓았으며, 이렇게 정치(精緻)한 사회학 이론은 역(逆)으로 정치학, 법률학, 범죄학 등에 공헌하고 있다. 그 중에서 특히 괄목할 만한 업적들은 뒤르켐(E. Durkheim)등의 기능주의(機能主義), 스펜서(H. Spencer)등의 신화론적 사회학, 마르크스(Karl Marx)의 변증법적 유물론, 베버(M. Weber)등의 관념주의 사회학, 파슨즈(Theophilus Parsons) 등의 구조기능주의 등의 접근방법이 있다.

   [참고문헌] E.F. Borgatta and H.J. Meyer, Sociological theory, New York 1961 / J. 회프너, 그리스도교 사회론, 분도출판사, 1979 / 金璟東, 現代의 社會學, 博英社, 1982.
출처 : [가톨릭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