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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인쇄

한자 申命記
라틴어 Liber Deuteronomii
영어 Book of Deuteronomy

   구약성서 모세 오경서(五經書)의 하나. 히브리 원전에서는 1장 1절에 의거해서 모세의 ‘말’(Debarim)이다. 70인역에서는 ‘제2의 율법’(Deuteronomium)으로 되어 있으나 이것은 l7장 l8절의 ‘이 율법의 사본’에서 온 오역(誤譯)이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독 · 영 · 불역 등의 신명기 표제가 탄생되고, 이어서 그 머리글자 D가 신명기 법전의 사료기호가 되었다.

   1. 성격과 연대 : 신명기는 종종 자기 자신을 ‘이 율법에서’(29:21) 또는 ‘이 율법’이라 칭하고 있다. 이 책은 확실히 법전의 성질을 내포하고 있긴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백성이 따라야 할 하느님의지의 성문화(成文化)이지, 오늘날의 이른바 법률서와는 성질을 달리 한다. 그러니까, 신명기는 율법을 다루는 것을 임무로 한 판관이나 왕이나 제사(祭司)들을 위한 법률서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설교이다. 설교로서의 신명기에서 초점이 되는 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느님선택사랑과, 그에 대한 이스라엘의 책임이다(7:6-16). 즉 하느님께서는 오직 이스라엘 민족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들을 ‘성스러운 백성’으로 삼으시고 이집트로부터 구출하셨다. 그러기 때문에 이스라엘 민족 역시 하느님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서 이 하느님만을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6:5). 12~16장의 세밀한 율법을 지키는 것도, 그렇게 함으로써 성스러운 백성의 질서를 옥토(沃土)위에 이룩하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뜻에 대한 복종으로서 수행되어야 한다.

   2. 구성 : 이 책은 이상과 같은 것을 가나안을 눈앞에 두고 대하는 모세의 고별설교 형식을 빌어 서술하고 있다(1:5). 최후의 추가부분(31:1-34:12)을 제외하고, 다음 3개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의 설교, 하느님의 조화(1:1-4 · 43), 제2의 설교, 하느님의 율법(4:44-28:68), 제3의 설교, 하느님의 제약(29:1-30:20).

   3. 저자와 연대 : 이렇듯 신명기는 ‘모세의 설교’이다. 그러나 이 책이 모세 혹은 모세시대의 작품이 아님은 내증(內證)에 의해 확실하다. 아타나시오, 크리소스토모, 예로니모시대부터 2열왕기 22~23장에 기록되어 있는 요시야왕의 신명기적 개혁의 프로그램이 된 <율법의 서>는 신명기 또는 그 원형이 아닐까 여겨져 왔다. 이 생각은 데 베테(De Wette) 이래로 학계의 통설이 되었고, 원신명기(原申命記)의 연대는 기원전 7세기로 결론지어졌다. 저자에 관해서는, 예언자유다의 암 하 아레츠의 지도자인 레위인(人)을 들고, 양자의 협력으로 원신명기가 저술되었다고 하는 주장이 있다. 설령 그러한 상정(想定)이 정확하다 하더라도, 저자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느님 계시의 매개자인 모세의 배후에 자기 모습을 숨기고 있다.

   4. 영향 : 신약시대의 유태교에 대한 신명기의 영향은 결정적이었다(유태교도의 기본적 신앙고백신명기 6:4-9, 11:13-21 및 민수기 15:37-41). 신약성서에는 신명기가 창세기, 이사야서, 시편 등과 함께 가장 많이 인용되어 있다. 예수께서는 황야에서의 유혹에서 신명기 8:3-6:13 · 16으로써 마귀를 물리치시고, 어떤 계명이 제일 중요한가 하는 율법학자의 물음에 대해 신명기 6:5로써 대답하셨다. 또한 이웃 사랑에 관한 가르치심도 신명기 24:l0 이하 등에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성 바울로도 그 특유의 해석으로 신명기에서 인용, 복음을 증명하였다(21:23, 27:26).

   [참고문헌] S. Euringer, Der Streit um das Deuteronomium l911 / J. Hempel, Die Schichten des Deuteronomiums, 1914 / A.C. Welch, The code of Deuteronomium, London 1924 / O. Eissfeldt, Einleitung in das A.T., Tubingen l956.
출처 : [가톨릭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