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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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 인쇄

라틴어 Jacobus

   ① 열두 사도의 하나이며 알패오의 아들. 고대 전승은 작은 야고보(마르 15:40, 16:1, 마태 27:56, 루가 24:10)와 동일 인물로 보는데 ‘작은(minor)’이란 신장이나 나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차(次)야고보라 불러 왔다. 전승은 나아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글레오파의 아내 마리아(요한 19:25)를 동일시한다. 그러므로 알패오와 글레오파는 동일 인물을 가리키는 두 개의 이름이며, 더구나 글레오파의 아내 마리아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요한 19:25)의 자매이므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는 주님형제뻘인 야고보임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을 통하여 최근의 다수 학자들은 신약성서에서 사도들과 주님형제들이 구별되어 있다는 점(마르 6:3, 마태 13:55)을 강조한다. 이 구별은 사도 1:14와 1고린 15:7에서도 드러난다. 주님의 동생 야고보(갈라 1:19)는 예루살렘의 야고보(사도 12:17, 갈라 2:9, 1고린 15:7)와 같으며 바울로가 ‘야고보와 게파와 요한’(갈라 2:9)을 교회의 기둥으로 열거한 것도 갈라 1:19에 비추어 이해할 수 있다. 정경인 야고보의 편지주님의 동생 야고보가 쓴 것이다.

   예루살렘의 야고보는 62년(Flavius Josephus) 혹은 66년경(Hegesippus)에 순교하였다. 동방전례에는 예루살렘의 야고보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를 다른 인물로 보고 축일을 달리 지내나 로마 전례에는 양자를 동일인으로 보아 5월 1일을 축일로 지낸다.

   ② 열두 사도의 하나이며 제베대오의 아들. 축일은 7월 25일.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구별하여 장(長, major)야고보라 불러 왔으나, 성서에서 붙인 호칭은 아니다. 갈릴래아의 어부였으며 삯꾼을 고용할 정도로 부유한 집안 출신이었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는 살로메이며(마태 27:56, 마르 15:40), 이들 형제가 ‘천둥의 아들’(마르 3:17)이라 불린 이유는 사마리아 동네의 냉대를 참지 못해 하던 과격한 성격(루가 9:54) 때문일 것이다. 44년 헤로대왕에 의하여 죽음으로써 사도들 중 첫 순교자가 되었다(사도 12:1).

   전승은 야고보의 스페인 여행시기를 예수님의 죽음 이후, 야고보의 순교 이전으로 잡고 있으나 이는 바울로의 말씀(로마 15:20-24)과 맞지 않는다. 스페인 콤포스텔라의 산티아고(Santiago de Compostela)에 안치된 유해가 야고보의 것인지에 관하여 교황 레오 13세가 칙사(Omnipotens Deus, 1884)에서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다투어지고 있다. 회화에서 순례자의 종을 들고 있는 모습이 많다.
출처 : [가톨릭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