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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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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靈魂
라틴어
anima
영어
soul
현행
가톨릭
교리의 기본을 이루고 있는 트리엔트
공의회
≪로마
가톨릭
교리서
≫(우리나라에서는 ≪천주교 요리문담≫)에 따르며, “사람은 영혼과
육신
이 결합한 자니라”라고 되어 있고, 현행 ≪가톨릭
교리서
≫에도 “하느님은 육체와 영혼으로 된 사람을 창조하셨다”고 되어 있으며 그리고 “영혼은 죽지도 없어지지도 않는다”고 되어 있다. 이와 같은 이부(二部)구조적인
인간
관은
창세기
와
예수 그리스도
의
영원한
생명
론에 근거를 두는 것이지만 이 교리가 형성되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걸렸다.
우선 그리스도 이전의 그리스
철학
에서는 영혼을
인간
생활의 원칙으로 보았는데
플라톤
은
육신
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는 영혼자체가 삼부(三部)구조로 되어 있어서 감각적인 욕정의 원리인
탐욕
혼이 복부에 자리 잡고 있고,
용기
와 정기의 원리인 기혼(氣魂)이 마음에 자리 잡고 있으며, 생각의 원리인 지혼(知魂)이 머리에 자리 잡고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 지혼은 불멸의 신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는 영혼을
자연
철학적인 원리인
질료
형상론(質料形相論, Hylemorphism)으로 설명한다. 모든 사물의 구조원리가 그렇듯이 모든 생물의 구성원리는 원질(原質) 혹은
질료
와 체형(體形) 혹은
형상
으로 되어있다. 여기서 모든
생명
체의 체형 또는
형상
이 혼이다. 따라서 식물에게는 생혼(生魂)이 있고, 동물에게는
각혼
(覺魂)이 있으며 이
각혼
은 생혼의 기능을 동시에 한다. 그리고
인간
에게는 지혼(知魂)이 있는데, 지혼은 생혼,
각혼
의 기능을 동시에 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의
질료
형상론은 중세기를 거치는 동안
토마스
아퀴나스를 위시로
그리스도교
적
인간
관을 정립하는 데
초석
이 되었다.
사도
바울로
도 심령과 영혼과
육신
의 삼부구조적인
인간
관을 데살로니카인들에게 가르쳤다(1데살 5:23). 그러나 그의 용어에서 심령(spiritus)은 영혼의
자연
적인 생활과 대조적으로 초자연적인
생명
을 가리키는 것으로 영혼과
육신
의
자연
적인
생명
에
성령
의 영을 받은 심령을 역설하는
종교
적인
인간
관을 설파한 것으로 보인다.
성서
적인
인간
관을 학문화하는 과정에서 초대
교부
(敎父)들은
이교
도들의
유물론
적
범신론
적 또는
이원
론적
인간
관을 가미하여 구구한 학설이 나왔다.
테르툴리아노
(Tertullianus)는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
를 들어 영혼의 육체성을 주장하였고, 성
이레네오
(St. Irenaeus)도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오리제네스
(Origenes)는
플라톤
학파의 영향을 받아 영혼의 전생설을 지지하고 전생의 죄 때문에 영혼이 육체 속에 갇히게 된 것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잡다한
교부
들의 설은 니체아
공의회
뒤 거의 없어지고, 니사의 그레고리오와 성 아우고, 네메시우스(Nemesius, 4세기)와
증거자
성 막시모(St. Maximus Confessor, 6세기)에 이르러 이미 중세 스콜라
철학
적인 영육의 이부구조적인
인간
관이 형성되었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아리스토텔레스
의
질료
형상론의
자연
철학을 따르면서
인간
혼은 개성을 가진 영체로서
육신
의 체형 또는
형상
이 된다고
정의
하였다. 영혼은 죽은 뒤에라도
육신
과 떨어져 단독으로
존재
하나 살아있는 동안은
육신
과 합하여 완전 일체를 이루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므로 영혼은 그 자체를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육체와 합하기 위하여 만들어졌다. 이 점에서 영혼 자체는 순수 영체로서 불사불멸하지만
천사
와는 다르다. 영혼이 어떻게 생겨서 육체와 결합하느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었으나
토마스
아퀴나스의 창조설로 낙착되었다.
① 전승설(傳承說, traducianism) : 니사의 그레고리오(4세기),
테르툴리아노
(2∼3세기) 등 초대
교부
들이 주장했던 설로서
부모
의 생식행위 때
부모
의 영혼이 유전적으로 전승된다는 주장이다. 이 설은
원죄
를 설명하기 위하여 주장한 것으로
아우구스티노
는 이것을 영적으로 해석하였다.
교황
아나스타시오
2세(재위 : 496∼498)는 이 설을 오류로 단정하였다. 이 설은 19세기에
로즈
미니(Rosmini-Serbati)를 위주로 하는 몇몇
신학
자들이 다시 주장하면서
인간
혼은
부모
들이 아기를 낳을 때에 감각적 영혼으로 만들어졌다가
하느님
의 빛을 받아 영적인 영혼으로 변화한다고 주장하였다.
② 생식설(generatianism) : 이 설은 전승설의 완화된 주장으로 “육신이
육신
을 낳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혼은 영혼을 낳는다”고 주장한다. 니사의 그레고리오, 마카리우스(Macarius, 4세기), 루피누스(T. Rufinus, 345?∼410), 네메시우스 등이 이 설을 주장하였고, 19세기
로즈
미니의 전승설과 함께 또 다시 고개를 들었으나, “인간의 영혼은
하느님
의 부분이 아니고 무에서 부터의 창조물이다”라고 선언한 성
레오
9세
교황
(재위 : 1049∼1054)의 선언(Denzi. 348)을 지지하는
교회
의 교리에 위배되는 오류로 인정되고 있다.
③ 유출설(emanatism) : 신플라톤 학파 특히 알렉산드라아 학파에서 부르짖은 학설로서 플로티누스(Plotinus, 205?∼270)가 주창자이다. 이 설에 따르면, 만물은
절대자
인 일자(一者, One)에서 나왔는데 첫 유출물은 정신(Nous)이며 정신에서 세계혼이 유출되며 세계혼은 물질화하려는 경향에 따라 각개의 영혼을 유출시켜 모든 사물의
형상
을 이룬다.
인간
의 영혼도 마찬가지이다. 이 설은 뒤에 프로클루스(Proclus, 410?∼485), 가(假)
디오니시오
등 신플라톤 학파의
교부
들이
그리스도교
화 하였으나 제1차
바티칸
공의회
(1870년)에서 오류로 판정되었다(I. De Deo rerum omnium creatore, can. iv).
④
진화론
:
진화론
은 과학의 이름으로
인간
의 모든 것은 하등동물에서의 진하한 결과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설은 가설로서
교회
는 단지
인간
혼은
하느님
이 창조하셨다는 것과 영혼이 물질에서 나올 수 없다는 것과 모든 사람은
아담
의 후손이라는 것이다(비오 12세
교황
의 Humani generis 1950). 그러므로
하느님
이 원초적인 생물체에서
인간
생물체로 진하 발달하도록
안배
하여 창조했을지 모른다는
종교
적인
진화론
은
가톨릭
신앙
과 위배되지는 않는다.
⑤ 창조설(creationism) :
교회
의 정통사상으로 받아들여지는 설로서
인간
의
육신
과 영혼이
하느님
의 창조물이라는 것은
창세기
를 기반으로 한 교리이지만 각 사람이 태어날 때 그 영혼이 어떻게 생겨나느냐 하는 것이
역사
적으로 문제가 되어 왔다. 이에 대하여
락탄시오
(Lactantius),
암브로시오
(Ambrosius),
예로니모
(Hieronymus) 등
교부
들의 주장을 종합하여 롬바르도(Petrus Lombardus, 1100?∼1160)는 이렇게 주장하였다. “각 사람의 영혼은 육체에 부여되어 창조된다.”
토마스
아퀴나스도 이 설을 지지하면서
아리스토텔레스
의
질료
형상론으로
철학
적인 설명을 하였다. 즉 영혼은 육체의 체형이며 육체와 함께
인간
개성의 실체를 이룬다.
육신
과 영혼은 일체를 이루는 공동구성 원리이기는 하지만, 영혼은 영체이기 때문에 육체를 떠나서 단독으로
존재
할 수 있다[죽음]. 그러나 영혼은 어디까지나 자기 육체를 위하여 창조된 것이다. 이것이
천사
와 다르다. 아퀴나스의
인간
관은 스콜라 학파의 일관된 주장이며
교회
는 이 설을 정설로서 받아들이고 있다. (白敏寬)
[참고문헌] A. Pegis, St. Thomas and the Unity of Man, in J. McWilliams, ed., Progress in Philosophy, pp.153-173, 1955 / Centre Catholique des intellectuels francais, L'ame et le corps, 1961 / C. Tresmontant, La Metaphysique du Christianisme, 1961 / R. Rahner, Theological Investigations, IV, 1966.
출처 : [가톨릭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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