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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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 인쇄

한자 葡萄酒
라틴어 vinum
영어 wine

   포도즙을 발효시켜 만든 포도주는 구약 · 신약시대를 거쳐 교회의 중요한 음식물의 하나로 취급된다. 구약시대에는 번제(燔祭)의 희생제물과 함께 하느님께 바쳐졌었고, 과월절 식사에 중요한 식품의 하나이기도 하였다. 신약시대에는 치유제(治癒劑)로 사용되기도 했다(1디모 5:23, 루가 10:34). 한편 최후의 만찬예수 그리스도께서 포도주를 들고 사례하신 후 포도주를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흘리는 자신의 피”라고 말씀하신 후부터 포도주는 인류를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극진한 사랑상징이 되고, 예수 그리스도인간이 맺는 새롭고 영원상징이 되었다. 그러므로 교회미사 때 포도주를 축성하여 나눠 마심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죽음부활에 동참한다.

   교회의 전례규정에 따르면 포도주는 축성됨으로써 그리스도의 피로 변화한다. 이 때 축성되는 포도주는 이물질(異物質)이 섞이지 않은 순순한 포도로 빚어 발효, 산화시킨 것으로 소량의 물(포도주와 물의 비율은 2대 1)을 섞은 것이 사용된다. 포도주에 물을 섞는 데에는 이스라엘 민족의 상징인 물과 그리스도의 피의 상징인 포도주를 혼합함으로써 인류와 하느님 사이의 일치를 추구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나아가서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 그리스도의 가슴 위로 흐르는 피와 물로도 암시된다. 그리스도의 단성론(單性論)을 주장하는 아르메니아 교회에서는 포도주에 물을 섞지 않는다.

   한편 포도주를 빚는 포도는 성서에서 비유의 대상으로 즐겨 사용되었다. 포도밭은 하느님교회로, 포도나무는 그리스도로, 포도덩굴은 그리스도교 신자들로 비유되는 것이 보통이다.
출처 : [가톨릭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