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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밖에 구원없다◆
인쇄
한자
敎會~救援~
라틴어
extra Ecclesiam nulla salus
영어
outside the Church no salvation
교회의 유일성을 표현하는
신학
격언, 모든
인간
과
하느님
사이에 유일하고 보편적인
중개자
가
예수 그리스도
라면 그의
신비
체인 교회도 보편적이며
인간
의
구원
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 아닐 수 없다. 이론상 자명한 이 사실이 실제로는 많은 문제점을
내포
하고 있다. 즉 ①
하느님
은 모든 사람의
구원
을 원하신다. ② 교회는 유일한
구원
의
성사
이므로 누구나 이 교회에 속해야 한다. ③ 그러나 이 교회가
구원
의 제도로서는 한계가 있어서 모든 사람을 다 포섭하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하느님
의 뜻은 무의미하지 않은가 하는 것이 문제이다. 그리고 이
신학
격언을 시대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로 이해하였기 때문에 많은 혼란을 초래하였으며, 특히
이교
(離敎)와
열교
(裂敎) 현상은 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교회가 하나일 수밖에 없도록 하는 내적 이유는
하느님
의
의도
와 유일한
중개자
이신
그리스도교
의 설립과 일치의 원리이신
성령
의 작용에 있으며,
교부
들은 교회의 유일성을 강조하여 마지않았다.
이냐시오
,
이레네오
,
오리제네스
,
치프리아노
등
교부
들이 교회의 유일성을 표현하는
신학
격언을 사용했을 때 그들은
구원
의 유일한
수단
으로서의 교회와
인간
각자의
구원
의 문제를 구별하지 아니하고 이 말을 하고 있다. 특히 니체아
공의회
(325년) 이전
교부
들은
배교자
들에게 이 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우구스티노
는 객관적 제도와 주관적 개인의
구원
을 구별해서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는 개인의 탓없이 교회 밖에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였고 또 몸으로는 교회 안에 있으나 실제로는 교회 밖에 있는 사람, 또 그 반대의 사람도 있다고 여겼다.
중세의
아벨라르
,
토마스
기타 스콜라
신학
자들은 이미
고의
적 무지(無知)와 불가피한 무지의 경우를 구별하지만 순수한 이론에 불과하였다. 15~16세기에 지리상의 발견으로
유럽
이나 북아프리카 외에 수많은
인간
들이 고도의 문화를 가지고 있으면서 그리스도를 모르고 있음을 발견하였고, 프로테스탄트
혁명
의 여파는
인간
의
진리
인식이란 개인의 성의나 능력에 좌우되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사회
적 여건이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선의(善意)의 오류, 또는 불가피한 무지가 있음을 확인하였고, 이들의
구원
문제가
신학
적 파제로 등장하면서 ‘교회 밖에
구원
없다’는 격언은 개인의
구원
문제에 관계되는 것이 아니고 객관적으로
구원
의 기관인 제도로서의 교회에 해당시키려고 하였다. 17세기에는 선의의 오류가
교리
문답에도 인정되었고 18~19세기에 팽창한
자유주의
또는
종교적 무관심
주의(無關心主義)는 이 격언을 공격하였다.
이러한 경향에 대하여
교도권
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타났다. 하나는
종교적 무관심
주의를 단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선의의 오류 내지 무지를 인정하는 것이다. 그레고리오 16세는
무관심주의
를 배격하였고
비오
9세는 공식문서(Singulari quadam, 1854)에서 처음으로 선의의 무지를 인정하였다. “사도적인
로마 교회
밖에서는 아무도
구원
될 수 없으며 … 그러나 불가피하게 참된 종교를 모르는 사람에게
하느님
앞에 이 일에 대하여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것도 확실한 이치이다.”
비오
12세는
신비
체
회칙
에서 “무의식적
지향
과 원의로
구세주
의
신비
체에 관련된 사람”을 지적하였고 피니(Feeney) 사건에 즈음하여 검사성의
훈령
은 이것을 부연하였다. “누가
영원
한
구원
을 얻기 위하여 구성원으로서 사실상(in re) 교회에 합체하지 아니한다 하여도 적어도 원의와
지향
으로써(desiderio et voto) 교회와 합체해야 하며, 이 원의는
예비신자
처럼 명시적인 것이 아니고 불가피한 무지의 경우에는 묵시적인 것이라도 가능하다.”
이러한
역사
적 발전과정을 거쳐서
교의
헌장은 교회에 완전히 합체된 가톨릭
신자
와, 불완전하게나마 교회에 결합된 그리스도
신자
(갈라진
형제
)와, 유일신에 대한 신앙으로 교회에 관련된
유태교
도와 회교도의
구원
가능성을 가르치고, 자기 탓 없이 그리스도와 교회를 모를지라도 양심적으로
하느님
을 향하고 있는 사람들의
구원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교회헌장 14, 15, 16).
역사적으로 발전해 온 이 격언의 의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그리스도와 교회는 일치하여 있기 때문에 어떠한 모양으로든지 교회와 결합하여야 그리스도와 결합할 수 있다(교회헌장 14). ② 그리스도께서
가톨릭 교회
를 세우신 것을 알면서 이 교회에 들어오지 않거나 거기서 나가는 사람은
구원
받을 수 없다. 따라서 교회는 모든
종교적 무관심
주의를 용인할 수 없다(교회 헌장 14). ③ “교회 안에 완전히 결합되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성령
을 모시고 교회제도와 교회 안에 마련된
구원
의
수단
들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보이는 교회조직 안에서
교황
과
주교
들을 통하여 교회를 다스리는 그리스도와 결합되어 있는 사람들이니, 즉
신앙고백
과
성사
와
교계제도
와의 통교(通交) 안에 있는 사람들이다”(교회헌장 14). ④ “그러나 교회에 결합되어 있을지라도
사랑
에 항구하지 못하여 교회의 품 안에 몸으로만 머물러 있고 마음으로 머물러 있지 않는 사람은
구원
될 수 없다”(교회헌장 14). ⑤ 자기 탓없이 교회에 완전히 결합하지 못한 자 중에
예비신자
들은 그
신앙고백
과 소망으로써 이미 교회의 자녀이다(교회헌장 14). 그러므로 완전하게 교회에 일치한 자만이
구원
된다는 피니의 주장은 배척되어야 한다(검사성성
훈령
). ⑥ 불가피한 무지에 의하여 동일한
신앙고백
, 동일한
성사
동일한 교계 종속의 3조건 중 그 어느 하나나 두 가지를 갖추지 못한 그리스도 교도들은 갈라진
형제
라고 보며 그들에게도 불가피한 무지를 전제로 하여
구원
이 가능하다(교회헌장 15). ⑦ 불가피한 무지에 의하여 그리스도의
복음
을 받아들이지 못하여도 참
하느님
을
예배
하는
유태교
인이나 회교도도 교회에 관련되어 있으므로
구원
이 가능하다(교회헌장 16). ⑧ 불가피한 무지에 의하여 참으로 참
하느님
을 모르고 어떤 방법으로든지 양심적으로
하느님
을 찾는 사람에게도
구원
은 가능하다(교회헌장 10). 물론 이 경우에도
하느님
의
은총
의 부여를 전제로 하고 가능한 것이다. 이상의 조항들은
성서
의 가르침으로 뒷받침된다.
성서
는 단순한 무지를 책하지 않고
고의
적인 거부를 단죄한다. “나를 배척하고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을 단죄하는 것이 따로 있다”(요한 12:48). “나더러 ‘주님,
주님
’ 하고 부른다고 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마태 7:21, 25:41, 야고 2:14).
[참고문헌] 鄭夏權, 敎會論 II,
분도출판사
, 1981.
출처 : [가톨릭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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