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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명 Valignano, Alessandro

   Valignano, Alessandro(1539~1606). 이탈리아 출신의 예수회 선교사. 예수회 고아(Goa) 관구장. 프란치스코 사레리오 이후 동양 선교에 있어 가장 큰 공적을 남긴 인물. 중국명 범예안(范禮安), 자는 입산(立山).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치(Abruzzi) 치에티(Chieti)에서 태어났다. 1557년 파두아(Padua)대학에서 법률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566년 예수회에 입회, 로마예수회 신학교에서 5년 동안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1570년 3월 25일 사제서품을 받았다. 이듬해 예수회 지원자들을 가르치던 중 지원자인 리치(M. Ricci, 利瑪竇)를 만나게 되었고, 1572년부터 1년간 마체라타(Macerata)의 대학에서 강의하였다. 1573년 예수회 고아관구의 순찰사(巡察師)로 임명되어 이듬해 9월 인도의 고아에 도착, 인도의 방인사제 양성을 위한 신학교를 건립하고 인도 선교에 힘쓰는 한편 1577년 마카오에 건너가 리치와 루지에리(M. Ruggieri, 중국명 羅明堅)를 맞아들이고 이들로 하여금 본격적인 중국 선교를 시작하게 하였다. 1579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의 방인사제 양성을 위한 신학교 건립을 추진하고 당시 규우슈우(九州)의 실권자들과 친분을 맺은 뒤 1582년 로마파견되는 일본 사절들과 함께 고아로 돌아왔고, 1584~1587년까지 예수회 고아 관구장으로 재직하면서 각 포교지에 학교, 병원 등을 설립하였다. 1590년 로마파견되었다가 귀국하는 일본사절들과 함께 마카오에 들러 인쇄기를 갖고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도요또미 히데요시(豊臣秀吉)를 접견, 천주교 금압정책의 철회를 요청했으나 도요또미 히데요시는 천주교인 다이묘오(大名)들이 자신의 정권에 위협을 준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 일본에는 천주교 탄압이 가중되었다. 그러나 이때 가지고 간 인쇄기로 인하여 일본에는 많은 그리스도교 서적이 출간되어 그리스도교 문화가 꽃피게 되었다. 그 후 1592년 고아로 돌아와 고아와 마카오를 중심으로 동양 전역의 선교에 힘썼고, 1598년, 1603년 재차 일본에 건너가 도꾸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를 만나 천주교 금압정책의 철회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하고 마카오로 돌아와 선교하던 중 1606년 1월 20일 사망하였다. 저서로 ≪Catechismus christianae fidei≫(Olysophon,1586), ≪De Missione legatorum Japonensium Curiam. Dialogus≫(Macao 1590), ≪Literae de Statu Japoniae et Chinae ab anno 1580 ad ann. 1599≫, ≪Commentarii ad Japonios, et ad Caeteras Indiae nationes christianae Fidei mysteriis imbuendas≫ 등을 남겼다. 사후 그는 동양 선교의 기틀을 마련한 공적으로 ‘동양의 천사’란 칭호를 얻었다.

   [참고문헌] Louis Pfister, Notices Biographiques et Bibliographiques, Chang-Hai 1932 / Brucker, La Compagnie de Jesus 1919.
출처 : [가톨릭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