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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편지◆ 인쇄

한자 ~人~
라틴어 Epistola B. Pauli ad Thessalonicenses
영어 Letter to the Thessalonians

   1. 배경과 집필 동기 : 그리스 북부 항구도시인 데살로니카(Thessalonica, 현재 ‘살로니키’)는 고대 로마 제국 마체도니아주(州)의 수도였다. 사도행전(17:1-9)에 의하면, 바울로 사도는 제2차 전도여행(50~52년경)에 이곳에 교회를 세웠다. 그러나 유태인들의 선동에 의해 바울로는 곧 추방을 당하였다. 그는 짧은 기간 동안 기본적인 교리는 배웠지만 부족한 점이 많은 교회(1데살3:10)를 걱정하여 곧 아테네에서 디모테오를 데살로니카로 보냈다. 그 뒤 디모테오가 고린토로 간 바울로에게 데살로니카 교회에 관한 좋은 소식을 전하자 바울로는 그 곳 신자들에게 편지를 보내게 된다.

   ① 첫째 편지 : 집필 동기는 교리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단지 얼마 전에 떠나 온 신설 교회에 관한 사랑과 배려를 표현하려는 데 있다. 여기서 바울로는 좋은 소식에 대한 기쁨을 표현하고 계속 좋은 길로 나아가라고 권고한다. 그래서 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는 마치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처지에 있는 자녀들에게 보내는 아버지의 자상하고도 정다운 서한과도 같다(특히 2:11~12 참조). 이 편지에서 우리는 초대 교회의 투쟁과 승리, 그 열성과 긍지, 그리고 하느님이 하시는 일에 대한 경탄의 정감을 엿볼 수 있다. 집필연도는 51년경이며 바울로의 많은 편지들 가운데 제일 먼저 씌어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신약성서 가운데 제일 먼저 작성된 문서이기도 하다.

   ② 둘째 편지 : 첫째 편지를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아 데살로니카 신자들 사이에 두 가지 물의가 일어나자 바울로는 또다시 편지를 쓴다. 첫째, 어떤 사람들은 주님재림(再臨)이 이미 다가왔다고 주장하였다. 바울로는 이러한 주장을 물리치며 주님재림은 두 가지 전조가 있은 다음에야 이루어지리라고 말한다. 그 하나는 신앙 배반이며, 또 하나는 반(反) 혹은 가(假)그리스도의 출현이다. 둘째, 일은 하지 않고 남에게 부담이 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바울로는 단호히 그들의 개과(改過)를 촉구하면서 말을 듣지 않는 자는 멀리하라고 명한다(3:6-14). 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를 가명 작품으로 보는 학자도 없지 않다. 그 이유는 둘째 편지에 첫째 편지의 많은 문장들을 그대로 베낀 부분이 많고, 종말에 관한 내용이 상당한 차이점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2. 내용 : 첫째 편지에서는 바울로가 데살로니카 교회와의 관계를 회상하면서 우선 복음 선포의 성과에 대하여 하느님께 감사드린다(1:2-10). 이어 그는 자기의 순결하고 권위 있는 선교활동(2:1-12)과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인 신자들의 좋은 태도(2:13-16)에 언급하고 데살로니카 교회를 떠난 다음의 사건들을 돌이켜본다(디모테오의 파견과 귀환, 사도의 안심; 2:17-3:13). 둘째 부분에서 사도는 신입교우들의 성화(聖化), 특히 정결형제애를 촉구하고(4:1-12), 주님재림에 관한 희망과 기대에 대하여 설명하며(4:13-5:11) 끝으로 교회 공동생활에 관한 권고(5:12-22)와 강복인사를 덧붙인다(5:23-28). 둘째 편지에서 바울로교회의 상황을 회상한 다음(1:3-12) 주님재림에 앞서 이루어질 일들에 대하여 설명한다(2:1-12). 그 다음에 그는 충성과 인내를 권하고(2:13-3:5), 질서는 지키지 않고 일하지 않는 신자들을 책망(“일하기 싫으면 먹지고 말라…”)한다(3:6-15). 편지는 인사강복으로 끝난다.

   첫째 편지와 둘째 편지에서 재림의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스도 신자란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첫째 편지에서는 바울로신자들을 위로하면서 세말죽은 이들이 부활하여 산 이들과 함께,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맞이하게 되리라고 설명하고(4:13-18), 갑자기 올 재림의 날을 늘 기대하라고 한다(5:1-11). 둘째 편지에서는 종말(終末)의 임박성이 다소 상대화되어 있다. 여기서 바울로는 열광주의자들을 경계하여 세말의 전조를 설명하고 환난을 당할 각오와 인내를 요구하다. (晋 토마스)

   [참고문헌] 진 토마스 역주, 데살로니카 전 · 후서(한국 천주교회 200주년 신약성서 9). 분도출판사, 1981.
출처 : [가톨릭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