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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전례◆ 인쇄

한자 ~典禮
영어 Liturgy of the Word

   본기도와 예물 봉헌 사이에 나오는 미사의 주요 부분이다. 이때 하느님의 말씀이 선포되고(독서) 신도들은 여기에 응답하며(화답송) 사제는 이를 권위 있게 설명한다(강론). 모든 이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여 신앙을 굳게 하며(신앙고백) 하느님께 청원 기도를 바친다(보편 지향 기도). 이와 같은 전례적 선포는 단순히 하느님의 말씀을 읽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사건이며 그것도 ‘구원 사건’이다. 말씀 전례는 회중에게 하느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들려주시려는 ‘말씀’을 전해 준다. 말씀 전례는 “교회에서 성서를 읽을 때에 당신 말씀 안에 현존하시는”(「전례 헌장」7항) 그리스도만나게 해 준다.

  하느님의 한 가지 말씀 안에 들어 있는 많은 보화는 놀랍게도 다양한 종류의 전례 거행과 전례 회중 안에서 나타난다. 전례주년을 지내는 동안 그리스도신비가 상기될 때, 교회성사준성사가 거행될 때 또는 신도들이 그들 안에서 활동하시는 성령께 개인적으로 응답할 때 이런 일이 생겨난다. 일차적으로 하느님의 말씀에 근거하고 지지되는 전례 거행은 ‘새로운 사건이 되고’ 그 말씀 자체를 ‘새로운 의미와 능력으로’ 풍요롭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전례 안에서 그리스도 친히 성서를 읽고 설명하셨던 것과 동일한 길을 충실히 걸으며 [가파르나움의] 회당에서 그분의 오심이 실현된 ‘오늘’로 시작하여 모든 이에게 성서 말씀을 추구하게 한다(「미사 전례 성서 서문」 3항).

  전례 행위를 통해 말씀은 교회를 대표하는 회중 한가운데에 선포된다. 이는 그 ‘말씀’을 ‘교회의 행위’로 듣고 받아들이며 자기 것으로 소화하게 해 준다. 그것은 하느님과 당신 백성 사이의 계약을 항상 새롭게 교환하고 비준한다. 그것은 또한 올바른 역할을 분배함으로써 교회본성을 드러낸다. 모든 이가 귀담아 듣도록 초대된다. 어떤 이들은 선포하도록 위임받는다. 다른 이들은 말씀의 ‘빵을 쪼개도록’ 힘을 얻는다(서품을 통해서나 말씀의 봉사직을 수행하도록 파견되어 가르침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말씀을 해설함으로써).

  그러나 ‘말씀’은 전례 회중 안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모든 신도들은 성령 안에서 세례성사견진성사를 받았으므로 하느님 말씀의 사자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도들은 교회세상 안에서 바로 그 말씀을 품에 안고 살아야 하며 적어도 자신들의 삶으로 이를 증거해야 한다(「미사 전례 성서 서문」7항).

  ‘말씀’은 구원 계획을 상기시킬 뿐 아니라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표현한다. 하느님의 사랑성령의 능력으로 완전한 효력을 가져다준다. 성서의 모든 말씀은 그리스도를 축으로 하기 때문에 그리스도께서는 전례 전체의 중심이 되신다. 사실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성체성사 거행의 두 부분, 곧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에서 당신 교회에 현존하신다. 예수께서는 이 두 부분에서 상징으로 현존하신다.

  주님의 식탁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말씀의 식탁이고 다른 하나는 성체성사의 식탁이다. 예수께서는 먼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 주는 말씀으로 현존하시고 다음으로 당신의 몸과 피인 빵과 포도주형상으로 현존하신다.

  두 식탁에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새 인간이 되도록 돕고자 우리 안에 현존하신다. 새 인간이 된 우리 역시 다른 이들을 변화시키고 온 세상까지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신도들은 다양한 전례 거행 때 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말과 행동으로 실천함으로써 말씀에 더욱 충만히 참여하게 된다. 그러한 삶은 신도들이 전례에서 듣고 기념한 것을 실생활에서 실행하는 것이다.

  교회 안에서 가르치는 직무를 맡은 사람들은 오늘 교회에서 필요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가르침과 삶과 경배가 일치하도록 자신들의 직무를 수행한다. 그들을 통해 활동하시는 성령께서는 신도들의 마음을 열어 각자에게 적합하게 하느님의 말씀을 적용하도록 해 주신다.

  이상적으로 말한다면,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고 해설하면 자동적으로 성찬례로 연결된다. 말씀의 선포와 해설은 성찬례를 완결한다.

  거행

  (1) 독서. 「미사 전례 성서」 항목에서 설명한 것처럼 독서는 고정된 양식에 따라 성서에서 발췌한다. 말씀 전례의 정점은 당연히 복음 선포이다.

  (2) 화답송. 제1독서에 이어지는 이 시편사목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말씀 전례의 고유 부분이다. 가능하면 화답송을 노래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을 때에는 이를 낭송한다.

  (3) 환호송. 환호송은 복음을 도입하는 구절이며 노래로 불러야 한다.

  (4) 강론. 보통 말씀 전례를 주례한 사람이 선포된 성서 말씀을 철저히 준비하여 해설할 책임이 있다. 강론은 전례에 참여한 청중이 잘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한다.

  (5) 침묵. 성서는 묵상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독서 사이에 침묵 시간을 둘 수 있으며 강론 뒤에는 반드시 침묵 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

  (6) 신앙고백. 신도들은 방금 들은 하느님의 말씀과 그에 대한 설명에 동의하는 뜻으로 신경을 낭송한다.

  (7) 보편 지향 기도. 이 청원 기도는 백성에게 교회의 보편적 필요와 지역 교회 그리고 백성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지향을 위해 기도할 기회를 제공한다.

  미사 밖의 말씀 전례

  말씀 전례는 사제들의 부족으로 성체성사를 거행할 수 없는 경우, 곧 미사 밖에서도 사용된다. 이때의 말씀 전례는 ‘말씀의 전례’ 형태로 거행되기도 한다. 미사가 봉헌되지 않을 경우 현재는 말씀 전례에서 예식서에 나오는 성사축복을 거행할 수 있다. 강론(講論 Homily), 독서(讀書 Readings), 말씀의 전례(~典禮 Bible Service), 미사 전례 성서(~典禮 聖書 Lectionary), 보편 지향 기도(普遍 志向 祈禱 General Intercessions), 복음/서(福音/書 Gospel), 사제 부재 시 주일 전례(司祭 不在 時. 主日 典禮 Sunday Celebration in the Absence of a Priest), 성서(聖書 Bible), 성서와 전례(聖書~ 典禮 Bible and Liturgy), 신앙고백(信仰告白 Profession of Faith), 침묵(沈? Silence), 화답송(和答頌 Responsorial Psalm), 환호송(歡呼頌 Acclamations) 참조.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