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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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인쇄

한자 副祭
영어 Deacon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도록 성품성사의 세 가지 품 가운데 첫 번째 품을 받은 사람을 가리킨다. 다른 두 가지 품은 사제품과 주교품이다. 부제의 직무는 전례와 사목 그리고 사랑의 자선 행위를 통해 교회에 봉사하는 것이다.

  교회에는 두 종류의 부제가 있다. (1) 부제. 사제가 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부제가 되는 사람이다.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부제는 주교를 보조해 행정 일에 봉사하며 전례 거행에서 특출한 역할을 한다. 중세 때 와서 부제품의 중요성은 현저히 감소되고 사제품을 받기 위한 준비 단계로 여겨졌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부제품이 복구되면서 부제는 종신 부제와 동일한 직무를 수행한다.

  (2) 종신 부제. 독신자이든 기혼자이든 평생 부제로 머무는 사람이다.

  의무

  부제품을 받으려는 사람이 자유의사로 청원서를 작성하여 부제품 허가를 신청하면 관할권을 가진 교회 장상의 승낙을 받는다. 그들은 독서직과 시종직을 받는다. 직권자는 청원 예식을 거행하며 교회법에 규정된 대로 일정한 시간적 간격을 두고 이 직무들을 부여한다. 후보자는 부제품을 받기 전에 특별한 예식을 통해 공적으로 독신 서약을 한다. 이 서약으로 인해 결혼을 해도 그 결혼은 무효이다. 아내를 잃은 기혼 부제는 새로 결혼하지 않는다.

  부제는 부제품을 받기 전에 규정된 대로 일련의 공부를 마쳐야 한다. 종신 부제의 경우 품을 받기 전에 해야 할 신학 공부에 관해서는 주교회의에서 결정하여 교황청 가톨릭교육성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부제는 시간전례를 바칠 의무가 있다. 종신 부제는 적어도 주교회의에서 결정한 시간전례의 특정한 부분을 낭송해야 한다.

  직무

  부제의 전례 직무는 아래에서 보듯이 양식과 형태가 천차만별이다. (1) 성체성사를 거행하는 주례자를 보조한다. (2) 백성을 위해 중재 기도와 청원 기도를 바친다. (3) 백성에게 기도하고 의식에서 요구되는 동작을 하도록 초대하고 권한다. (4) 특히 사제가 없는 상황에서 전례를 주례한다. (5) 특정한 성사들을 거행한다. (6) 특정한 전례 거행 때 사물과 사람을 축복한다. (7)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설교한다. (8) 주교 전례나 주교좌성당의 전례 때 주교를 보조한다(The Deacon [Study Text VI], USCC, p. 42).

  1)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 복음 선포 기간에 부제는 연구반이나 토의 단체를 지도하고 어떻게 기도하는지를 가르칠 수 있다. 세례 준비기 때에는 사제들과 밀접히 협력하며 말씀 전례를 풍요롭게 하고 교리 교육을 행하며 세례 준비기 예식을 거행할 때 참여한다. 정화와 조명의 기간 동안 부제는 예비신자들의 준비가 완료되었는지 판단하고 결정하는 데 협조하며 그들을 공동체에 소개하고 선발된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 부제는 부활 성야 때 입교 성사 집전을 돕는다. 신비 교육을 하는 동안 계속해서 정화와 조명의 교리를 가르친다.

  부제는 유아 세례를 거행하기 전에 자기 자녀들에게 그리스도교 교육을 시키는 일에 협조하도록 부모들을 준비시켜야 한다.

  2) 말씀의 직무. 전례 거행 때 복음을 낭독하고 설교하는 것이 가장 장엄한 부제 직무이기는 하지만, 부제는 비공식 회합이나 어른 교육과 종교 교육에서도 여러 가지 방식으로 말씀의 봉사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설교는 권한과 교구 규정에 달려 있다. 부제가 세례성사, 혼인성사, 성체 강복, 밤샘 기도나 미사 없는 장례식, 병자성사를 주례할 때 또는 노자성체를 영해 줄 때나 시간전례를 거행할 때 설교할 수 있다.

  역시 권한과 교구 규정에 의존하는 것이지만, 부제는 모든 성체성사 거행과 성사 거행의 주례자가 아니더라도 피정, 명상의 날, 기도의 날과 선교의 날에 설교할 수 있으며 교회 일치 경배 때에도 설교할 수 있다.

  3) 성체성사 거행에서. 부제는 전례 때 소용될 제구와 제기들을 제대에 준비한 뒤에 장백의와 영대(왼편 어깨에서 오른편 허리 쪽을 향해 사선으로 착용함) 그리고 원한다면 부제복을 입고 행렬 때 사제 앞에서 걸어가며 복음집을 손에 든다. 시작 예식을 거행하는 동안 부제는 분향, 성수 예식, 시작 기도문을 행하는 사제를 보조할 수 있다. 말씀 전례를 거행할 때 부제는 복음을 선포하고 주례자를 대신하여 설교할 수 있으며 보편 지향 기도를 주도한다.

  성찬 전례를 거행하는 동안 부제는 제대 준비 외에 예물 봉헌을 돕고 사제가 감사 기도를 바칠 때 성작과 미사 전례 기도집으로 사제를 돕는다. 부제는 교우들에게 평화의 인사를 나누도록 권한다. 부제는 마침 영광송 때 성작을 거양하고 하느님의 어린양 때 빵을 쪼개는 것을 도우며 양형 영성체를 할 때에는 성작을 손에 든다.

  마침 예식에서 사제가 강복하기 전에 부제는 교우들에게 축복을 받기 위하여 마음의 준비를 갖추도록 초대하고 그들을 파견할 수 있다. 만약 교우들에게 장엄 강복이나 백성을 위한 기도를 한다면 부제는 그들에게 고개를 숙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공동 집전 미사에서 부제는 이 모든 기능을 그대로 다 행사한다. 공동 집전 미사라고 해서 부제는 공동 집전 사제에게 자신의 의무를 내 주지 못한다.

  4) 다른 전례 거행들. (1) 부제는 축복 예식의 봉사자이다. (2) 사제가 없을 경우 합법적으로 위임을 받은 부제는 「로마 예식서」에서 혼인성사 예식에 따라 올바로 준비된 남녀의 서약을 받을 수 있다. (3) 공동체의 화해 예식에서 부제는 전구를 바치게 하고 복음을 선포하면서 교우들에게 고해성사를 받도록 권할 수 있다. 부제는 성격상 성사에 속하지 않는 참회 전례를 주례할 수 있다. (4) 시간전례 때, 특히 아침 기도와 저녁 기도가 본당 공동체의 삶의 일부일 경우 부제는 기도를 주례할 수 있다. (5) 많은 곳에서 연로한 이들, 병자들, 임종을 앞둔 이들을 돌보는 일은 부제가 해야 할 중요한 사목 활동이다. 비록 부제가 병자성사를 거행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병자 영성체와 노자성체를 실시할 수 있다. (6) 성체성사를 제외하고 부제는 그리스도교 장례 예식을 모두 다 거행할 수 있다.
출처 : [전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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