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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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직◆ 인쇄

한자 司祭職
영어 Priesthood

   부제품과 주교품 사이의 대품(大品)이다.

  사제직을 올바로 이해하려면 신도들과 사제들 그리고 대사제이신 그리스도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를 알아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신성과 인성이 합체되신 분(hypostatic union)이기 때문에 자연적인 중개자로 활동하시며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영원한 대사제가 되신다. 그분은 십자가 위에서 단 한 번 죽으심으로써 영원한 가치를 지닌 제물로 당신 자신을 봉헌하셨기 때문이다. 그 희생 제사는 신비체인 교회의 교역을 통해 제대 위에서 항상 갱신된다.

  하느님의 백성은 그리스도의 중개 직분을 두 가지 방식, 곧 미사에서 영적 예물을 봉헌하고 골고타 언덕의 희생 제사를 공동으로 봉헌하는 이가 됨으로써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을 계속하도록 위임받았다. 신도들은 ‘세례성사의 인호’로 인해 사제직에 참여하며 서품 받은 사제가 행사하는 봉사 사제직에 참여한다.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활동하는 사제직을 통해 그분의 희생 제사를 재현함으로써 다시금 그리스도를 제물로 바친다.

  이렇게 해서 그리스도의 사제직과 서품 받은 사제의 사제직 그리고 신도들의 사제직 사이에 유기적 일치가 이루어진다. 신도들은 다른 성사들을 받을 권리가 있음은 물론, 전례에 참여하여 그들 자신이 영원한 대사제이신 그리스도와 일치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성찬례에서 사제를 통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당신 자신을 봉헌하시기 때문이다.
출처 : [전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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