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검색
※ 단어, 외국어, 관련어, 문장으로 검색하세요. 예)부활,사순 시기, liturgy, Missa, 천사와 악마, 종부성사, 그리스도의 탄생,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 등

◆성미술과 전례◆ 인쇄

한자 聖美術~ 典禮
영어 Art and Liturgy

   예술(art)이라는 단어는 ‘솜씨’, ‘재능’, ‘비결’을 뜻하는 라틴어 ‘ars’에서 유래한다. 본디 이 용어는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방법과 정확성을 지닌 훌륭한 노동자의 실제적인 비결을 가리켰다. 훌륭한 노동자는 ‘숙련공’이었고 ‘예술가’는 예술 분야에서 심미적 완전성이나 미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었다. “미술은 보편성의 체험이다. 미술은 단순히 대상이나 수단일 수 없다. 가장 먼저 솟아나며 다른 모든 것의 기초를 이룬다는 점에서 첫째가는 것은 예술이다. 예술은 기원의 말이며 체험의 직접성을 넘어 인생의 첫 의미와 마지막 의미를 추구한다. 예술은 선과 이미지와 소리로 표현된 지식이며 마음이 뛰어넘을 수 없는 한계를 벗어나 삶의 신비에 관해 명확히 깨닫는 법을 아는 상징들로 표현된 지식이다. 예술은 깊이와 높이, 실존에 관해 형언할 수 없는 것에 눈을 뜨는 것이며 인간으로 하여금 자유로이 신비로 향하게 하고 말로 표현될 수 없는 열망을 그들에게 부어 준다.

  그러므로 예술은 실존의 밑바닥에 있는 불안을 의식하게 해 준다는 점에서 종교적이다. 이 같은 불안은 법칙에 따른 객관적인 형식을 유지하는 과학이나 실패를 거듭하면서 쌓은 실용적인 기술로는 결코 안정을 되찾을 수 없을 것이다”(1985년 6월 17일 요한 바오로 2세의 연설).

  더욱 형식적인 면에서 볼 때 예술은 “사물에서 심미적 즐거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특질을 민감하게 감지하고 경험하는 재능”(C. Vaggaggini)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미술은 무언극, 몸짓, 안무, 연설, 노래, 기악, 건축, 미술품, 조형(造形) 미술, 금은 세공, 기타 여러 기예 등 모든 면에서 전례에 스며든다. 여기에는 실제적인 지식과 심미적 완벽성이라는 두 가지 측면이 들어 있다.

  “여러 민족과 지역의 특성에 따라 우리 동시대인들에게 적합한 새로운 예술 형태를 교회는 인정하여야 한다. 또 그 표현 방법이 적절하고 전례의 요구에 부합하여 인간의 마음을 하느님께 드높여 주는 것이라면 지성소에 받아들여야 한다”(「사목 헌장」 62항). 그리하여 사람들은 그리스도교 경배를 통해 서로 사랑하고 전능하신 하느님만을 섬겨야 한다(1986년 5월 2일 요한 바오로 2세의 연설).

  그러므로 전례의 요소들은 미의 과학인 심미학의 법칙에 따라 아름답게 꾸며져야 한다. 미에 대한 고전적이고 널리 받아들여지는 본질적 조건은 사물의 일치와 통합성이며 각 부분의 비율과 질서 그리고 장려(壯麗)함이다. 성미술과 전례의 목적은 하느님의 가장 큰 영광흠숭하는 것을 아름답게 만들고 아직 창조되지 않은 미를 향해 고개를 드는 영혼들을 교육하는 데 있다. 그러므로 현행 전례 규정은 다음과 같은 원칙을 따른다.

  항상 미술의 수호자이며 자모이신 거룩한 교회는 예술품을 판단할 때 그것이 예술 작품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신성한 용도에 적합한지 적합하지 않은지를 결정한다. 교회는 모든 나라와 지역에서 유래하는 예술 형태와 마땅한 위덕을 드러내는 현대 미술을 허락한다. 호화로운 외관보다는 좋은 양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교들은 자신들이 임명한 교구 성미술 위원회와 다른 전문가들의 자문을 들어야 한다. 교회에서 하느님영광을 드러내는 데 봉사할 수 있는 재능을 발휘할 예술가들을 훈련하는 학교들이 세워져야 한다. 신학생들은 성미술의 역사와 발전 그리고 원칙을 공부해야 한다.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