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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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송◆ 인쇄

한자 慈悲頌
영어 Lord, Have Mercy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를 뜻하는 이 문장은 그리스어 기원기리에 엘레이손을 번역한 것이다. 복음에서 이 말은 예수께 자신들이나 자녀들을 치유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는 불우한 백성의 입에 담겨 표현된다. 곧, 맹인(마태 9,27; 20,30-31; 마르 10,47), 나병환자(루가 17,13), 귀신한테 몹시 시달리는 딸을 둔 가나안 부인(마태 15,22), 몽유병에 걸린 아들을 둔 아버지(마태 17,14)가 이 표현을 사용한다. 이 문구는 예수님의 비유 말씀에서 세리기도하며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다(루가 18,14).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이 탄원 기도그리스도께 청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병환자나 맹인은 예수님을 ‘다윗의 아드님’ 또는 ‘주님’이라 부르며 예수님만을 메시아로 알아본다. 첫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퀴리오스’(‘주님’)는 흔히 야훼를 번역한 신명(神名)이며 ‘아버지’ 하느님과 동일하시며 부활하시고 영광스럽게 되신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칭호였다. 사도 베드로오순절 담론을 마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온 집안은 확실히 알아 두시오. 하느님은 그분을, 곧 여러분이 십자가형에 처한 이 예수주님그리스도로 삼으셨습니다”(사도 2,36. 또한 필립 2,9-11 참조).

  5세기에 미사입당송 다음에 이 단어들을 사용한 중재 호칭 기도가 삽입되었다. 이는 회중이 기쁨을 표현하며 부활하신 주님신뢰하였음을 보여 준다. 최근 전례 개혁이 있기 전에는 이 기원을 세 번, 이어서 약간 변형된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Christe, eleison)를 세 번, 마지막으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를 다시 세 번 낭송하였다.

  자비송은 곧바로 이어지는 주례자본기도에서 회중이 간청할 기도 내용을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오늘날 이 기원은 똑같은 순서로 되어 있지만 세 번에 걸친 형태는 교송으로 한 번 낭송하는 것으로 대체되었고 미사참회 예식에 통합되었다(전례 형식문에서는 “‘저에게’ 또는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되어 있는 성서와 달리, ‘저’와 ‘우리’라는 표현을 삭제하였다. 이는 개인적인 어려움뿐 아니라 인류 전체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시기를 탄원하는 기도이기 때문이다). 참회 예식(懺悔 禮式 Penitential Rite) 참조.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