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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어, 외국어, 관련어, 문장으로 검색하세요. 예)부활,사순 시기, liturgy, Missa, 천사와 악마, 종부성사, 그리스도의 탄생,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 등

◆전례적 범주의 성인들◆ 인쇄

한자 典禮的 範疇~ 聖人~
영어 Saints, Liturgical Categories of

   옛 관습에 따라 전례 때 기념하는 성인들을 배열한 범주를 가리킨다.

  이 범주들은 전례에서 각 성인에게 부여된 칭호에 기반을 둔다.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에 따르면 성인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칭호가 부여된다.

  (1) 전통적 칭호. 사도, 복음사가, 순교자, 동정녀.

  (2) 위계 등급의 칭호. 주교(교황), 탁덕(사제), 부제. (Pope란 단어는 교황의 직무가 지닌 완전한 역할을 Supreme Pontiff보다 더 잘 드러낸다. 교회 학자라는 칭호는 위계상의 인물을 특별히 가리키지는 않지만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예수성녀 데레사에게 교회 학자란 칭호가 부여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실상 위계상의 인물만을 가리켰다.)

  (3) 수도회의 서열 칭호. 아빠스(수도승, 은수자), 수도자.(‘아빠스’라는 칭호는 성 베르나르도처럼 신부라 하더라도 수도승회를 통치하는 이들에게 부여된 칭호이다. ‘수도자’(Religious)란 말은 신부가 아닌 사람들과 수도회에 들어오기 전에 결혼했던 여자들을 가리킨다. 그렇지 않을 경우 여자 수도자들은 전통적 칭호 ‘동정녀’로 불린다.)

  「로마 미사 전례서」와 시간전례에서 이 칭호들을 언급하며 순교자, 사목자, 교회 학자, 동정녀 또는 성인 성녀 등, 각 성인에 대해 따라야 할 특정한 성인 공통 부분을 지적한다. 예전에 전례에서 사용된 세 가지 칭호, 곧 ‘고백자’, ‘동정녀도 순교자도 아닌 성인’그리고 ‘과부’(더 이상 종교적 의미를 갖지 않기 때문에)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 더 나아가 새 전례서에서 현대적 칭호, 이를테면 ‘의인’, ‘평신도’, ‘어머니’ 또는 ‘성녀’의 칭호를 주장하지 않은 것이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교회는 개정된 「로마 미사 전례서」와 더불어 신도들에게 성인들의 덕행을 포착하고 삶 속에서 성인들을 본받을 수 있도록 훌륭한 도구를 마련하였다. 교회는 성인들의 다양한 범주에 맞는 충만한 독서들을 제시하였다. 각 성인이 걸은 길을 지적해 주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이다.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성인들이 걸은 길을 더욱 명확히 보고 그 길에 더욱 탄탄히 의지하게 해 준다. 동시에 우리는 각 성인이 참으로 고유한 그 무엇을 가지고 있으며 유일무이한 방식으로 그리스도를 모방하는 길을 걸었음을 훨씬 더 깊이 깨닫게 된다.

  순교자 - 순교자이신 그리스도의 본보기

  순교자 공통 미사에는 열 개의 미사 형식문과 세 개의 기도문이 들어 있다. 순교자들은 아주 특수한 방식으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신비에 참여했기 때문에 부활 시기순교자들을 기념할 때에는 그들을 위한 전례가 특별한 중요성을 갖는다. 그러므로 미사 형식문들은 ‘부활 시기 아닌 때 순교자’와 ‘부활 시기 순교자’로 구분되어 있다.

  이 공통 부분은 그리스도교 순교자들이 신앙 때문에 단순히 물리적인 생명을 내놓은 사람들인 것만이 아님을 보여 준다. 그들은 주님께서 그들에게 계시하신 사랑신비 속으로 충만히 들어갔던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들은 죽은 뒤에 승리할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그들은 이 사랑을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생명죽음을 이기고 승리하는 생생한 실재를 체험하였다. 그들은 아버지로부터 오는 사랑의 움직임에 사로잡혔고 자신들의 몸으로 파스카 신비를 다시 살아 스승이신 주님과 일치해 있음을 발견하였다.

  목자 - 착한 목자이신 그리스도를 본받음

  목자 공통 미사에는 열두 개의 미사 형식문이 들어 있다. 교황이나 주교를 위한 두 개의 미사, 주교를 위한 두 개의 미사, 목자를 위한 한 개의 미사, 여러 목자들을 위한 두 개의 미사, 교회 설립자를 위한 한 개의 미사, 여러 교회 설립자들을 위한 한 개의 미사 그리고 선교사로 일한 주교를 위한 세 개의 미사가 마련되어 있다.

  목자들은 그리스도 자신을 본받은 주님의 종들이다. 그들은 신앙 안에서 우리의 아버지요 형제들이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양 떼의 일원이기도 하다. 치유된 고르넬리오사도 베드로의 발치에 엎드려 절하자 베드로의 반응은 “나도 역시 사람입니다”(사도 10,26)라는 것이었다. 하느님의 백성 가운데에서 부름을 받은 목자들은 우리 모두에게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사명이 있음을 알게 해 준다.

  교회 학자 - 스승이신 그리스도를 모방

  교회 학자 공통 부분에는 두 개의 미사 형식문들만 소개된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 범주에 속하는 몇 안 되는 성인들이 다른 범주, 예를 들어 목자수도자 범주에도 속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회 학자를 위한 미사 형식문들을 다른 범주들에 나오는 본문들과 혼용하면 참으로 다양한 기도문을 얻을 수 있다.

  교회 학자들은 우리에게 올바른 지식을 통해서 든 일상 삶의 체험을 통해서든 다른 이들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그리스도를 위해 세상 일에 종사하며 우리 삶의 도처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데 우리 재능을 사용하도록 가르친다. 교회 학자들은 우리 삶 안에서 매일 부어 주시는 하느님 사랑의 ‘박사’가 되도록 용기를 북돋아 준다.

  동정녀 - 독신으로 사신 그리스도를 모방

  동정녀 공통 부분에는 네 개의 미사 형식문들이 있다. 세 개는 한 동정녀를 위한 미사이고 마지막 한 개는 여러 동정녀들을 위한 미사이다. 동정녀인 성인은 많은 경우 다른 범주, 예를 들어 순교자, 교회 학자, 수도자에도 적합하다. 각 미사 거행을 위해 본문을 선택하여 두 범주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성인으로서 동정녀들은 다른 모든 사랑을 능가하는 사랑을 증거한다. 그 사랑은 하느님 자신에게서 오며, 인간관계 안에서 표현되기는 하지만 훨씬 더 근본적인 것이다. 동정녀들은 세상으로 하여금 다른 모든 사랑에 앞서 첫째 사랑, 곧 하느님께로 돌아가도록 호소한다. 동정녀들이 사랑하는 유일한 이유는 사랑의 하느님 때문이다.

  성인 성녀 - 그리스도의 인성을 모방

  성인 성녀 공통 부분에는 열두 개의 미사 형식문들이 나온다. 첫 여섯 개는 일반적인 성인들을 위한 미사 형식문들이고 나머지 여섯 개는 어떤 특수한 분야나 영역에서 뛰어난 성인들, 곧 수도자, 자선 사업가, 교육자, 거룩한 부녀를 위한 미사이다.

  이 성인들은 그리스도께서 충만한 삶을 사셨음을 상기시킨다. 그리스도께서는 참으로 완전한 사람이셨고 다른 이들을 위한 사람이셨다. 누구든지 “완전한 인간이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 더 인간답게 된다”(「사목 헌장」 41항). 성인들은 모든 인간이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될 수 있음을 참으로 생생하게 보여 주었다. 그들은 세상의 삶이 내세에서 완성될 것을 바라며 세상을 ‘전부’ 이용하면서도 “세상의 모습은 사라진다”(1고린 7,31)는 것을 알고 하느님을 위해 세상을 이용하였다. 성인(聖人 Saints), 성인 고유 부분(聖人 固有 部分 Proper of the Saints), 성인 공통 부분(聖人 共通 部分 Common of the Saints) 참조.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