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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수난 성금요일◆ 인쇄

한자 ~受難 聖金曜日
영어 Good Friday

   성주간의 금요일이며 로마 예식에서 유일하게 미사 없는 날이다. 우리를 위해 죽으시기까지 아버지께 온전히 복종하신 그리스도께서 이룩하신 우리의 구속기념하는 날이다. 부활 신비가 지닌 고통스럽고 음울한 단계부활을 통한 승리를 포함한 파스카 삼일 전체의 경축과 연결해서만 이해할 수 있다. 1955년까지만 하더라도 아침에 복잡한 예식이 거행되었다. 그다음부터는 오후나 저녁에 더욱 단순한 예식을 거행했는데 일반적으로 오후 3~9시에 거행했다. 미국에서는 본당 사목구나 공동체신자 수나 성격 또는 기타 다른 사목적 이유로 인해 주교가 첨가 예식을 허락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예식 거행

  (1) 말씀 전례. 도입 기도가 있은 뒤에 그리스도수난과 연관된 세 개의 독서를 읽는데 마지막 독서요한에 의한 주님의 수난기이다. 그런 다음 교회력에서 가장 장엄한 보편 지향 기도를 바친다. 특수한 지향으로 기도하자는 권고가 있은 뒤에 신도들은 환호송으로 응답하거나 전통대로 부제의 “무릎을 꿇읍시다” - “일어납시다”를 유지할 수도 있다. 그러고 나면 주례자는 해당 기도지향에 따라 기도를 외거나 노래로 각 지향을 마무리한다.

  (2) 십자가 경배. 두 가지 양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여 십자가를 보여 주는 예식을 거행할 수 있다. 주례자는 촛불을 켜 든 두 복사와 함께 제대 앞에서 십자가를 보여 주는 예식을 거행한다. 사제제대 앞에 서서 십자가 머리 부분을 벗겨 높이 쳐들고 “보라, 십자 나무. 여기 세상 구원이 달렸네”를 노래한다. 그러면 백성은 “모두 와서 경배하세”를 노래로 응답한다. 이 노래가 끝나면 모두 꿇어서 잠시 묵묵히 경배한다.

  그다음에 사제는 십자가의 오른팔 쪽을 벗겨 다시 십자가를 높이 쳐들며 앞에서처럼 반복한다. 마지막에는 십자가를 전부 벗겨 높이 쳐들며 ‘보라, 십자 나무’를 노래하면 모든 것을 처음과 같이 한다. 십자가를 경배하는 동안 십자가와 촛불을 제단 입구나 다른 적당한 자리에 놓는다.

  일반적으로 더욱 널리 통용되는 둘째 양식은 성당 입구 문에서부터 행렬을 시작하며 주례자가 위에서 설명한 예식을 거행하는 것이다. 세 번, 곧 행렬을 시작하면서 성당 입구에서 그리고 행렬 중에 성당 중앙에서 그리고 성당 난간 앞에서 십자가를 높이 쳐들고 “보라, 십자 나무”를 노래하면 모든 이가 “모두 와서”를 응답한다.

  십자가를 경배하기 위하여 사제성직자신도들이 차례행렬을 지어 십자가 앞을 지나면서 단순히 절만 하든지 무릎을 꿇든지 또는 십자가에 입맞추든지 그 지방 풍습대로 경배의 표시를 한다. 십자가 경배 행렬이 계속되는 동안 성가를 부르는데 비탄의 노래나 다른 적당한 노래를 부른다. 큰 성당에서 사람이 많을 경우 여러 개의 십자가를 사용하거나 십자가 하나만을 사용하되 일부 교우들이 경배를 마친 다음에 사제는 십자가를 들고 제단 앞 중앙으로 가서 교우들에게 간단한 말로 십자가를 경배하자고 권고한 후 십자가를 높이 쳐들어 신자들이 잠시 동안 묵묵히 경배하도록 할 수 있다. 십자가 경배가 끝나면 십자가는 제대 위 제자리에 갖다 놓고 촛불은 제대 주위나 십자가 곁에 놓는다.

  (3) 영성체. 부제 또는 부제가 없으면 사제 자신이 성합을 임시 보관소에서 제대로 모시고 온다. 그런 뒤에 사제는 미사 때와 똑같이 주님의 기도와 다른 기도를 바친다. 모든 교우들이 영성체를 한다. 간략한 영성체 후 기도가 있은 뒤에 교우들을 파견하면서 백성을 위한 기도를 바친다.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