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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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인쇄

한자 主日
영어 Sunday

   일요일은 주간 첫째 날의 명칭이며 본디 태양(sun)을 숭배하던 날이었다. 그리스도인들은 특히 전례적 목적으로 일요일을 주님의 날이라 하였다(묵시 1,10). 그리스도교 시기 초기부터 일요일은 경배의 날인 유다인들의 안식일을 대신하였고 주로 그리스도의 부활기념하였다(“이날은 주님께서 만드신 날, 우리 기뻐하며 즐거워하세” - 시편 118,24). 나중에는 일요일이 성령 강림 대축일 때 성령께서 내려오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하였다(일요일은 주간 여덟 번째 날로 생각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일요일은 내세, 곧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기다리시는 영원세상을 생각케 한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주간 첫째 날은 공적 경배를 위한 날이다. 공동체는 공적으로 주님경배하여 주님께 대한 사회적 의무를 다할 수 있는 것이다. 유다인들의 안식일이 그러하듯이 이차적 의미에서만 주일이 휴식의 날이다. 주일은 주님이신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기념하기 때문에 주간에 비해 독보적으로 탁월한 날이다. 이날 전례 회중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성체성사에 참여해야 한다.

  전례적으로 말해 예수 부활 대축일을 연중 가장 큰 축일로 경축하는 것 못지 않게 모든 주일을 각 주간에 거행하는 작은 부활 축일로 여겨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간에 비해 주일 미사의 수는 적다하더라도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속하는 모든 사람은 주일날 본당 미사에 참여해야 한다. 주교는 주일과 의무 축일에 여가나 일 때문에 아침 일찍 집을 나서야 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도모하여 충분한 수의 미사봉헌되도록 배려해야 한다. 쇼핑 센터나 도시 중심지와 같은 수송 구조와 사업과 연관하여 백성이 미사에 참여할 수 있는 적절한 시간을 마련해야 하며 전야 미사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 놓아야 한다.

  더 나아가 주일 경축에서 성찬례를 거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기는 하지만 기도애덕의 실천 그리고 노동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함으로써 주일을 거룩하게 지낼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세례성사견진성사와 같은 몇몇 성사들은 주일에 거행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신도들이 사목자들과 함께 성무일도를 바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야 한다. 종교 교육과 종교 문제에 관한 토론, 성서 독서, 가정 기도, 성지 순례 등은 모두 주일에 해야 하는 선행들이다. 더 나아가 균형 잡힌 활동을 통해 예술과 문학, 자연과 정서적인 활동에 시간을 쏟아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고 충분히 쉴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연중 시기(年中 時期 Ordinary Time), 예수 부활 대축일(~復活 大祝日 Easter) 참조.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