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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활,사순 시기, liturgy, Missa, 천사와 악마, 종부성사, 그리스도의 탄생,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 등
◆마리아◆
인쇄
라틴어
Maria
영어
Mary
프랑스어
Marie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모친으로서 흔히 복되신 동정(童貞)
성모
마리아라고 불린다. 구약
이스라엘
역사
에서 여인들은 남자들과 함께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수행함에 있어 위대한 업적을 남겼었다. 구약의
아브라함
,
모세
, 다윗 및 다른 여러 인물들이
구원사
(救援史)에서 중대한 역할을 수행했듯이, 구약의 여러 출중한 여인들, 예를들면 사라, 미리암, 유딧 등과 ‘야훼의
신부
(新婦)’, ‘시온(Sion)의 딸’ 등의
여성
적 이미지로 표현된
이스라엘
은 역시 하느님의 구원 행위에 있어서 큰 몫을 하였다. 때가 차니 하느님은 당신 외아드님을
세상
에 보내어 여인의 몸에서 태어나게 하셨는데(갈라 4:4-5 참조), 그 여인이란 바로
악마
의 머리를 밟아 죄악의 세력을 박멸하고 승리할 구원자 그리스도의 모친이다.
성부
와 본질이 같은
성자
그리스도가 마리아에게서 인성(人性)을 취함으로써
강생
한 후 지상에서
구속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마리아는
구원사
에서 특이하고 중요한 위치에 선다. 마리아는 구약과 신약 및 대망(待望)과 성취(成就)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한다. 루가
복음사가
에 의하면, 마리아는
정결
하고
겸손
한 마음으로
메시아
를 기다리는 완전하고 모범적인
신앙
인으로 나타나 있다(루가 1:46-55 참조). 마리아는
주님
의 여종이고(루가 1:48) 여인이며(요한 2:4, 19:26 참조) 구약의
희망
을 성취시키는
시온
의 딸이다. 초대교회는, 이미 마리아 안에서 완성될 교회의 모습과
메시아
적 백성의 모습을 보았었다.
루가 복음서
는, 그리스도의 처녀탄생이 하느님의 초자연적 개입에 의한
특전
적 사건임과 또한 마리아의 몸에서 탄생할 거룩한 아기는
약속
된
구세주
요(루가 2:11),
영원
한 왕이며 하느님의 아들임을 명시한다(루가 1:30-35). 교회는 전통적으로 마리아를 새 이브(New Eve), 평생동정녀, 특별히 복받은 여인 및 하느님의 모친으로 여겨왔고, 또한
그리스도교
의
신앙
생활에서
중개자
, 대도자(代禱者), 영적(靈的) 모친 및
교회의 어머니
로 여겨 왔었다.
① 새 이브 : 하느님의 아들인 그리스도의 모친 마리아가 차지하는 특이하고 탁월한
구원사
적 위치는 마리아로 하여금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의 모친이 되게 한다. 마리아와 그리스도의 관계는 곧 마리아와 그리스도인들의 관계를 낳는다. 교회의 전통에 의하면 마리아는 ‘새 이브’와 비교되어 왔었다(S. Justinus와 S. Irenaeus). 첫 여인 ‘이브’는 하느님께 대한 불순종으로
세상
에
죽음
과 불행을 가져왔으나 마리아는
하느님의 말씀
에 순종함으로써
생명
의 원천인 그리스도를 낳고, 마침내
세상
에 구원과
축복
을 가져왔다. 이리하여 5세기 초까지 “이브를 통해
죽음
이, 마리아를 통해
생명
이”라는 생각이 통용되었고, 그 이전에도 이미 교회는 새 이브로 표상되었다. 마치 첫 이브가
아담
의 늑골에서 나왔듯이 교회는
십자가
상 그리스도의 늑방에서 태어났다. 따라서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
요
신비
체로서 그리스도와 일치한다. 그리고 교회는 마리아처럼 모성(母性)을 지닌다. 마리아는
생명
의 어머니로서 구원자 그리스도를 낳고 기르듯, 교회는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령
의 초자연
은총
으로 수많은 하느님의 자녀를 낳고 기른다. 이리하여 마리아는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의 모성을 드러낸다.
②
동정녀
잉태 : 루가 복음과
마태오
복음에 의하면, 그리스도는 생부(生父)가 없었음과
성령
의 능력으로 마리아의 몸에 잉태된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루가 1:34, 마태 1:20-25).
성서
에 근거를 둔 그리스도의
동정녀
잉태는 초대 교회 때부터 오늘날까지 정통신앙으로 받아들여졌다(사도신경).
동정녀
잉태와 탄생은 그리스도로 인한 하느님의 구원행위가
인간
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권능에서 나오는 것임을 드러내는 징조이다. 그리스도 탄생 이전 구약시대에도 이미 기이하게 태어난 이들 -
아브라함
과 사라의 아들
이사악
,
예언자
사무엘 등 - 에 대한 기사가 있고, 신약 복음서에는 그리스도의 선구자(先驅者)인
요한
세자(洗者)의 탄생
기사도
자세
히 언급되고 있다.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은 예수와 마리아께만 미치는
특전
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
이요 하느님의 새 백성인 교회를
성령
께서 친히 세우고 돌본다는 증표이기도 하다. 마리아가
성령
의 능력으로 그리스도를 낳은 뒤에도 평생동정으로 지냈다는 교회의 전통은
에페소
공의회
(431년) 때에 공인되어
종교개혁
시기
까지 모든 그리스도 교회는 한결같이 믿어 왔었다.
③ 충만한
축복
을 받은 마리아 :
성서
는 예수의 모친 마리아를 ‘복 받은 이’로 묘사하고 있다. 이것은 이미 초대교회에서 마리아를
공경
했던 증거가 되었다. 이
축복
은 마리아가 하느님의 자기증여적
사랑
(selfgiving love)에 참여하고 있는, 즉 천상적
은총
으로 하느님과 일치하고 있음을 뜻한다. 특히 루가복음은 마리아의 특이한
성성
(聖性)에 대한 원시교회(原始敎會)의
신앙
을 증거하고 있다. “만세가 나를 복되다 부를 것이요 … 이는 전능하신 하느님이 나에게 큰일을 하심이니라”(루가 1:48).
교부
(敎父)들은
동정녀
마리아를 ‘지극히 거룩한’(all holy)이라고 불렀는데,
동방교회
는 오늘날도 마리아를 이렇게 부른다. 교회는 마리아가 죄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았고,
성령
에 의해 새로운 피조물로 꾸며졌다고 선언하였다. ‘은총이 가득한’(루가 1:28) 마리아는 “잉태되는 첫 순간부터
성덕
의 빛으로 꾸며졌다”(교회헌 장 56)고 단언하는 교회는 마리아의 무염시태
교리
를 시사하고 있다. 1854년
비오
9세
교황
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잉태되시는 첫 순간, 인류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
의
공로
를 미리 내다보신 하느님께서는, 마리아에게 특은을 베푸시어
원죄
에 물들지 않게 하셨다”고 선포하였다(Ineffabilis Deus, 1854년 12월 8일). 마리아는 다른 이들이 세례 때 받는
은총
을 출생 이전에 미리 입음으로써
구세주
의 어머니가 되도록 불림받았다. 따라서 마리아의 무염시태(無染始胎, [라] Conceptio Immaculata [영] Immaculate Conception)는 그리스도의
특전
적(特典的)인
구속
경륜이다.
또 마리아의
거룩함
은 오랜 옛날부터 내려오는
전례
축일(典禮祝日)인
성모
몽소승천(蒙召昇天, Assumption)에서도 드러난다. 몽소승천은 마리아의
육신
과
영혼
즉 마리아의 인격이 전적으로
부활
한 그리스도와 일치함을 뜻한다.
비오
12세
교황
은 1950년 11월 1일, 일찍부터 교회가 믿어오던 마리아의
승천
을
신조
(信條)로 선언하였다. “평생동정이신 마리아,
원죄
없으신 하느님의 모친은 지상생애를 마친 후
육신
과
영혼
이 천상
영광
에로 올림을 받으셨다.” 마리아는 몽소승천으로 자신의 충만한 구원을 드러내고 “잠든 자들의 첫 열매요”(1고린 15:20) 신랑인 그리스도의 초대에 기꺼이 응하는 흠없는 교회를 표징한다.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가 장차 그리스도와의
신비
적 일치로써 누릴 종말적 구원이 마리아의 몽소승천에서 드러난다. 따라서 마리아는 후세에 완성될 교회의
모상
이며 시작일 뿐 아니라 지상에서 천상도성(天上都城)을 향해
순례
하는 하느님의 백성에게 확실한
희망
과 위로의 표지가 된다(교회헌장 68).
④
하느님의 어머니
: 마리아에 관한 호칭은 여러 가지이나 그 중에도 ‘천주의 모친’은 가장 탁월하고 위대한 것으로서 이미 3세기에 교회에서 쓰여졌고, 마침내
에페소
공의회
(제3차
공의회
, 431년)에서 마리아에 대한 교회의 공적
신앙
으로 선포되었다. ‘천주의 모친’이라는 호칭은
성자
와 마리아의 밀접한 관계에서 연유된다. 마리아에게서 난 예수는 하느님의 아들로서
성부
와 동일한
신성
(神性)을 지닌 만큼 마리아는 하느님의 모친이 된다.
⑤
중개자
와 영적(靈的) 어머니 : 마리아는 하느님과
인간
의 유일하고 참된
중개자
인
성자
를 낳은 모친이 되는 만큼 그리스도의 구원활동과 밀접하고 탁월한 관계를 지닌다. 그리스도가 유일하고 참된
중개자
라면 또 다른
중개자
가 필요한가. 교회는 마리아를 특수한 의미에서
중개자
로 이해한다. 즉 마리아는 자신의
신앙
및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구속
활동에 가장 탁월하고 완전하게 참여하고 있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
로서
승천
후에도 그리스도와 함께 인류구원에 온전히 이바지하고 자신의
전구
(轉求)로써 교회에 구원의
은총
을 얻어준다. 마리아는
순례
하는 나그네인 교회를 천상에서 보살피며 하느님의 백성이자 당신의 자녀들을 구원으로
인도
한다. 이 때문에 교회는 마리아를 변호자, 보조자, 협조자,
중개자
라고 불러 왔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그리스도의 유일하고 참된 중개적 지위와 역할을 감소시키지 않는다. 그리스도의
중개자
역은 완전하고 절대적인 것이지만, 그것에 참여하는 피조물의 협력은 배제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요구된다. 마리아는 교회의
생명
이요 머리인 그리스도의 모친으로서 그리스도와
신비
적으로 결합된
신부
인 교회, 즉 그리스도의
신비
체인 하느님 백성의 영적 모친이 된다. 그리스도의
구속
공로로 하느님의 자녀가 된 그리스도인들은 장차 그리스도와 함께 천상의 유산을 이어받을 ‘공동상속자’(로마 8:17)로서
성부
를
영원
한 아버지로 섬기게 된다. 그리스도의 모친 마리아는 그리스도인의 영적 모친으로서 하느님의 백성에 속하는 각 사람이 “성숙한
인간
으로서 그리스도의 완전성에 도달하게 되기를”(에페 4:13, 골로 1:28) 바란다. 어머니인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잉태와 탄생 및 지상생애에서 이룬
구속
행위에서 뿐 아니라 천상에서도 언제나 그리스도와 일치하고
세말
까지 그의 구원활동에 온전히 협력한다.
⑥
성모
공경
의 의미 : 그리스도의 모친 마리아는 하느님의 모친이요 인류와
교회의 어머니
로서
인간
구원을 위해 탁월하고 능한 대도자 역할을 한다.
성인
들의
통공
(通功, communio Sanctorum)에 있어서도 마리아의 위치는 그 어느
성인
보다 월등하다. 따라서 교회는 마리아에 대한
전례
적(典禮的)
공경
과 아울러
교도권
(敎導權)이 권장해 온
신심행위
(信心行爲)를 높이 평가하고 중히 여긴다. 교회는
구원사
에 있어서 마리아가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을
신자
들에게 올바르게 깨우쳐 줌으로써 마리아께 대한 합당한
공경
을 바치게 해야 한다. 마리아
공경
은 본질상
진리
와
생명
,
은총
과
덕행
의 근원인
성자
그리스도께로 향하는 것인 만큼 어디까지나 그리스도 중심적 의미를 지니고, 이에 따라 그 타당성이 긍정되는 것이다.
[참고문헌] New Catholic Encyclopedia, The Catholic University of America, Washington, District of Columbia / Karl Rahner, Herbert Vorgrimler, Concise Theological Dictionary, Burns & Oates-Herder & Herder / Behold Your Mother, National Conference of Catholic Bishops, United States Catholic Conference, 1973 / 교회헌장.
출처 : [가톨릭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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