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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월 29일 야곱의 우물- 마르 4, 21-25 묵상/ 등불을 더 밝게 비추기 위해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29 조회수722 추천수3 반대(0) 신고
등불을 더 밝게 비추기 위해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누구든지 들을 귀가 있거든 들어라.”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새겨들어라.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마르 4,21-­25)
 
 
 
 
◆지난 겨울에 세브란스병원 가톨릭 교우들의 모임인 등잔회에서 해미성지로 순례를 가서 미사를 드렸다. 신부님께서 우리 모임이름이 등잔회라는 것을 들으시고 참 의미가 있고 좋은 명칭이라고 하셨다. 등잔회는 원래 영동 세브란스병원 가톨릭 교우들의 모임으로 활동해 왔는데 2000년 9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도 가톨릭 교우들의 모임을 시작하면서 서로 일치감을 갖기 위해 같은 이름인 등잔회로 했다.

 
1999년 미국 연수 후 귀국했을 때 가톨릭 신앙을 혼자 성장시키기는 어려워 누군가 함께하고 싶었다. 누가 신자인지 모르던 차에 식당에서 성호경을 긋고 식사를 하니 내 앞에 있던 박 교수님이 “나도 신자야. 지금은 성당에 잘 안 나가고 있지만 그래도 세례명은 추기경님과 같아.” 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박 교수님이 아는 천주교 신자가 누구인지 물었고 또 그분들에게 가서 또 알고 있는 신자들을 알려 달라고 해서 알음알음 모여 대희년인 2000년 9월 18일 감격의 등잔회 첫 모임을 갖게 되었다. 매월 기도모임을 하고 피정이나 성지순례를 다녀오면서 교우 직원들의 우애를 다졌다.
 
2005년 5월 4일 세브란스 새 병원이 개원되기 전에 등잔회에서는 모금을 해서 1000만 원을 건립기금으로 기증했다. 새 병원 로비에 기증자명단에 그 이름이 올라 있다. 그때의 소망은 무엇보다 환자를 위해 매주 미사가 봉헌되는 것이었다.

포도나무 학생동아리에서 연 4회 미사를 드리면서 환자들과 함께했고 2년 전부터 부활절·성탄절, 추석 때도 미사를 부탁하여 연 7회로 늘어나다가 올해 4월부터는 원목실의 배려로 매달 미사를 봉헌할 수 있게 되었다. 지도 신부님도 연희동 성당 신부님께서 맡아 수고해 주신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등잔회는 조금씩 그 등불을 밝게 비추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희망하건대 매주 미사가 봉헌되어 가톨릭 신자들이 고통 중에도 성체를 받아 모실 수 있는 날이 오길 소망해 본다. 한편 박 스테파노 교수님은 지난 10월 견진성사를 받고 이제는 매주 미사를 빠지지 않고 다니고 계시다.
이창걸(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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