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우공이산(愚公移山) 믿음으로 우보천리(牛步千里) 소처럼" - 1.28,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29 조회수1,288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1.28 수요일 성 토마스 데 아퀴노 사제 학자 기념일(1225-1274) 
                                                                                          
히브10,11-18 마르4,1-20

                                          
 
 
 
 
 
 
"우공이산(愚公移山) 믿음으로 우보천리(牛步千里) 소처럼"
 
 
 


돌들이 빵이 되게 해보라는
악마의 유혹에 대한 주님의 답변을 잘 기억하실 것입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그렇습니다.
육신의 빵과 더불어 영혼의 말씀 있어야 영육의 전인적 건강입니다.

말씀 섭취 소홀로 영혼이 영양 실조되면 육신의 건강도 장담 못합니다.
 
삶의 목표도, 삶의 의미도 잃고
이런저런 세상 유혹에 빠져 무절제한 육적 삶을 살다보면
갖가지 중독에 또 허무의 어둠에 빠지게 되어
몸과 마음도 무너져 내리기 마련입니다.

말씀의 빛 속에 삶의 의미도 목표도 계시됩니다.
 
말씀 섭취가 원활해야 활력 넘치는 삶입니다.
 
살기위해 하루 세끼 식사에 또 간식도 먹듯이
살기위해 좋든 싫든 규칙적 말씀의 섭취는 필수입니다.
 
이래서 매일 평생 끊임없이 규칙적으로
미사와 성무일도를 바치는 우리 수도자들입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 역시 항구한 말씀 섭취의 중요성을 가르쳐줍니다.

복음 비유 전반부 말씀은
예수님의 말씀으로 보며
후반부의 말씀은 예수님의 비유에 대한 초대교회의 해설로 봅니다.
 
전반부 비유의 중심은 씨 뿌리는 사람인 주님께 있고
후반부 해설의 중심은 말씀의 씨에 중심이 있습니다.
 
어쨌든 결론은 분명합니다.
 
주님은 우공이산의 믿음으로
끊임없이 우리 마음 밭에 말씀의 씨를 뿌리신다는 말씀입니다.
 
주님은 미사를 통해 성무일도를 통해 렉시오디비나를 통해
매일 끊임없이 우리 마음 밭에 말씀의 씨를 뿌리십니다.
 
우리 역시 주님께 협조하여
말씀 섭취 수행에
온 노력을 다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길바닥, 돌밭, 가시덤불, 좋은 땅의
환경이나 마음 상태에 좌우됨이 없이 항구히 마음을 활짝 열고
주님의 말씀을 받아드리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다양한 토양의 환경이나 마음 밭
고정된 실재가 아니라 유동적 실재로 하나의 과정일 수 있습니다.
 
때로는 길바닥이나 돌밭, 가시덤불 같은
환경의 때나 마음 상태도 있겠고
좋은 땅의 때나 마음도 있을 것입니다.

타고난 좋은 환경도, 마음도 없습니다.
 
그러니 어떤 역경 중에도 일희일비, 좌절하지 않고
말씀 공부와 기도에 항구하며 마음 밭을 가꾸고 돌보는 것입니다.
 
그대로 밭농사의 이치와 똑같습니다.
 
끊임없이 거름 주고 가꾸고 돌봐야 좋은 밭이요,
방치하면 길바닥, 돌밭, 가시덤불 밭 되듯 우리 마음 밭도 똑같습니다.
 
끊임없이 말씀과 기도로 마음 밭을 가꾸고 돌볼 때
점차 우리의 모든 환경이나 마음은 좋은 땅으로 변형되어
풍부한 수확입니다.

과연 내 외적 환경은, 마음 밭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길바닥입니까, 돌밭입니까, 가시덤불 밭 입니까, 좋은 땅입니까?

어떤 상태든 좌절하지 마십시오.
 
깨달아 시작하면 언제라도 늦지 않습니다.

하느님께는 모두가 가능합니다.
 
우공이산의 믿음으로 우보천리 소처럼
꾸준히 말씀묵상과 기도에 진력하다보면
주님은 은총으로 우리의 길바닥, 돌밭, 가시덤불 같은 환경과 마음도
좋은 땅으로 바꿔주실 것입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 중 대사제이신 주님께서 하시는 일이기도 합니다.

히브리서가 고백하다 시피
대사제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죄를 없애시려고
한 번 제물을 바치시고 나서,
영구히 하느님의 오른 쪽에 앉으셨습니다.
 
하여
한 번의 예물로,
거룩해지는 우리를
영구히 완전하게 해 주신 것입니다.
 
바로 그리스도의 제사인 이 거룩한 미사에 참여함으로
거룩해지는 우리를 영구히 완전하게 해 주시고
좋은 땅의 마음 밭으로 바꿔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