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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나의 길을 찾아서. . . (신앙체험기)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05 조회수524 추천수6 반대(0) 신고
 

나의 길을 찾아서. . .

(신앙체험기-복음화 학교)


생각해보면 나의 20대는

주님을 알아가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신교 선교 원을 다녔지만

자라면서 교회에 나가지 않던 내게

주님은 시련의 시간을 주시었고

그 후 다시 천주교로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3년간을 무의미하게 미사만 참석하다가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가면서 제 믿음은 조금씩

성장했습니다.


타지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하던 시간동안

저는 너무 외롭고 두려워 주님께 매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례 받은 지 10년이 되었지만

저는 항상 주님을 두려운 존재로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몇 년 간 제 생활은

임용고시에 모든 것이 매여 있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복수전공, 교직이수, 조기졸업을

동시에 했기에 제 자신에 대한 지나친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과는 달리 시험으로

너무 오랜 시간이 지체되어 정신과 육체 모두를 피폐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자살에 대한 생각에까지 치닫게 되어

공부하랴, 마음 다스리랴, 정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비록 시험에는 떨어졌지만

지난 1년의 시간을 시험이라는 과정을 두고

비교해 보면 참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1년 전과 똑같이 시험에 떨어졌지만

저의 요즘 생활은 그렇게 힘들지 않습니다.


비록 학교 선생도 아니고 월급도 얼마 되지는 않지만

취업하기 힘든 요즘 저는 제법 큰 어학원에 강사로

채용이 되었습니다.


오직 교육공무원이 되는 것만이

제 길이라고 생각하고 매달렸던 제 뜻과는 달리

주님의 뜻은 다른데 있었나 봅니다.


작년과 똑같이 시험에 떨어졌고

막연한 미래에 불안해하긴 하지만 신기하게도

올해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습니다.


이상하게도 제 느낌은 가슴이 따뜻하고

무언가로 꽉 차 있는 듯합니다.


이것 역시 주님이 제게 주신 은혜가 아닐까요?


20대에는 누구나 꿈이 있고

그 꿈을 쫓아 노력하는 시간입니다.


저 역시 꿈꿨던 일을 하기 위해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공부하고 필요한 자격증을 따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더 노력하지 못하는

자신을 탓했습니다.


그러나 계속된 실패로 많이 무기력했는데

이것은 주님의 뜻과 달리 제 욕심만을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피정에서

순명이라는 단어를 참으로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순명은 수동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 또한 적극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왜 제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시지 않는 것입니까?”하고

원망만을 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저는 청년 신자 분들께서 이 어려운 시기에

무슨 일이던 혼자 해결하려고 고민하기 보다는

모든 것을 주님과 함께 하는 것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주님은 우리에게 준비된 문을 열어 놓고 계시기보다는

매 순간을 우리와 함께 동행 하며 지켜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만약 꿈이 없어 인생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고민하는 20대 청년신자 분들이 계시다면 주님께 순명하며

자신의 달란트로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도록 노력하는데서

인생의 한 방향이 잡혀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모든 일을 두고,

너를 만드신 분께 찬미를 드려라!

그분께서는 당신의 선물로 너를 흡족하게 해 주신다.”(집회 32,13)

                           김 은 주 아네스 (대방동본당 4단계)

오늘의 묵상:


참으로 기특한 발상이고

많은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 마저 주님의 뜻을 구하는 모습은

바로 우리들에게도 들려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에서 해방의 길로 이끄실 때

광야의 사십년을 보내고, 직선의 길을 놔두고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신 하느님의 뜻을 이 체험기를 통해서도 들어내셨습니다.


이런 체험은 그 누구에게도 쉽게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작년과 똑같이 시험에 떨어졌고

막연한 미래에 불안해하긴 하지만 신기하게도

올해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습니다.


이상하게도 제 느낌은 가슴이 따뜻하고

무언가로 꽉 차 있는 듯합니다.


이것 역시 주님이 제게 주신 은혜가 아닐까요?”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우리가 걷는 이 길에서도

주님을 느낄 수 있게 하소서!


주님이 주시는 참 평화로

제 마음을 채워주시어 이 길이 힘들더라도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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