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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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의 세 여인
작성자박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12 조회수633 추천수7 반대(0) 신고
수요 저녁 미사를 드리고 오면서 감격에 겨워 목이 메었습니다. 하느님은 참 좋으신 분이고 내가 그분께 드릴 말씀은 감사의 말 밖에 없음을 또 깨닫습니다.
 
제가 오늘 미사를 통해 이렇게 감격한 이유는 다름 아닌 우리 성당에 암으로 투병 중인 여자 교우 세 분이 하느님 안에 얼마나 큰 믿음을 가지고 살아 가시는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세계 병자의 날입니다. 병으로 고통 받으시는 분을 위해 미사를 특별히 봉헌하자고 하신 신부님의 미사 시작부터 강론과 평화의 인사, 성체를 모시고 파견하기까지 온전히 아프신 분들을 위해 제 마음을 다하여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저희 본당에는 암으로 투병 하시는 교우 분이 여럿 있습니다. 그 중 특별히 오늘 함께 미사를 드리고 미사후 성당을 나오며 하시는 그분들의 말씀을 들으며 고개가 절로 숙여졌습니다. 암으로 진단을 받으시고 항암치료를 받으시는 중에도 그 믿음을 굳게 붙들고 사시는 분들이십니다. 한 분은 완치가 되셨고 다른 한분은 정기적인 항암 치료를 받으시며 건강을 유지해 가시며 또 다른 한 분은 재작년에 시한부 선고를 받으셨지만 강인한 믿음으로 치료를 받으시며 직장생활도 변함없이 하고 계십니다. 시한부 선고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강인한 모습을 저희에게 보여 주십니다. 정말 주님의 힘으로 하루 하루를 활기차게 살아가고 계시다고 밖에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특별히 마지막으로 소개한 교우 분이 오늘 미사를 드리고 나오며 의미 있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하느님 한 분 밖에 자신을 고쳐줄 분이 없다, 자신은 하느님이 꼭 낫게 해 주시리라 믿는다 라고 너무나 씩씩하고 확신에 차서 말씀 하셨습니다. 듣는 모든 이들이 숙연해질 수 밖에 없었어요. 병자를 친히 고쳐주시는 치유의 하느님 아버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분을 통해 기적을 보여 주시고 겸허하게 신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저희를 이끄시니 또 감사드립니다.
 
수요일 복음 말씀은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 우리를 더럽힌다는 말씀이었지만 내일 목요일의 말씀을 우리 본당 교우이신 믿음의 세 여인을 통해 미리 예습하는 수요일 저녁의 거룩한 미사였습니다.  믿음을 가진 여인을 주님께서는 이미 아셨고 그 믿음이 병을 치유할 것이라는 말씀이 이루어짐을 믿습니다. 믿음은 희망을 가져다 줍니다. 믿지 않는 사람이 겪는 시련은 그 고통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을 누르지만 하느님 믿음 안의 사람들은 그 고통을 주님을 통해 가벼히 아니 가볍지 않더라고 이겨낼 수 있는 큰 용기를 줍니다. 담대한 용기를 통해 주님과 함께 병을 이겨낼 힘을 얻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당신은 오직 저희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희망만을 가져 오는 하느님이십니다.
 
제가 직접 경험하지는 않지만 그분들의 믿음을 통해 큰 병을 치유하시는 하느님을 목격하며 저도 평생 제게 무슨 일이 앞으로 일어날 지는 모르지만 매 순간 당신만을 의지하며 살아 가기를 소망해 봅니다.
 
주님 안에 좋은 날 보내고 계시죠? 미사를 다녀 오니 또 하고 싶은 말이 생겨서 한 자 적어 놓고 이제 자러 갑니다. 계속 행복 하세요.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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