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포도나무의 비유와 우정의 관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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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웅열 | 작성일2009-02-27 | 조회수509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포도나무의 비유와 우정의 관계. (예수, 생명의 문-요한복음 묵상)
포도나무 비유는 순수한 신비다.
이 비유는 우리 영혼이 어떻게 변화하고,
하느님과의 하나 됨을 통해 어떻게 풍성한 열매를 맺는지를 보여준다.
우리 길의 목적은 하느님과 하나 됨에서 누리는 기쁨을 만끽하는 것이다.
그대들이 내 안에 머물러 있다면 그대는 열매를 맺을 것이며, 삶은 의미 있고 풍성해 질 것이다.
제자들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예수 안에 머물러 있는 일이다.
머물러 있음은 열매를 맺는 조건이다. 가지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을 경우에만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예수께서 머물러 있다는 것은 글자 그대로 보면, 우리가 예수의 정신과 사랑에 온통 사로잡혀 있는 상태를 뜻한다.
그러니까 서로가 서로 안에 머물러 있는 일이다.
참된 열매는 외형적으로 위대한 일들에서가 아니라 우리가 베푸는 사랑으로 맺어진다.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은 사랑에서 비롯되는 경우에만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
직장에서 하는 여러 가지 활동은 사랑에 의한 것일 때에만 의미를 지닌다.
사랑의 절정은 예수께서 당신의 벗인 우리 인간을 위해 목숨을 바치시는 데서 이루어진다.
“벗을 위해 목숨을 내 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을 지닌 사랑은 없습니다.” (요한15,13) 예수께서는 당신 제자를 벗이라 부르신다. 제자들은 예수께로부터 조건 없이 사랑받는 친구들이다.
우리는 예수의 친구들이다. 우정 어린 사랑은 순수한 선물이다.
우리가 서로에게 친구가 된다면 사랑은 그 자체로 우리 안에 넘치게 된다.
벗이라는 상징을 통해 예수께서는 우리가 어떤 품위를 지니고 있는지를 밝히신다.
그분은 아버지에게서 들은 모든 것을 우리에게 계시하셨다.
그분의 죽음에서 오히려 예수께서 벗으로서 우리에게 더 가까이 계시다.
예수의 죽음에서 우리와 그분의 우정을 더 보증 받는다.
그분의 죽음에서 우리가 체험할 수 있는 것은,
그분이 우리를 위해 목숨을 바칠 정도로 우리가 그분께 중요한 존재라는 것이다.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오늘의 묵상:
벗이라는 말은 다정한 관계를 표현한다. 벗 또는 친구라는 말로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는 참으로 아름답다.
법정스님의 말씀을 한번 기억하자!
“친구와의 만남!
친구 사이의 만남에는 서로 영혼의 울림을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 때의 마주침이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좋은 친구 그리고 나를 아껴주고 나를 위해 자기의 목숨마저 바치신 예수님이 바로 나의 친구라고 생각해 보면!
그리고 김 추기경님은 우리와 함께 하셨던 우리에게는 참으로 다정하셨던 분이셨기에 그분의 선종을 애도하고,
그분의 따뜻한 미소를 기억하면서 그분이 남기신 말씀을 우리들이 실천에 옮겨야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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