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시편 86(85),1-2.3-4.5-6(◎ 11ㄱ)
◎ 주님, 제게 주님의 길을 가르치소서. 제가 주님의 진실 안에 걸으오리다.
○ 주님, 귀를 기울이시어 제게 응답하소서. 가련하고 불쌍한 이 몸이옵니다. 제 영혼을 지켜 주소서. 주님께 충실한 이 몸이옵니다. 주님은 저의 하느님, 주님을 신뢰하 는 이 종을 구해 주소서. ◎
○ 주님께 온종일 부르짖사오니,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께 제 영혼을 들어 올리오니, 주님, 주님 종의 영혼을 기쁘게 하소서. ◎
○ 주님, 주님은 어지시고 기꺼이 용서하시는 분, 주님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자애가 크시나이다. 주님, 제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제 애원하는 소리를 귀여겨들으소 서. ◎
제목은...< 비운다는 것에 대한 소고.>
흔히 우리들은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비운다고 하지만
이는 매우 교만한 자기도취인것이다 .
우리가 어떻게 살아 있으면서 욕심과 마음을 버리고 비운다고 말 할 수 있겠는가?
내 자신이 비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타로부터 우리가 잊여지고
멀어지고 버려지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마시는 산소.. 큰 값 치루지않고 먹는 물..
가족이나 이웃과의 스스럼 없는 대화. 이것도 따지고 보면
소유하고자 하는 욕심이 아니겠는가?..
자신이 그것들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워 질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다만 버리고 비운다는 것은 비 인간적인 언행.. 비 도덕적이고.. 비 윤리적인 사고..
불법.. 또는 탈법적인 생각이나 시도.. 이러한 것들만 이라도 버리고 비우는데
고행의 첫 발을 내딛게 되는 것조차도 쉬운일은 아니나 보다 .
아름다운 사회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는 ...
신앙을 모르는 존재들에게서도 필요한 것이다 .
언젠가는 우리의 존재는 사라지고 잊여질 것이다 .
우리가 비운다는 생각을 보통으로들 하지만
이 생각은 상당히 교만한 생각이고..자기 도취다.
우리가 비운다고 비워지는것이 아니고
사물이나 객체로부터 잊여지고 버려져 가는 것이다.
왜냐하면 존재자체가 소유이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우리의 신앙생활도 우리가 선택해야하는 소유의 객체이기 때문이다 .
길게보면 빼앗는 것이 빼앗기는 것이 되고.. 빌려주는 것이 빌려오는 것이 되며..
물체와 정신. 육체와 영혼은 계산해보면 제로깨임이 안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다소는 행복해질 수도 있다 .
남는 장사가 되려면 거룩하고 아름다운 신앙생활을 선택하여 1년 주기로 찾아오는
역사적인 사순시기부터의 일년의 전례력에 내 몸과 내 영혼을 주님께 헌신하는
믿음의 정신으로 요번에도 내 사순시기를 잘 살아내야 하겠다.
작년의 나보다는 작년의 내 영혼보다는...
올해에도 조금만 더 맑고 조금 더 순수하게 정화되고 성화되어..
아름다운 사람으로 정 있는 가족으로 관심주는 이웃으로 살 수 있도록
최소한의 노력은 하면서 살아야겠다.
겸손하게 보다는 교만하지 않게끔 조심하고..
욕심을 버리기 보다는 내가 남으로 부터 비워져 가더라도 화내지 말고
그들을 미워하거나 싫어하지도 말고 당연한 일이여...하고 인정하자...
그져 나는 남으로부터 사랑받는 존재가 되어 행복하게도 살아 보았으니..
앞으로 언젠가는 점점 남들로부터 비워져 감을 느끼더라도 ..
더 맑고 순수한 물처럼 계곡이라도 실개천이라도 흘러흘러 가기만 하자.
가다보면 더 큰 자유를 만날 것이고
그 자유는 하느님 아빠께로 가는 진리를 만나리니..
나는 여전히 행복한 사람...
기쁨이 있는 신앙인의 사순절은 역시 계란 노른자같은
내 일생의 중요한 침묵 묵상의 한 점을 찍는 중요한 매일 매순간이다.
내가 나만이 아는 내 영세성사를 또 한번 맞이할 나만의 내 부활절을 기다리는
뜻 깊은 사순시기를 그냥저냥 보내지는 말자고 다짐하는 이 기도시간이 있으니...
나는 오늘도 행복한 신앙인이다.
아직 이 사순시기가 은총과 축복의 사순시기가 아니고..
고통만이 존재한다고 잘못 생각하는 믿는 이들이 있다면...
오늘은 그 친구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오늘이고 싶다.
하느님아빠.. 오늘은 기도하는 사순시기..
묵상하는 침묵의 사순절의 한 나절을 보내고 있어요..
내가 지금 보내고 있는 이 사순시기를 더 침묵하고 더 비워 보려 노력하지만 ..
사실 무엇을 어떻게 잘 모르고 있어요...
내가 자꾸 무엇인지는 잘 몰라도 비워야지..비워야지 하지만요..
오늘 제 묵상은 이것까지도 교만한 생각이 아닌지 묵상해 보고 있는데.잘 안되요...
그져 내가 남으로부터 또 많은것으로 부터 비워져 가더라도..
얼른 인정하고 그런것들이 고통이 아니라..
그저 그러러니 하고 선한 생각 들게 하소서~..*아멘+
이런것들은 다 주님께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하나의 정화되는
과정이라 인정하고..나 나름대로 내가 선택한 내 신앙안에서
자연스럽게 잘 참고 견디면 이대로도 다 성화되는아름답고 거룩한 길..
생명의 길이라 다짐하는 믿음을 허락 하소서~..*아멘+
***찬미예수님 아멘***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