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Father knows what you need before you ask him.
(Mt.6.8)
제1독서 이사 55,10-11
복음 마태 6,7-11
인간들이 어떤 기도를 하는지 궁금해진 하느님께서는 인간 세상에 상자를 들은 천사 둘을 내려 보냈습니다. 즉, 한 천사는 상자에 사람들의 소원을 비는 기도를 담아오게 하고, 다른 천사에게는 감사의 기도를 담아오게 했지요.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얼마 후 천사들이 돌아와 상자를 열어보니 사람들의 소원을 담은 상자를 가진 천사는 미소를 지었고, 감사의 기도를 담은 상자를 가진 천사는 얼굴이 일그러져 있었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소원을 담은 상자는 넘쳐나는 반면, 감사의 기도를 담은 상자는 텅 비어 있기 때문이었지요.
지금 내가 바치고 있는 기도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나의 소원만을 끊임없이 외쳐대는 청원기도를 즐겼나요? 아니면 내게 베풀어주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의 기도를 바쳤나요? 솔직히 제 자신도 감사의 기도보다는 청원의 기도를 더 많이 바쳤음을 반성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주님의 뜻이 이 땅에 완성되기를 바라는 기도. 그래서 주님께서 주신 모든 것에 대해서 감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주님의 뜻보다는 내 뜻이 완성되기를 바라는 기도만을 자주했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할 때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고 말씀하시지요. 말 잘한다고 기도 잘하는 것이 아니지요. 또한 오랫동안 성당에 앉아 있다고 해서 기도 잘하는 것도 아닙니다. 질보다는 양이 아니라, 양보다 질이어야 하는 것이지요. 더군다나 주님께서는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다 알고 계시기 때문에, 주님께서 원하시는 기도,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기도를 바쳐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 가득하신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기도를 당신이 직접 가르쳐주십니다. 제대로 기도하지 못하는 우리들을 위해서, 주님의 은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우리를 위해서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주시는 것이지요.
따라서 우리 편에 서 계신 주님을 기억하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힘차게 이 세상을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세상이 너무나도 힘들다고 하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갖습니다. 그리고 주님께 끊임없이 청원기도를 하면서 내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다며 불평과 불만의 빈말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스스로 지금 자기 모습을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찡그리는 경우가 많았나요? 아니면 웃는 경우가 많았나요?
요즘 어렵고 힘들어서 그런지 웃는 사람보다는 찡그리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좀 웃으라고 하면, “네가 나 같으면 웃겠냐?”하면서 웃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아세요? 찡그리는 데 필요한 얼굴의 근육은 72개인 반면에, 웃는 데 필요한 얼굴 근육은 14개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즉, 웃기 어렵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찡그리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부정적인 생각들이 찡그리는 얼굴 모습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십시오. 그래야 빈말을 되풀이하지 않고, 주님의 기도에도 나오듯이 하느님의 뜻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기대란 삶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이다. 내일을 기대하며 우리는 오늘을 잃어버린다.(세네카)
어떤 사람을 만나면 커뮤니케이션이 잘 된다는 느낌이 드세요? 말 잘하는 사람? 지식이 많은 사람? 연극배우처럼 대화를 이끌어 가는 사람? 아니면 마음이 따뜻한 사람?
첫째,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은 상대방에게 말할 기회를 많이 주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는 사람을 커뮤니케이션에 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십시오. 내게 들을 시간보다 말할 시간을 많이 주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으세요? 상대방이 원하는 것도 마찬가지이겠지요.
둘째,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은 상대방의 의욕을 잘 이끌어 내는 사람입니다.(Communication is motivation others.)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상대방의 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는 질문을 던져보세요. 좋은 질문을 많이 할 수 있으면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이 되는 것이지요.
셋째,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은 상대방과의 좋은 관계(Rapport)를 형성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상대방과 관계가 좋을 때는 막말, 비하하는 말, 부정적인 말까지 모두 이해를 해줍니다. 그러나 상대방과 관계가 나쁠 때는 부정적인 대화는 모두 트집거리로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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