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두 뺨에 흘러 내린 뜨거운 눈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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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용대 | 작성일2009-03-03 | 조회수767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그러면 그 의인들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신 것을 보고 먹을 것을 드렸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주님께서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따뜻이 맞아들였고,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주님께서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찾아가 뵈었습니까?’
그러면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오 25:35-40)
그리스어 'Anarkh’는 ‘숙명’의 의미를 갖고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에 새겨진 이 단어를 발견한 28세의 빅토르 위고는 이에 영감을 받아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절박하고 고통스러운 영혼이 벽에 새겨져 있음에 숙명적인 느낌을 깊게 받은 그는
6개월 만에 『파리의 노틀담(Notre Dame of Paris)』을 완성했다고 한다.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뮤지컬로도 만들어졌으며
『노틀담의 꼽추』『노틀담드파리』로 번역되어 우리나라에서도 상연된 바 있다.
집시여인 ‘에스메랄다’와 그의 매혹적인 모습에 사랑을 느끼는 꼽추 ‘콰지모도’,
콰지모도를 어릴 때부터 돌보아준 신부(神父) ‘프롤로’, 에스메랄다를 짝사랑하는 ‘페뷔스’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이다.
꼽추 콰지모도가 수레바퀴에 사슬로 묶여 군중들 앞에서 조롱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콰지모도의 상처에서는 피가 흐르고 군중들에게 물을 달라고 외친다.
군중들은 물은 주지 않고 오히려 야유하면서 돌을 던진다.
갑자기 군중들 사이에서 어린 소녀가 나타나
조롱박에 물을 담아와 콰지모도에게 먹여준다.
콰지모도는 사랑에 가득 찬 소녀의 행동에 고통을 잊게 되지만 콰지모도의 뺨에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 내린다.
콰지모도에게 주어진 숙명은 무엇을 뜻할까? 숙명은 거부할 수 없는 것인가?
하느님께서는 왜 에스메랄다에게는 ‘미인’이라는 선물을 주시고
콰지모도에게는 ‘못 생긴 꼽추’라는 선물을 주셨을까?
콰지모도는 에스메랄다를 아가페적으로 사랑했을까 에로스적으로 사랑했을까?
과연 나는 하느님의 따뜻한 사랑을 받고 뜨거운 눈물을 흘린 적이 있는가?
영국의 수필가 말콤 머거리지(Malcolm Meggeridge, 1903-1990)가 말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면 자기 자신의 상처를 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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