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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름다운 삶 - 사랑 그리고 마무리. (2)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05 조회수487 추천수3 반대(0) 신고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스코트가 죽은 뒤

나는 하늘에 있는 우체통에 부치게 될

그이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를 썼다.


사랑하는 스코트!


우리는 50년 동안

사랑과 동지애 속에서 같이

살아왔습니다.


결혼 생활은

결코 그 사랑의 연결만도 아닌 듯합니다.


우리는 관심과 목표와 행동이 일치하는

두 사람으로써 함께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좋아하면서

또한 함께 해온 많은 것 들을 좋아했습니다.


지적이고 훈련된 당신의 소양은

나보다 훨씬 위였고,

기술은 더 뛰어 났으며, 경험도 더 넓었지만,


우리는 만나서

당신이 나의 부족한 능력을 뛰어 넘도록

이끌어준 이해와 협력의 바탕 위에서 같이

일했습니다.


우리는 어떤 신비로운 작용으로

평등하게 되었고,

하나로 우리의 삶을 살았습니다.


감사드려요,

그리고 영원히 당신에게

최상의 찬사를 보냅니다.

                        -헬렌-


-죽음-

우리는 죽음이란

종말이 아니라 옮겨감이라고 느꼈다.


사람의 몸뚱이는 생명력이 빠져나가면

먼지로 바뀌지만,

다른 모습을 띤 삶이 그 생명력을 받아

이어지는 것이고,

우리가 죽음이라 부르는 변화는

우리 몸으로 보아서 끝이지만,

같은 생명력이 더 높은 단계에 잠겨드는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나는 어떤 식으로든 되살아 남,

또는 이어짐을 믿는다.

우리 삶은 그렇게 계속되는 것일 것이다.


죽음은 언제나

우리가 지향해서 일해 온

우리 삶의 일부인 것처럼 느꼈다.


우리가 언제 어디서 죽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죽음을 맞이한다는 사실과

어떻게 맞이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우리는 죽음이 오리라는 것을

알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스코트는 자기 힘이 아주 사라지기 전에

가고 싶어 했다.


그이는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가기를 원했고,

의식을 갖고 또 의도한 대로 죽음을 선택하고

그 과정에 협조하면서 죽음과 조화를

이루고자 했다.


그이는 죽음의 경험을 피하려고 하지 않았으며

스스로 기꺼이 그리고 편안하게 몸을 버리는

기술을 배우고 실천하기를 기대했다.


죽음으로서 그 자신을 완성할 것이다.

우리가 함께한 마지막 여행은

1980년 국제채식주의자 회의에 참석하러

인도에 간 것 이었다.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두 번

그이의 일생에서 가장 훌륭한 강연을 했다.


한 청중이 이런 편지를 보내왔다.

“스코트씨가 나이 아흔 여덟에 보여준

힘과 내면의 정열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저는 그이의 강연 기술이 마치 절정에

이른 것처럼 느꼈습니다.”

                     헬렌 니어링 지음-(2)

오늘의 묵상:


죽음에 대한 소신은

마치 체험에서 울어 나온 것처럼

그 과정과 되살아남이라는 부활의 신비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같은 생명력이 더 높은 단계에 잠겨드는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죽음을

두려운 것으로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일부로 생각하는 것은

우리에게 새로움을 일 깨워주기도 합니다.


“죽음은 언제나

우리가 지향해서 일해 온

우리 삶의 일부인 것처럼 느꼈다.”


그리하여 나는 이 글을 몇 번씩이나

되풀이하면서 읽고 또 읽어 보았습니다.


우리의 삶이란 어떤 것이어야 할 까?

우리는 죽음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 것인가?

그리고 죽고 나면 어떤 삶으로 이어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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