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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나의 상처에 손을 대시며. . .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10 조회수605 추천수3 반대(0) 신고
 

나의 상처에 손을 대시며. . .

(행복한 기도-라디오 피정)


치유의 시작은

우리가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길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나병 환자처럼 무릎을 꿇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외치며 도움을 간청할 때

치유가 시작된다.


살아가면서

상처를 입지 않은 사람은 없다.


피정은 치유가 아니라

하느님과의 만남에 그 첫째 목적이 있다.


우리가 우리 내면의 모든 것을 이 만남에

투신하지 않는다면 하느님을 만날 수 없다.


우리가 정말 기도하기를 바란다면,

있는 그대로의 우리 모습 전부를 그분께

바쳐야 한다.


예수님께서

나병 환자를 고쳐 주신 과정을

4단계로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있다.


첫째로, 예수님께서는 나병 환자에게

측은한 마음을 가지신다.


예수님께서는

환자를 외적으로 다루시지 않는다.


환자가 당신 안에 들어오게 하신다.

그리고 그와 함께 느끼신다.


그분은 나에 의해 상처 입으신다.

그분의 상처 안에서 그분의 상처를

통하여 나의 상처는 치유될 수 있다.


둘째로, 예수님께서는 손을 갖다 대신다.


이는 나병 환자와 당신 자신

사이에 있는 간격을 메우시는 행동이다.


그분은 환자가 천천히

당신에게 건너올 수 있는 다리를

놓으신 것이다.


셋째로, 예수께서는 나병 환자를 만지신다.


나병 환자를 만지는 것은

유쾌한 일이 아니다.

자신의 손을 더럽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환자와의 접촉을

두려워하지 않으신다.


기도 안에서 나는 치유하시는

예수님의 손이 나의 모든 것을

만지시게 한다.


그리하여 모든 것이 깨끗해지고,

마침내 내가 예수님처럼,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다정하게

어루만지고 입 맞추게 한다.


마지막으로, 예수님께서는

나의 상처에 손을 대시며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마르 1,41)

이 말씀으로 예수님께서는

당신 사랑의 온전한 능력이 내 안에

흘러들어오게 하신다.


이 말씀은 권능에 가득 찬 말씀이다.

당신 마음의 능력이 담겨 있는 말씀이다.


이 말씀으로

예수님의 자비와 조건 없는 사랑이

내 안에 밀려온다.


내가 살아 존재하고

하느님께서 나를 창조하셨던,

 

그 좋고 깨끗한 모습처럼

정화되고 치유되기를 바라시는

그분의 조건 없는 의지가 내 안에 밀려온다.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오늘의 묵상과 기도:


우리들은 기도 중에 떠오르는

상처들을, 비난이나 분노 그리고 아쉬움을

그리스도께 완전히 내맡겨야 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멀리하게 하는 모든 것은,


우리에게 생명력을 잃게 하고

하느님과의 관계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제가 다른 사람에게 감추고 싶은

저 자신의 보잘것없는 모습과 비천한 모습,

 

저를 인간 사회에서 단절시키는

나병과 같은 사치와 허영 그리고 재물에

더 이상 허덕이지 않게 하소서!


저의 참된 모습을

주님께 맡기나이다.


주님의 자비로우신 손으로

저를 어루만지소서!


저에게 사랑과 긍정의 말씀을

들려주시어,


제가 저 자신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게 하소서.


저의 모든 것이

당신 앞에서는 참으로 좋고,


참으로 깨끗하다는 것을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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