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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에 충실한 삶" - 3.10,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10 조회수584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3.10 사순 제2주간 화요일
                                                    
이사1,10.16-20 마태23,1-12

                                                              
 
 
 
"기본에 충실한 삶"
 


신학은 어려워도 성경은 쉽습니다.
언제나 제자리의 기본에 충실하도록 자극하는 성경입니다.
 
복잡한 듯해도 단순한 우리의 삶입니다.

“올바른 길을 걷는 이에게 하느님의 구원을 보여주리라.”
오늘 화답송 후렴, 그대로 오늘 말씀을 요약합니다.
 
거짓말하지 않고 바르게 사는 평범한 삶이
바로 하느님을 만나는 구원의 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대 담론이 아니라
초등학교 도덕책의 내용만이라도 꼭 지키는 것입니다.
 
진실과 신뢰가 결핍된 작금의 현실에 대한 비판입니다.
 
어느 강주 스님이
학인들에게 늘 강조했다는 말씀도 생각납니다.

“삼시예불, 삼시공양,
  그리고 울력을 철저히 하면 모든 것이 잘 된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제 때에 기도하고, 밥 먹고, 일함이,
일과표에 따라 평범한 일상에 충실함이
바로 구원의 길이라는 말씀입니다.
 
기본에 충실할 때 모든 것이 잘 된다는 말씀입니다.
 
성경의 모든 말씀들 삶의 거품을 거둬내어
기본에 충실하게 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경청할 때
욕심의 거품은, 환상의 안개는 걷힙니다.

“소돔의 지도자들아,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너희 자신을 깨끗이 하여라.~
  악행을 멈추고 선행을 배워라.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받는 이를 보살펴라.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고, 과부를 두둔해 주어라.”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삶의 기본에 충실하라는 말씀입니다.
위정자들이나 법조인들이
또 모두가 이렇게 살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입니다.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것, 이게 바로 큰 병입니다.

말만 있고 실행이 없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
삶의 기본에서 많이 일탈되어 있음을 봅니다.
 
행함이 없는 삶은 거품 속의 비현실적 껍데기의 삶입니다.
 
현실과 유리된 허영 속에 자기를 잃어버린 삶입니다.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며,
잔치 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장터에서는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는 스승이라 불리기를 좋아하는 자들이라 합니다.
 
허영에 빠져 자기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다음 주님의 말씀이 일거에 우리 삶의 거품을 거둬줍니다.
 
모든 우상을 타파하는 선언입니다.
 
누구에게도 매이지 않는 대자유인으로
기본에 충실한 삶을 살게 합니다.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
  너희의 선생님은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하늘에 계신 하느님 한 분만을 아버지로,
그리스도 예수님 한 분만을 스승으로 모시라는 말씀입니다.
 
이래야 모든 욕심의 거품, 환상의 거품은 걷혀
기본에 충실한 대자유인으로 살 수 있습니다.
 
매일 스승이신 주님을 모시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찬미와 감사의 미사를 봉헌하는 우리들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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