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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류가 구한 세 가지 지혜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13 조회수534 추천수3 반대(0) 신고

인류가 구한 첫 번째 지혜

인류의 첫 번째 소망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지혜였습니다.

솔로몬이 하느님께 구한 것도 장수나 부귀영화가 아닌 지혜였습니다.

지혜는 그 모든 것을 보장해주는 최선의 것이라 여겨졌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첫 번째 사람,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얻어낸 지혜는,

자신이 벌거벗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수치감을 느끼도록 하였을 뿐입니다.

그들은 수치를 가리기 위하여, 인류 최초 문명의 시작이라 할, 무화과 나뭇잎 치마를 만들어 입은 후, 부끄러워 돌연 숨고 말았습니다.

그들이 구하여 얻은 지혜는 이처럼 무익하고, 결국 파멸로 이끌었습니다.

 

인류가 구한 두 번째 지혜

백성을 잘 다스릴 지혜를 구한 솔로몬의 기도에 감격하신 하느님은,

그가 구한 지혜는 물론, 장수와 부귀영화의 복까지 더하여 주셨습니다.

누구보다도 뛰어난 지혜와 극한 부귀영화를 누리게 되자,

이방여인을 맞아 이방신을 섬김으로 하느님의 노여움을 샀습니다.

솔로몬의 죄악으로 인하여,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왕국의 12지파 중, 10지파는 그의 아들 대에서 다른 사람에게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의 선친, 다윗은 극진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섬겼기 때문에,

이에 감격하신 하느님은 그에게 복을 주시어,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위가 그의 후손대대로 이어지도록 하셨고,

만왕의 왕이신 그리스도가 그의 후손으로 나시도록 하셨습니다.

다윗은 그의 선조 아브라함과 더불어,

특별한 지혜를 구하지는 않았으나,

자신과 후손대대에 복을 끼치는 순종과 섬김의 사람이었습니다.

 

애초, 솔로몬이 구한 지혜는

하느님의 백성을 선히 다스릴 선한 것이었기에,

하느님의 뜻에 맞았고 감격하실 정도였습니다.

그 지혜로 인하여 솔로몬은 많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고,

그가 창출하여낸 극한 부귀영화는 향락에 몸을 담가 행복을 추구하도록 하였습니다.

술에 빠져 보기도 하였고, 큰 사업도 벌이고, 대궐을 짓고, 포도원을 마련하고, 동산과 정원에 갖가지 과일 나무를 심고, 비빈과 종들이 심히 많아, 그보다 더 큰 부자나 세력가가 없었습니다.

보고 싶은 것, 누리고 싶은 즐거움을 마음껏 누려보았으나, 모든 것은 바람을 잡듯 헛된 것이었습니다.

그는 - 어차피 지혜가 많으면 괴로운 일도 많고 아는 것이 많으면 걱정도 많아지는 법이다. -

-어리석은 사람과 같은 운명에 빠진다면 무엇을 바라고 지혜를 얻으려고 했던가? 이런 저런 생각 끝에 이것도 또한 헛된 일임을 깨달았다. -  라고 고백하였습니다.

 

결국 선한 목적으로 사용하려 구하였던 지혜도,

잘못 사용될 때는 종국적으로 유익보다는 해악이 되었습니다.

광야의 만나가 하느님 말씀을 어기고 비축하였을 때, 벌레가 생기고, 곰팡이가 난 것입니다.

 

진정한 지혜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며 복이 되도록 일조하는 것입니다.

파멸로 이끄는 것이라면,

진정한 지혜일 수가 없습니다.

최선의 방법으로 안전히 생명과 복의 길로 들게 하는 것이 지혜일 것입니다.

 

지혜의 왕 솔로몬의 지혜의 결론입니다.

그러니 좋은 날이 다 지나고 사는 재미가 하나도 없구나! 하는 탄식소리가 입에서 새어 나오기 전, 아직 젊었을 때에

너를 지으신 이를 기억하여라.

들을 말을 다 들었을 테지만,

하느님 두려운 줄 알아 그의 분부를 지키라는 말 한 마디만 결론으로 하고 싶다.

이것이 인생의 모든 것이다.

 전도서 12장 말씀-

 

인류가 구한 세 번째 지혜

사람이 되신 예수님께서,

아버지여 할 수만 있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의 지혜를 구함입니다.

아버지 하느님을 절대적으로 믿고 맡기는 최선의 지혜입니다.

 

선악과를 따먹는 것이 죄악인 이유는,

아버지의 뜻 대로가 아닌 제 뜻대로 되기를…’ 의 지혜를 구함에 있습니다.

 

솔로몬이 하느님의 백성을 하느님의 뜻대로 다스리기를…’ 바라서 구한 지혜는 하느님을 감격시킬 정도의 선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지혜로 창출한 부귀영화는,

하느님을 잊고, 향락속에 빠져 인생의 허무를 노래하는, 패망의 지름길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람이 구할 최선의 지혜는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소망하는 것입니다.

 

눈물 젖은 빵을 씹으며, 하룻밤을 인생의 이유와 목적을 숙고해 볼 기회가 없었다면 진정한 지혜를 얻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눈물 젖은 빵은 지혜의 스승입니다.

고난을 싫어하여 피하지 않아도 좋을 이유입니다.

굳이 넓은 길을 외면하고, 좁고 협착한 고난의 길을 택하여야 할 이유입니다.

그는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고, 고난보다 더 큰 실패를 막아주며, 죽음보다 더 무서운 죽음을 막아주는 위대한 스승입니다.

 

솔로몬처럼 인생은,

많은 것을 소유하고 호사할수록,

텅비어져가는 허탈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것은 인간이 호화로운 물질로만 살 수 없는 고귀한 그 무엇이 심연에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느님과 자신의 인정을 받음으로써 안심하고,

누군가의 의미와 가치가 되어줌으로써 만족하며,

그제서야 채워짐을 받는 인간은 분명,

본능대로만 살아 배부르기만 하면 그만인, 짐승과는 달리 축복받은 그 무엇인가가 있는 것입니다.

이성과 양심 등, 의에 주리고 목 말라 하는, 거룩함을 소원하는 그 무엇 말입니다.

그 무엇을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인류의 찬란한 문명은 퇴색하기 마련입니다.

 

지혜는 생명과 행복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것을 베푸시는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지혜는 온유와 겸손을 지키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그것들과 벗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것들은 절대 지존의 최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강의 하느님을 만날 지름길이 그들이기 때문입니다.

 

, 지혜는 알고자 하는 것이라기보다,

모르고 무조건 순종하여 따라가는 믿음의 길입니다.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이전에 구한 그 어떤 지혜도,

이보다 더 지혜로운 지혜는 없는 것입니다.

2009년 3월 13일 오전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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