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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진묵상 - 털신
작성자이순의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18 조회수714 추천수4 반대(0) 신고
 
 
    사진묵상 - 털신
                                       이순의
 
 
 
 
그 날!
명동에 갔던 날에
하도 오랜만에 나선 탓도 있다지만
명동은
시골출신인 나에게도
추억이 많은 곳이라서 두리번 두리번
달라진 곳이 어디인지
변한 것은 무엇인지 살피고 있었다.
 
그러다가 앞을 가로 막는 커다란 운동화
한 켤레도 아니고
한 짝!
 
진짜 큰 운동화가 길을 막고 있는 이유를 살펴보았다.
어?
저기 무슨 관광 특산품을 팔거나 홍보하는 곳이었는데.......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소냐?
무작정 들어가 보았다.
신발이 다양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신발이 휘황찬란하다는 것은 그 날에 알았다.
번쩍 뻔쩍하고,
반짝 빤짝하고,
퍼떡 퍼뜩하고,
희떡 희뜩하고,
알록달록은 물론이며
신발에도 귀걸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코걸이도 있어 보였다.
 
한 바퀴 눈팅의 덕으로 즐거움이 컸다.
 
다시 길가의 그 커다란 걸리버 신발 옆에 섰다.
얼마나 큰지 재보고 싶었다.
이 신발이 얼마나 큰지 내 발을 대볼 마음 외에는
아무런 사심이 없었다.
그런데!
 
털신!
산골의 장터에서 연두빛깔 지폐 한 장을 준 기억은 있는데
깎았는지 
안 깎았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3년 동안이나
1년 중에 여섯 달은 거뜬히 신고 다닌 털신! 
 
 
털신이 내 발에 신겨져있다.
 
  
 
 
 
 
 
 
 
 
 
 
 

 

 

 

 

내 발을 씻기신 예수 -바다-

음악 이야기 김미자님 것 얻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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