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전례와 삶" - 3.20,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20 조회수543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3.20 사순 제3주간 금요일
                                            
호세14,2-10 마르12,28ㄱㄷ-34

                                                            
 
 
 
"전례와 삶"
 


전례 없이는 살 수도, 사람이 될 수도 없습니다.

사람에게만이 전례가 있습니다.
 
전례와 삶은 하나입니다.
전례의 생활화, 삶의 전례화란 말도 성립됩니다.
 
‘전례 없는 삶은 맹목이고 삶 없는 전례는 공허하다.’라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전례와 삶의 리듬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요 형성되는 삶의 꼴입니다.

“이스라엘아,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와라.
  너희는 죄악에 비틀거리고 있다.”

호세아 예언자의 말씀대로
우리 하느님께 돌아와 삶의 중심을 잡고
미사전례에 참석하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미사와 성무일도의 공동전례를 통해 표현되는 우리의 하느님 사랑입니다.
 
복음의 주님 말씀대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 사랑하는 마음으로 미사를 봉헌하는 우리들입니다.
 
주님께 돌아와 사랑의 마음 가득 담아
찬미와 감사를 드리는 우리에게 주님은 축복의 응답을 주십니다.

“이제 내가 그들의 마음을 고쳐주고, 기꺼이 그들을 사랑해 주리라.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이 되어 주리니,
  이스라엘은 나리꽃처럼 피어나고, 레바논처럼 뿌리를 뻗으리라.”

“내가 응답해주고 돌보아 주는데,
  에프라임이 우상들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나는 싱싱한 방백나무 같으니, 너희는 나에게서 열매를 맺으리라.”
호세야 예언자의 말씀같이
이슬 같은 미사은총으로 생기를 되찾는 우리의 심신들이요,
세상 우상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기쁨, 평화 및 성령의 열매를 가득 맺는 우리들입니다.

전례와 삶은 하나요, 결코 유리된 것이 아닙니다.
 
사랑의 삶이 받쳐주지 못할 때 미사봉헌은 얼마나 힘든지요.
 
하느님 사랑을 가득 담아 공동전례기도를 바칠 때
정화되고 성화되는 우리 존재들이요,
전례의 생활화는 저절로 뒤따를 것입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 사랑하듯이,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기도하고, 일하고, 미사 드리고, 강론하고,
이웃을 내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구별될 수 있을지 몰라도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의 현실입니다.
 
진정 마음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할 것입니다.
 
이런 이웃 사랑은 하느님 사랑의 열매요,
하느님 사랑의 진정성을 재는 잣대가 됩니다.
 
매일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를 정화시켜주시고 성화시켜 주시어
하느님과 이웃을 잘 사랑할 수 있도록 해 주십니다.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모든 희생 제물보다 낫도다.”(마르12,33참조).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