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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22 조회수832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3월 22일 사순 제4주일 나해
 
 
 
 For it is by grace you have been saved, through faith.
(Eph.2.8)
 
 
제1독서 역대기 하권 36,14-16.19-23
제2독서 에페소서 2,4-10
복음 요한 3,14-21
 
 
몇 년 전, 갑곶성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날은 순례객들이 참 많이 왔습니다. 너무나 많아서 좁은 성지가 정말로 북적북적했습니다. 저는 미사를 끝내고 어떤 젊은 부부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자매님께서 어디론가 뛰어가는 것입니다. 저는 물었지요.

“아니, 어디를 그렇게 급하게 가세요?”

그러자 남편이 이렇게 말합니다.

“애가 울어서요.”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시끄럽게 이야기하는 소리만 들렸지, 아이 우는 소리를 전혀 들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부부는 시끄럽고 혼잡한 상황에서도 저쪽에서 놀고 있는 자신의 아들이 우는 소리를 들었던 것이지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마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이 이유를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바로 사랑하기 때문이지요. 아들을 너무나도 사랑하기에 절박하게 우는 아이의 목소리를 또렷하게 들을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주님을 상대로 이런 의문을 품곤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기도하고 있을 텐데, 과연 주님께서는 나의 기도를 들어주실까?’

그러나 주님께서는 분명히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도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그 사랑을 말씀해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당신의 외아들을 보내주셨고 그로인해 우리는 영원한 생명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믿는 사람만이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긴 믿지 않는 사람은 일상의 삶 안에서 우리를 지켜주시고 보살펴주시는 주님을 어떻게 느끼겠습니까? 그러다보니 주님 곁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악의 길로 가게 되어 결국은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산에 갈 때에는 등산 장비를 챙깁니다. 또한 수영장에 갈 때에는 수영복을 비롯한 수영 장비를 챙기지요. 만약 산에 가는데 수영복을 입는다면 어떨까요? 또 수영장에서 오리발이 아니라 등산화를 신으면 어떨까요? 내가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서 알맞은 준비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최종 목적지라고 말할 수 있는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하느님 나라에 가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바로 믿음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께서는 우리가 믿음을 통해서 은총으로 구원을 받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나의 믿음은 어떠한지요? 혹시 주님이 아닌 다른 것에 대한 믿음으로 주님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사순시기도 중반을 넘어 종반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반성과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으로 의미 있는 은총의 사순시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거리가 떨어져야 황홀한 풍경이 만들어지고 푸른빛이 도는 산이 보인다.(토마스 캠벨)
 


부부(‘좋은 글’ 중에서)
 
가까우면서도 멀고
멀면서도 가까운 사이 부부
곁에 있어도 그리운게 부부

한 그릇에 밥을 비벼 먹고
같은 컵에 입을 대고 마셔도 괜찮은 부부

한 침상에 눕고,
한 상에 마주 앉고
몸을 섞고 마음도 섞는 부부

둘 이면서 하나이고
반쪽이면 미완성인 부부
혼자이면 외로워 병이 되는게 부부

세상에 고독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젊은이는 아련하게 고독하고
늙은이는 서글프게 고독하다.

부자는 채워져서 고독하고
가난한이는 빈자리 때문에 고독하다.

젊은이는 가진것을 가지고 울고,
노인은 잃은것 때문에 운다.

청년의 때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에 떨고
노년에는
죽음의 그림자를 보면서 떤다.

젊은이는 같이 있어 싸우다가 울고
늙은이는 혼자 된것이 억울해서 운다.

사실... 사람이
사랑의 대상을 잃었을 때보다
더 애련한 일은 없다
그것이 부부일때 더욱 그러하리라

젊은시절엔 사랑하기 위해 살고
나이가 들면 살기위해 사랑한다.

아내란?
청년에겐 연인이고
중년에겐 친구이며
노년에겐 간호사다" 란 말이 있지 않은가...

인생최대의 행복은
아마 부도 명예도 아닐 것이다.

사는 날 동안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는
사랑을 나누다가

"난 당신 만나 참 행복했소" 라고 말하며
둘이 함께 눈을 감을수만 있다면..!

둘이 함께 눈을 감을수만 있다면..!
그럴수만 있다면...........
그럴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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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태한 - 그대와 함께 춤을
Diana DeGarmo - Reachin For He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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