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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진묵상 - 아직도 그런 마음이 들 때
작성자이순의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24 조회수699 추천수7 반대(0) 신고
 
 
    사진묵상 - 아직도 그런 마음이 들 때
                                                     이순의
 
 
 
 

 

여행을 하다가

쪽빛 푸른 절벽 위에 서면

아직도

뛰어내릴까? 라고

잠시

생각해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나 아픈 만큼 곁에서 아팠을

나 힘든 만큼 곁에서 힘들었을

나 살기 싫었던 만큼 곁에서 살기 싫었을

짝궁의 눈물이

내 눈에서 흐르는 내 눈물보다 먼저

내 가슴을 적시고 있습니다.

 

 

 

 얼른 후회하고

시선을 먼데로 피신시킵니다.

화~악 뚫어진 수평선인들

거친 파도 없이

잔잔하기만 하였을 것입니까?

 

 

제단의 제물이 되어

가시관 쓰시고

십자가 지시고

고통에 찢기시고

피 흘리시고

그분이

나를 살리신다는 데

그분이

내 짝궁을 살리신다는 데

잠시

몹쓸 생각 했던 거

고해합니다.

<잘못했습니다.>

 

 

다시

그 쪽빛 물결이 있는 벼랑을 내려다보면

봄을 기다리는

무수히 많은 생명들이

강한 의지력으로

뿌리를 내리고 서서

바람도

풍랑도

태풍도

가뭄도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까지도

이겨내며

룰루랄라

살고 있습니다.

 

 

살아야지요.

어려웠어도

참아 살았으니

앞으로도

서로

더 잘

참아서

행복하게

행복하게

살아야지요.

어제가 짝궁의 생일이었습니다.

 

 

 

동무생각 (사우 思友) / 이은상 시, 박태준 곡


바이올린연주곡

-음악 이야기 노병규님 것 얻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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