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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24 조회수1,351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3월 24일 사순 제4주간 화요일
 
 
 
  "Rise, take up your mat, and walk."
Immediately the man became well, took up his mat, and walked.
(Jn.5.8-9)
 
 
제1독서 에제키엘 47,1-9.12
복음 요한 5,1-3ㄱ.5-16
 
 
이제 며칠만 지나면 전국 곳곳에서 이 꽃나무 때문에 축제를 할 것입니다. 분홍색이나 흰색을 띠는 이 나무의 꽃은 너무나 아름다워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도 하지요. 이 나무는 어떤 나무일까요? 맞습니다. 벚나무입니다. 너무나 아름답고 멋져서 전국 곳곳에서는 벚꽃축제를 3월 말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일본의 야마모리라고 하는 사람이 벚나무를 이렇게 평했다고 합니다.

“벚나무의 수명은 짧다. 그 이유는 꽃을 많이 피우기 때문이다. 벚나무는 소나무나 전나무보다 오래 살지 못한다. 아마 이것이 하늘과 땅의 이치인가 보다. 그래서 벚나무는 무상한 나무다. 그런데 한 나라나 한 집안의 영광도 오래 갈 수 없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정말로 그런 것 같습니다. 전북 전주∼군산 간 100리 길은 벚나무 꽃길로 유명하지요. 그러나 지금은 많은 벚나무가 노화 상태에 있다고 하네요. 이 벚나무 꽃길이 만들어진지 불과 30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말이지요. 그 이유가 바로 화려한 꽃에 있다는 것입니다. 화려한 꽃은 나무의 기운을 약하게 하며, 한순간에 활짝 피었다가 한순간에 우수수 떨어지기 때문에 병충해에도 약하답니다. 이러한 이유로 나무의 수명이 짧아 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모습이 어쩌면 흥망성쇠 하는 우리 인간의 인생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항상 화려함만 계속되는 삶이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마치 마라톤 선수가 출발점에서부터 전력질주를 하면 금세 지쳐서 낙오되는 것처럼, 화려함이 계속되면 계속될수록 더욱 더 실망과 실패도 커질 수밖에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결국 한 순간의 기쁨과 슬픔에 너무 기뻐할 것도, 또 너무 슬퍼할 것도 없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간직하면서 기도하며 천천히 기다리면 분명히 화려하고 멋있는 미래가 보장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벳자타 못에서 38년이나 앓아누워 있었던 사람이 등장합니다. 이 벳자타 못은 가끔 물이 출렁거릴 때가 있는데, 그때 제일 먼저 못에 들어가는 사람이 병이 낫는다는 전설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제일 먼저 못에 뛰어 들기 위해, 못 주위에는 수많은 환자들이 못을 바라보면서 못이 출렁거리기를 기다렸지요. 하지만 38년 동안이나 벳자타 못에서 앓아누워 있는 사람을 못에 먼저 넣어주는 사람도 없었고, 또 스스로 그렇게 할 수 있는 힘도 없었습니다. 이 사람의 아픔은 얼마나 컸을까요?

그러나 실망과 좌절감 속에서도 그는 희망을 잃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38년 동안벳자타 못을 떠나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리고 그 희망 때문에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고 예수님을 통해 구원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 안에서도 실망과 좌절감은 끊임없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희망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실망과 좌절감 뒤에 화려하고 멋있는 미래가 보장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주님께 기도하십시오. 참 기쁨이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희망이란 눈뜨고 있는 꿈이다.(아리스토텔레스)




믿음과 기다림(‘좋은 글’ 중에서)

존은 열 살 되던 해 크리스마스에 할머니로부터 우표 앨범을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그런데 크리스마스가 다가 왔지만 우표앨범은 오지 않았다. 게다가 아무 소식도 없었다. 그런데다 놀러온 친구들은 존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구경하길 원했다. 존은 선물들을 하나씩 하나씩 올려놓았다.

"...그리고 이것은 할머니에게 받은 우표 앨범... 이건..."

"존, 아직 할머니에게서 우표 앨범이 오지 않았는데, 왜 그런 말을 했니?"

존은 이상한 얼굴로 어머니를 쳐다보았다.

"할머니는 나에게 우표 앨범을 주신다고 하셨으니 받은 것과 같아요."

존의 어머니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의 믿음을 방해하는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1개월이 지났으나 할머니에게는 여전히 아무 연락이 없었다.

존의 어머니는 왜 할머니가 우표 앨범을 보내지 않는지 마음에 강한 의심을 가지고 아들에게도 이렇게 떠봤다.

"존! 할머니께서는 너에게 약속한 것을 잊으셨나보다."

"엄마, 결코 그렇지 않아요. 할머니께서 잊어버리시다니요."

존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자 존의 어머니는 아들의 신뢰에 찬 얼굴을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엄마, 할머니께 앨범 고맙다고 하는 편지를 보내면 어떨까요?"

"그래, 그거 참 좋은 생각이구나. 자, 한번 써 볼까?"

존의 어머니는 이렇게 용기를 주었다. 순식간에 편지를 쓴 후 우체통에 넣었다. 존은 할머니를 믿으며 휘파람을 불면서 밖으로 나갔다. 그 후 며칠 안되어 답장이 날아왔다.

"존에게... 존! 할머니는 너에게 우표 앨범을 사 준다고 한 약속을 잊은 게 아니란다. 너의 마음에 드는 앨범을 구하려고 찾아보았으나 좀처럼 없더구나. 그래서 나는 뉴욕에 주문편지를 보냈단다. 그런데 뉴욕에서 보내온 앨범은 크리스마스가 지나서 도착한 데다 너무 좋지가 않아서 다른 것을 보내달라고 했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았구나. 그래서 여기 3달러를 보내니까 네가 마음에 드는 것을 그곳에서 사가지렴. 할머니로부터."

편지를 읽은 존의 얼굴은 승리의 기쁨으로 가득 찼다.

"엄마, 제가 말한 대로지요?"

존은 할머니와의 약속을 결코 의심하지 않고 믿었다. 그가 믿고 기다리는 동안 할머니는 노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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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Spheeris - Carino
Jason donovan - Any dream will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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