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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 실행 (믿음을 행한다) ....의미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25 조회수568 추천수1 반대(0) 신고

사실 사회생활을 해 가는 평범한 우리네 삶에서 ''''이제는 내가 아니라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는 말씀의 실천이 여간 어렵지 않다. 지성으로서는 그 말의 뜻을 어렴풋이 인식할 수 있기는 하지만 실천으로서는 그 말씀이 마음 속에 와 닿지 않는다. 바쁜 고단스런 삶을 살아가려고 안달내다 보면 언제 이 말씀을 알기나 한듯이 잊고 사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는 이 생명의 말씀의 실천 정도는 사제 혹은 수도자들도 평생 이루지 못하는 거룩한 성덕의 길이다 싶다.  그래서 평범한 범인들이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사람은 벌레에 지나지 않는다. 이 몸 속에 거룩하신 분께서 어찌 들어오실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러기에는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는 그런 입장이다.

이런 논리에 따라 ''''성모신심'''' 활동은 그 활동의 근간을 뿌리 깊게 지탱하고 있기도 한다. 그와 다른 입장은 적극적인 신심활동으로써 ''''성체신심'''' 활동이 있다.

첫번째 신심활동은 죄악스런 인간이 자기 스스로 직접 그리스도를 받아 들이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마리아를 통하여 한다는 것이고, 두번째 신심활동은 나약한 인간으로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직접 귀의하는 것이다. ( 순결한 창녀, -  ''십자가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다'' 참조하면 이해하기가 더욱 쉽다. )

물론 어느 것이 올바르다고 지금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실로 그 각자의 신심활동에는 깊고 심오한 영성적인 측면이 저마다 존재해 있다. 다만 평범한 사람(신자)들이 그런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못한다고 여겨야 할 것이다. 여러 신심활동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여 위주로 하면서 또한 다른 활동도 겸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면 어느 것 하나 참되지 못하다고 하겠다. 이것으로 이쯤에 멈추고 본론으로 다시 들어가고자 한다.

''''내 안에 이제는 그리스도께서 사신다''''는 ...말씀의 실행이란 무엇인지 정확하게 살펴 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 1 ]  내 안에 내가 산다면

내가 주인이 된다. ... 무엇을 생각하든 그리고 그에따라 어떤 행동을 취하든 ''''내 안에 내''''가 결정하는 것이다. 

[ 2 ]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면

그리스도께서 주인이 되신다. ...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행동을 택하든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결정하는 것이다.

[ 1 ]  내가 주인이다는 것은

내 안에 내가 가득하다 ... 내 뜻(마음)대로 한다는 의미 => 내가 나를 지배한다.

[ 2 ]  그리스도께서 주인이시다는 것은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머무신다 ... 그리스도 뜻(마음)대로 한다는 의미 => 그리스도께서 나를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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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만일 사람이 주인을 섬긴다면 영혼은 그 주인의 종이 되는 것이다. 종은 그 주인을 섬기기 마련이다. ''''주님의 종''''은 그 주인은 주님이 되신다. 주님의 말씀에 복종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순명이라 한다

불순명은 내가 나를 지배하면서 - 내가 나의 주인이 되어 - 나의 뜻(마음)과 나의 말에 복종함으로써 - 그리스도의 말씀(생명의 복음)을 거스리고자 하는 것이다.

순명은 그리스도께서 나를 지배(지도, 인도)하면서 - 그리스도께서 나의 주인이 되시어 - 그리스도의 뜻(마음)과 그리스도의 말씀에 복종함으로써 - 그리스도의 말씀(생명의 복음)대로 행동하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생명의 물(말씀)을 마시지 않으면 (읽지 않으면) => 내 안에 생명의 물(말씀)이 흐르지 않는 것이다. 말씀이 흐르지 않는다는 것은 말씀(곧 그리스도)께서 나를 지도하지도 인도하지도 못한다는 뜻이다. 성령의 충만이란 다름 아닌 ''''말씀의 충만한 흐름''''이다고 할 수 있다. 성령(진리의 영, 진리 = 말씀)을 받지 못한 것이 아니라 성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씀이 내 안에 흐르지 못함(말씀의 막힘)이 있기도 한다. 불순종이 불실천인 것이다

불실천은 그리스도의 말씀(성경 복음)을 모르기 (읽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혹은 말씀을 알았지만 (읽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함이기도 하다. 그리스도의 말씀(하느님의 말씀, 아버지의 말씀)을 읽지 않은 사람에게는 더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며 여기서는 말씀은 읽었지만 그 말씀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좀 더 말하려 한다.

불실천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불순명(주인에게 대한 불순종)에 해당되어 진다. 불순명은 내가 나의 주인이 되어 내 뜻(마음)과 내 말에 내가 따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 자기를 버리고 나를 따르라 ]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이 바로 [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 ]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다.

내 안에 자기(내 뜻과 내 말)를 버리지 않고서는 결코 그리스도(주님의 뜻과 주님의 말씀)를 따를 수 없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은 바로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사신다는 것은 영적인 뜻이다.

영적이라 함은 성령적인 것을 말함인데 ''''성령적이라 함''''은 성령께서는 진리의 영이시고 진리란 하느님의 말씀이신 것으로 ''''말씀적이다''''고 할 수 있다. 즉, ''''내 자신 전체''''가 ''''말씀적이다''''는 의미이다. 나의 전 생애가 ''''그리스도(말씀)적이다''''는 것과 다를바 없다. (말씀을 읽지 않는 영혼은 당연히 제외한다) 이를 그리스도와의 일치, 결합이라 한다.

말씀과 하나가 되려면 자기 자신의 힘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님을 참으로 인정해야 한다. 겸손의 문제가 대두되는데 겸손한 영혼은 자기 힘에 의존하지 않고 하느님의 힘, ''''은총의 힘''''에 의탁하는 것이다. 은총의 힘이란 무엇도 아닌 바로 그리스도 자신 이시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의 지혜(말씀)이시고 하느님의 힘(권능)이시다. (성경 말씀)

믿음이란 그리스도를 내 안에 받아들임이며 살아있는 믿음이란 :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다. 자신의 힘이 아닌 예수님의 힘은 ''''그리스도의 살과 피''''(성체성사)에서 결정적으로 드러난다. 그리스도의 성체를 모시고 섬겨(주인으로써)서 자신의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 예수님(말씀, 성체)의 힘 ]으로 살아내는 것이 바로 믿음이 되는 것이다.

''''성체의 힘''''에 온전하게 의탁하지 못하면 예수님의 힘 (곧, 은총의 힘)을 거절하는 것과 같다. 내 안에 내가 주인이 되어 예수님의 힘을 믿지 않는 것이다. (죽은 믿음이라 부른다) 내가 나의 주인이 되어 내가 나를 지배한다는 것은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은 것(무력함)이다. 사람의 바탕에는 모름지기 내가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되셔야 하는 것이다.

말씀의 실천(예수님대로 살아내는 것)은 자신의 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하느님께 응시)하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내 안에 행하시도록 자신의 자리를 비워두야 하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내 안에 행하신다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신다는 것이고 성령께서 내 안에 오신다는 의미이다. 하느님께서만 사람(내) 안에 오셔서 (하느님 자신을 사람에게 내어 주심) 이런 일을 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영적인 차원에서 이해되는 것이다)

실천에는 자신의 인간적인 노력(말씀을 읽고, 행하고 함)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영적인 차원에서) 하느님의 힘, 은총이 먼저라는 것을 영혼은 겸손하게 인정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은총(그리스도)께서 문을 열고 들어 오실 수 있게 되시어 은총의 힘으로 나를 지도하고 인도하여 실천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말씀은 행동(행적)을 드러내고, 행동(행적)은 말씀을 밝힌다''''. 서로 상관관계에서 보면 오직 내 안에 내가 아닌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고 그리스도께서 행하시는 것이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이행'''' 이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의 주인이 되시어 주인에게 자신의 모든 것(눈, 몸, 마음 전체)을 맡겨 드리는(봉헌) 영혼은 참으로 복되다고 할 수 있다.

은총(그리스도)께서 나의 문을 열고 들어 오실 수 있게 되시어 ... 실천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고 그리스도께서 행하시는 것이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이행'''' 이다) ㅡ "우리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성전(그리스도의 성전)입니다. 하느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그들 가운데서 살며 그들 사이를 거닐 것이다.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 " <2고린토6, 16>

 [  2008-06-19 오후 3:30:28 / 실천의 의미 [그리스도의 이행]  ]

 
 
인간의 몸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성체가 되는 것은 '그리스도의 눈'을 마음에 지녔기 때문이다. 깨끗하고 가난한 마음은 '그리스도의 눈' , '그리스도를 보는 눈' 이 있기 때문에 하느님(아버지)을 줄곧 응시하게 된다. 하느님을 늘 바라보는 사람의 눈은 현세의 고난과 시련들을 '예수님의 사랑' (그리스도의 은총) 안에서 극복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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