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느티나무
느림의 미학
장거리를 많이 다니다보니 고속도로만 올라서면 카레이서가 됩니다.
- 지금은 힘들어서 못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는 난폭운전은 안 하지만
분명히 과속으로 인한 불안감을 주었을겁니다.
바다를 좋아합니다.
어릴때는 해양대학을 나와서 선장이 되고도 싶었을 정도로
푸른바다를 좋아합니다.
동해바다에 애착하는 이유는 막힘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일년에 두 세차례 경포바다를 찾습니다.
바다를 보고픈 마음으로 빠르게 다니곤 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정상속도로 달리면서 안 보이던것이 보이기 시작 했어요.
산이 보이고....
산밑에 예쁜 집이 보이고....
나무의 빛깔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오랫동안 이 길을 다녔건만 볼 수 없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아! 느리게 가면 보이는구나! .
우리는 너무 급하게 인생을 살기에 못 보는것이 많습니다.
어차피 최종 목적지는 죽어서 하늘나라에 가는 건데....
빨라서 아름다운것을 놓치고 맙니다.
여행은 목적지에 빨리가는것만이 아니라 과정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제 한해를 돌아보며 반추하는 시간을 조용히 가져봄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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