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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재자 예수 그리스도" - 3.26,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27 조회수500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3.26 사순 제4주간 목요일
                                                      
탈출32,7-14 요한5,31-47

                                                      
 
 
 
"중재자 예수 그리스도"
 


어느 목적지에 이르려면
반드시 길을 통과해야 하고
강을 건너려면 다리가 있어야합니다.
 
국가든 개인이든 사이가 원만치 않을 때는
그 사이에서
길과 다리 역할을 하는 중재자를 필요로 합니다.
 
하여 국가 간 문제가 꼬였을 때
특사를 파견하기도 합니다.
 
관계에 있어 중재자의 중요성은 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유능한 중재자 없이 직접 상대방과 통한다는 것은
거의 현실성이 없습니다.

하느님과의 관계도 똑같습니다.
 
오늘 탈출기에 나오는 하느님의 위대한 중재자 모세는
믿는 이들의 공동체에 이상적인 지도자상입니다.
 
중재자 모세처럼
하느님과 사람 간,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을 원활케 하는 지도자들이라면
얼마나 좋겠는 지요.

중재자의 우선적 조건, 기도의 사람임을 깨닫게 됩니다.
 
누구보다 하느님의 심중을 잘 헤아리는 충실한 종이자
하느님과 백성들의 신뢰를 전폭적으로 받았던 모세였습니다.
 
타락과 배신의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하느님께 애원의 기도를 바치는
모세의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주님,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큰 힘과 강한 손으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당신의 백성에게
  진노를 터뜨리십니까?…
  타오르는 진노를 푸시고,
  당신 백성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어 주십시오.…
  당신 자신을 걸고…맹세하신
  당신의 종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이스라엘을
  기억해 주십시오.”

전임 중재자들인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이스라엘과의 약속을 기억하시어
재앙을 거두어 달라는 모세의 애원에
하느님은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셨다 합니다.
 
하느님의 마음을 돌린 위대한 중재자 모세입니다.
 
이래서 성인들의 전구를 청하는 우리들입니다.
 
우리 역시 중재자이신 주님과 일치가 깊어질수록
하느님은 우리 기도에 마음을 바꾸시기도 할 것입니다.

“너희가 모세를 믿었더라면 나를 믿었을 것이다.”

우리의 유일한 중재자는
새로운 모세인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대로
우리의 중재자 예수님은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 같은 요한이,
주님이 하신 일이,
주님을 보내신 아버지가,
그리고 성경이 중재자 주님을 증언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에게 와서 생명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다.”
유다인들과는 달리 중재자 주님께 생명을 얻으려고
이 거룩한 미사에 참석하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하느님 은총의 유일한 통로인 중재자는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를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고
천명하신 주님이십니다.
 
하여 우리 역시 매 기도 때 마다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하며
중재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아버지께 기도를 바칩니다.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우리와 함께 계신 예수 그리스도님은
오늘도 우리의 영원한 중재자로 활동하십니다.
 
교회의 7성사를 통해
하느님과의 중재 역할에 충실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특히 지금 거행하는 이 거룩한 미사성제는
주님의 중재 역할의 절정입니다.
 
중재자 주님께서 친히 대사제가 되시어 미사를 집전하시고
우리들은 모두 주님의 중재기도에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유일한 중재자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전부를 봉헌하는 우리들에게
하느님은 역시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당신 생명과 사랑으로 우리를 충만케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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