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예수님 때문에 논란이' - [유광수신부님의 복음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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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복순 | 작성일2009-03-28 | 조회수592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예수님 때문에 논란이>(요한7,40-52)
-유광수 신부-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예수님 때문에 논란이 일어났다."고 하였다. 사실 복음을 보면 예수님 때문에 많은 논란과 일들이 일어났다. 그리고 지금도 예수님 때문에 많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복음 전체는 예수님 때문에 일어난 사건들이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요한 8,12)라고 말씀하신 대로 생명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여전히 어둠 속을 걷는 사람들이 있었다. 예수님이 영원한 생명에 관해 말씀하셨을 때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이 "이 말씀은 듣기에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 하고 투덜거리며 떠나간 사람들이 있고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요한6,68)라고 적극적으로 예수님을 따른 제자들이 있었다.
삼십 팔 년 동안 누워있던 중풍 병자를 고쳐주셨을 때 "그 사람은 물러가서 자기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신 분은 예수님이시라고"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증언한 반면 오히려 그런 일을 하신 예수님을 보고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일을 하셨다고 그분을 박해하는 유다인들이 있었다.
매일 정오 때만 되면 물을 길으러 우물가에 가야만했던 여인이 예수님을 만나서 다시는 물을 길으러 우물가에 나오지 않아도 된 사마리아 여인이 있는가 하면 오늘도 마시고 마셔도 또 목마르고 그래서 우물가에 또다시 물을 길으러 가야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 예수님의 영의 말씀을 듣고도 여전히 알아듣지 못하고 여전히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기 위해서 예수님께 오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예수님께 오는 사람이 있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죽었다가 살아난 라자로가 있고 그것을 보고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그들 가운데에는 바리사이들에게 가서 예수님을 죽이려고 고자질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예수님 편에서는 이들도 있었고 예수님을 반대하는 이들도 있었다. 예수님 때문에 박해와 미움과 고난을 받은 사람들도 있었고 예수님 때문에 출세한 사람들도 있었다. 이렇게 사람들은 예수님 때문에 서로 갈랐고 논란이 일어났었다.
성 바오로 수도회를 창립하신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님은 "그대는 인류가 어디를 향하고 있고 어떤 방법으로 움직이고 있고, 지구상에서 끊임없이 쇄신되는 과정을 통해 지향하고 있는 목표가 무엇인가 하는 막중한 문제를 몇 번이나 자문해 보았는가? 인류는 영원으로 흘러 들어가는 거대한 강과도 같다. 과연 인류는 구원받을 것인가? 아니면 영원히 소멸되고 말 것인가?"라고 자문하셨고 또 우리들도 그런 자문을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오늘 날 그리스도인의 생활이 어느 정도까지 복음과 일치되고 있는가? 그것이 어떤 점에서 부족한가?
우리 자신도 예수님 때문에 서로 갈라진다. 가족이 갈라지고 나라가 갈라졌다. 왜 그럴까? 오늘 복음에서처럼 예수님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이다. 알기는 알지만 자기 나름대로 알고 있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것인 진리이신 예수님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골베 성인이 "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진리를 뜯어고칠 수는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진리를 추구하고 발견하고 진리에 봉사하는 일이다."라고 말씀하신 대로 진리이신 예수님을 올바로 알아들을 때에야 비로소 서로 하나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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