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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29 조회수827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3월 29일 사순 제5주일 나해
 
 
 
 I tell you the truth,
unless a kernel of wheat falls to the ground and dies,
it remains only a single seed.
But if it dies, it produces many seeds.
(Jn.12.24)
 
 
제1독서 예레미야 31,31-34
제2독서 히브리서 5,7-9
복음 요한 12,20-33
 
 
어제는 정말로 오랜만에 그러니까 거의 한 달 만에 자전거를 탄 것 같습니다. 날씨도 너무나도 좋아서 기분 좋게 자전거를 탔지요. 그런데 이렇게 자전거를 타던 중에 재미있는 그러나 끔찍할 수도 있었던 사건이 하나 있었답니다.

시골 마을을 지나가면서 자전거를 한참 즐겁게 타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조금씩 배가 아파오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한 시간 정도만 더 타면 목적지에 도달할 것 같은데, 배가 아파오는 강도가 점점 더 심해지는 것이었어요. 시골을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가게도 전혀 없었고 그래서 화장실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자 이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 집이나 들어가서 화장실 좀 이용해달라고 말해야 할 상황이었지요. 바로 그 순간, 마을 경로당이 보이는 것입니다. 저는 어르신들에게 화장실 이용을 부탁했고, 그곳에서 저는 큰일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큰일을 보고 나오면서 경로당이 바로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사실 이제까지 저는 경로당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경로당에 들어가서 놀기에는 아직 너무나도 젊으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던 경로당 때문에 제가 어제 살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필요 없는 것이 세상에 있을까요? 어떻게든 나를 돕고 있으며, 어떻게든 나와 연관을 지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러한 연관성을 전혀 생각하지 않으면서 혼자만 잘 살면 된다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일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요?

이러한 이기적인 마음들을 버리고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 변화된 신앙인이 되어야 할 때입니다. 그렇다면 얼마만큼의 변화가 있어야 할까요?

아마 바닷물을 맛보신 분은 아실 것입니다. 엄청나게 짭니다. 그래서 바다가 썩지 않는다고 하지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바닷물에 들어있는 소금의 함량은 100%가 아니라 3.4%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즉, 3.4%의 소금만 있어도 바닷물은 썩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습도 이와 비슷합니다. 우리의 나약함과 부족함으로 인해서 100% 주님과 똑같이 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에 약간의 노력만으로도 주님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느끼면서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3.4%의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너무나도 많은 것을 얻으려는 우리의 욕심입니다. 하지만 그 욕심으로 인해서 결국 더 큰 것을 잃게 됩니다. 즉, 내 삶에 큰 힘과 희망을 주시는 주님을 잃게 됩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라면서 특히 힘주어 말씀하세요.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자기 생명과 재물을 보존하려고 한다면, 제 아무리 애쓴다고 해도 결국은 그것을 잃고 말 것이지만,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당신처럼 자기 생명을 기꺼이 내어놓으면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 자신께서 그런 삶으로써 모범을 보이셨지요. 즉, 저 십자가의 희생을 통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해주신 것입니다.

이제는 나의 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딱 3.4%만이라도 진정으로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변화될 때, 이 세상은 주님의 뜻이 가득한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이룰 수가 있을 것입니다.

벌써 사순 제5주일로서 사순 시기도 꽤 깊어가고 있습니다. 다음 주면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축하하는 성지주일을 시작으로 성주간이 시작됩니다. 참회의 생활로써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참여하는 이 사순시기. 그 40일의 기간도 중반을 넘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데, 여러분들은 과연 뜻있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지요? 혹시 ‘내일부터 그런 시간을 보내야지’라고 말하면서 계속해서 내일로만 연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지금이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을 다시 한 번 기억하시고, 더 열심히 주님의 뜻에 맞게 생활하는 신앙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신의 의견을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은 열띤 토론의 장에 끼어들지 말아야 한다.(니체)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사람들(박성철, ‘가장 소중한 사람, 나에게 선물하는 책’ 중에서)

한 아버지가 어떤 일에 실패해 좌절하고 있는 아들을 격려해 주었다.

"얘야, 어떤 일이 있더라고 절대로 단념해서는 안된다."

소년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말했다.

"하지만 저로서는 도저히 이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어요."

아버지는 목에 힘을 주어 말했다.

"역사에 남은 인물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란다. 이 사실을 꼭 기억해두렴. 토머스 에디슨은 숱한 실패에도 결코 단념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어.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또한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결코 단념하지 않았지. 케네디 또한 마찬가지였어. 그리고 돌 프랑크를 보아라."

소년은 아버지에게 되물었다.

"아버지, 돌 프랑크라는 사람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 누구예요?"

아버지는 소년의 눈을 똑똑히 쳐다보며 말했다.

"그것 봐라. 넌 그 이름을 결코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단념해 버린 사람이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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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tonic Sound - Dance of Nymphs
Melee - Built To L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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