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

 (3월29일 사순 제5주일 ) 

           말씀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요한 12,24 )

묵상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이나 군중들이 모두 예수님의 진정한 목적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임금이 되시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도 자주 예수님의 메시지와 행동방식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우리도 많은 경우 행복은 죽음을, 십자가를 통과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사실 우리의 교만이, 복수하고 싶은 갈증, 이기주의가 죽을 때에만, 우리는 사랑,  평화, 행복의 열매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줄 수 있게 됩니다. 십자가는 패배의 상징이 아니고 나눔과 생명의 상징입니다. 우리는 사랑할 때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습니다.

기도

 우리 생명나무이신 예수님,

저희가 살 수 있도록 당신이 죽음을 받아들이셨으니 감사합니다.

저희가 맛있고 잘 익은, 영양가가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주위의 모든 사람들의 굶주린 사랑을 채워줄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아멘.

 실천

 내 마음의 나무는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가?

양분을 주는 열매를 맺고 있는가,

아니면 아예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하고 있는가?

 <2009년 사순시기 묵상집, 예수님과 함께 예루살렘을 향하여>

        꼰솔라따 선교 수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