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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02 조회수1,338 추천수2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4월 2일 사순 제5주간 목요일
 
 
 
"Amen, amen, I say to you,
whoever keeps my word will never see death." 
(Jn.8.51)
 
 
제1독서 창세기 17,3-9
복음 요한 8,51-59
 
 
요즘 사순시기라서 사순특강을 하러 여러 본당을 다닙니다. 그러다보니 요즘에는 특히 말을 많이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특강을 할 때 분위기가 좋으면 쉬지 않고 내리 2시간까지도 이야기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그리고 강의 도중에 물도 마시지 않지요. 이러한 저를 보면서 사람들은 말씀을 하세요.

“신부님, 목 안 아프세요? 그렇게 열정적으로 강의를 하시니 말이에요.”

그러면 저는 말하지요.

“저는 선천적으로 목이 튼튼해서 그런지 전혀 아프지 않아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목이 쉬어 본 적도 없거든요.”

이렇게 말하면서 튼튼한 목을 가졌다고 스스로 흐뭇해했었지요. 그런데 잘난 체 할 것 없다는 것을 요 며칠 동안 느끼게 됩니다. 글쎄 목감기가 온 것입니다. 그래서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강의 때 노래를 몇 곡 부르기도 하는데 높은 음이 올라가지 않아서 돼지 멱따는 소리를 신자들 앞에서 내는 창피함도 겪게 되었지요.

이 세상 안에서 자신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요? 하나도 없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배려해주셨기에 이 모든 것을 누릴 수가 있는 것이지, 나의 능력과 재주만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이 스스로의 능력과 재주만으로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태에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알아 볼 수가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공격하기에 바쁩니다. 이제 말로써 도저히 되지 않으니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라고 말하면서 억지까지 부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돌을 들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지요.

이들의 이런 모습들은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즉, 자신들의 능력과 지위만을 드러내려는 이들의 눈으로는 예수님을 결코 알아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자동차는 움직일 때에만 방향을 바꿀 수가 있지요. 멈추고 있을 때에는 아무리 핸들을 돌려도 방향이 조금도 바뀌지 않습니다. 이처럼 자기 안에 머물러서 멈추어 있으면 안 됩니다. 주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서 끊임없이 우리들은 움직여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아브라함 때부터 이어져 온 후손 대대로 지켜야 할 하느님과의 계약을 실천하는 모습인 것입니다. 그런데 혹시 ‘나’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하느님과의 계약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하느님 앞에서는 아무 것도 내세울 것이 없으며, 나의 능력과 재주는 하느님 앞에 아무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예수님처럼 낮은 자의 모습으로 겸손하게 사는 것이 주님의 뜻에 맞게 사는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지 알게 된다면, 누구든 이 세상에서 네 명 이상의 친구를 가지지 못할 것이다.(키에르케고르)




언제 어디서든 기도할 수 있습니다(양승국, ‘생활성서’ 중에서)

열심히 노력한 끝에 좋은 결실을 얻었다면
그 순간은 바로 기도할 순간입니다.
기쁨에 찬 감사의 기도를 드려야겠지요.
아름다운 자연을 접했다면 마찬가지로 기도할 순간입니다.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이 그랬던 것처럼
창조주 하느님을 향한 찬미의 노래를 불러야겠지요.
누군가로부터 깊은 상처를 받았다면
그 순간 역시 기도할 순간입니다.
더 이상 내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그 상처를 객관화시킬 수 있도록 더불어 상처준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있도록 기도할 순간입니다.

결국 기도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역경 속에서도 하느님 사랑 안에 영적진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삶이 비록 고통스럽지만 하느님을 찬양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용서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금 자신을 비워내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일상적인 모든 만남 관계
오늘 접하게 되는 일상의 모든 사건들 안에서
하느님께서 활동하심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찾는 것 그것이 결국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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