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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한 선생님의 사랑 . . . . . . .
작성자김혜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02 조회수739 추천수8 반대(0) 신고
 
 

 

 


  어느 사회학과 교수가

  자신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과제물을 내주었다.
  그것은 볼티모어의 유명한 빈민가에 사는 청소년 200명의 생활환경을

  조사하는 일이었다.

  조사를 마친 뒤 학생들은 그 청소년들의 미래에 대한 평가서를 써냈다.
  평가서의 내용은 모두 같았다

 "이 아이들에겐 전혀 미래가 없다. 아무런 기회도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25년이 지난 뒤,

  다른 사회학과 교수가 우연히 이 연구 조사를 보게 되었다.
  결과가 궁금해진 그교수는 학생들에게 그 청소년들이 25년이 지난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추적 조사하라는 과제를 냈다.


  그런데 결과는 놀라웠다.
  사망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간 스무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180명 가운데 176명이
  아주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변호사, 의사, 사업가 등으로...

  교수는 뜻밖의 결과에 놀라 그 조사를 더 진행해 보았다.
  다행히 그들은 모두 그 지역에 살고 있었고,

  교수는 그들을 한 사람씩 만나 직접 물어볼 수 있었다.

 "당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무엇입니까?"
  대답은 모두 한결같았다


 "선생님 한 분이 계셨지요..."

  그 선생님이 아직도 생존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교수는 수소문 끝에 그 여교사를 찾아가서 물었다.

 "도대체 어떤 기적적인 교육 방법으로 빈민가 청소년들을

  이처럼 성공적인 인생으로 이끌 수 있었습니까?"

  나이가 지긋이 든, 선한 눈을 간직한 그 여교사는 작은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것은 정말 간단한 일이었어요. 난 그 아이들을 사랑했답니다."

 

 

 

 

   제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다닐때의 일입니다.

  작은 아이가 1학년이고 큰 아이는 2학년이었는데 어느날,

  작은 아이의 선생님이 저를 오라고 불렀습니다.

 

  두 아이가 제가 아는 바로는 양순한 편이었기에

  말썽을 부렸을 리는 없을 것같아 저는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학교에 갔습니다.

  작은 아이의 담임선생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작은 애가 숙제를 한 번도 낸 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분명히 같이 데리고 앉아 숙제를 시켰는데...

  이상해서 그 아이의 책상을 들여다 보았더니

  그동안 해온 숙제가 전부 꼬깃꼬깃 구겨진 채로 책상 안에 박혀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아이는 그 선생님이 무섭고 싫어서 숙제를 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들어보니...

  그 백인 할머니 선생님은 동양아이에게 줄 사랑이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를 위해 크리스찬 학교를 찾아다녔습니다.

  그땐 비록 천주교 신자는 아니었지만 저는 먼저 가톨릭 학교를 찾아 보았습니다.

  가톨릭 학교는 많지도 않지만, 대부분이 본당 신자의 자녀가 우선권이 있고

  빈 자리가 있을 때 입학할 수가 있었기에

  하는 수없이 저는 개신교 학교를 찾았습니다.

 

  옮기고 보니...

  선생님이 달랐습니다.

  우선 교실에 들어서면 포옹으로 아이를 반겨주었고,

  하교시에도 한 아이씩 포옹하며 인사하며 보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말로 된 교재용 포스터도 준비하여 교실에 붙여주시고,

  한국말로 인사하는 것도 아이에게 물어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들도 더 열심히 주말 한국학교에서 한국말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저는 그 두 선생님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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